“이스라엘군, 어린이 겨냥 고의적 총격”···의료진 다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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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04-06 22:31본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뿌리 뽑겠다는 명분으로 6개월째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어린이를 조준 사격하는 등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살해하고 있다는 의료진 증언이 나왔다. 인스타 팔로워 구매 그간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희생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은 데 따른 ‘부수적 피해’이며 고의적으로 민간인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런 주장과 배치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무분별한 군사작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가자지구 병원에서 의료 봉사를 했던 외국인 의사 9명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이스라엘군 저격수와 드론의 고의적인 ‘조준 사격’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쟁 발발 이후 많은 민간인이 폭격에 따른 건물 붕괴와 매몰, 폭탄 파편에 의한 외상·화상 등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의 직접적인 ‘정밀 조준 사격’으로 인한 희생자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군은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라며 민간인을 고의적으로 공격하지 않는다는 이스라엘 정부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언이다.
가자지구 병원에서 일했던 의사들은 총상의 종류와 위치, 아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한 이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이스라엘군의 직접적인 표적이 됐다고 증언했다.
지난 1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인근 유럽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미국인 의사 바니타 굽타 박사는 5~6세 소녀 등 머리에 관통상을 입은 어린이 3명이 한꺼번에 병원에 이송되는 등 총상을 입은 어린이와 노인을 다수 목격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의료단체 메드글로벌의 자원봉사자로 남부 나세르병원 응급실에서 3주간 일한 미국인 의사 타에르 아흐메드 박사도 지난 10년간 미국 외상센터에서 진료한 것보다 3주간 나세르병원에서 소아 외상환자를 더 많이 치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은 흉부에, 일부는 복부와 머리에 총을 맞았다면서 무작위적 총격이 아니라 저격수의 조준 사격이 분명해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엔 전문가 그룹 역시 이스라엘군이 피란길을 떠나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노인, 여성 등 비무장 민간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초법적 살인을 저질렀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살해 당시 백기나 흰색 천조각을 들고 있었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도 최근 이스라엘 군대가 ‘전투 지역’으로 선언한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민간인들을 겨냥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에서 일한 의료진들은 이스라엘군이 카메라와 저격용 총이 탑재된 쿼드콥터 드론(프로펠러 4개가 달린 드론)을 이용해 민간인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아흘리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영국 외과의사 가산 아부 시타 영국 글래스고대학 총장은 이는 저공 비행하는 저격용 드론으로, 우리는 쿼드콥터 드론의 사격으로 가슴과 목에 총상을 입은 환자를 20차례 넘게 받았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박사 역시 저격수 총상도, 쿼드콥터 드론에 의한 총상도 흔했다며 쿼드콥터가 때때로 나타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청소’하려 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스라엘군은 이전에도 정보 수집을 위해 팔레스타인에 쿼드콥터를 배치했지만, 사격이 가능한 버전의 드론이 가자지구에서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쟁이 발발 이후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는 3만3000여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3분의 1이 어린이다.
가자지구 남부에서 의료 봉사를 한 캐나다 의사 포지아 알비 박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2년 만에 어린이 500명이 목숨을 잃었고, 가자지구에선 5개월도 되지 않아 어린이 1만명이 사망했다며 이것은 일반적인 전쟁이 아니며, 인류사의 어두운 오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자지구에서 외국인 구호활동가 7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하며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들끓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례적으로 오폭이라고 밝히며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대해선 사과와 조사는 커녕 책임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디언 질의에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만 표적으로 삼으며 민간인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개별 총격 사건은 구체적인 정보가 없는 이상 조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전쟁 발발 이전에도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에서 비무장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해 국제적인 논란을 일으켰지만, 총격을 한 군인 대부분은 처벌받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이스라엘군 저격수는 군의 사격 규정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일단 특정 지역이 전투지역으로 선언되면 군인들에겐 누구에게나 총을 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됐다며 문제는 아랍인 전체를 적으로 간주하는 이들이 군대 내에 있고, 군대라는 시스템이 이들의 범죄를 은폐하고 보호해왔다는 것이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베첼렘은 이스라엘군이 사격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해왔지만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사살해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군인은 없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2004년 서안지구의 한 이스라엘 육군 대위는 보안구역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비무장 13세 소녀에게 자동소총 탄창이 바닥날 때까지 총격을 가해 살해했으나 군사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가자지구 병원에서 의료 봉사를 했던 외국인 의사 9명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이스라엘군 저격수와 드론의 고의적인 ‘조준 사격’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쟁 발발 이후 많은 민간인이 폭격에 따른 건물 붕괴와 매몰, 폭탄 파편에 의한 외상·화상 등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의 직접적인 ‘정밀 조준 사격’으로 인한 희생자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군은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라며 민간인을 고의적으로 공격하지 않는다는 이스라엘 정부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언이다.
가자지구 병원에서 일했던 의사들은 총상의 종류와 위치, 아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한 이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이스라엘군의 직접적인 표적이 됐다고 증언했다.
지난 1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인근 유럽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미국인 의사 바니타 굽타 박사는 5~6세 소녀 등 머리에 관통상을 입은 어린이 3명이 한꺼번에 병원에 이송되는 등 총상을 입은 어린이와 노인을 다수 목격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의료단체 메드글로벌의 자원봉사자로 남부 나세르병원 응급실에서 3주간 일한 미국인 의사 타에르 아흐메드 박사도 지난 10년간 미국 외상센터에서 진료한 것보다 3주간 나세르병원에서 소아 외상환자를 더 많이 치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은 흉부에, 일부는 복부와 머리에 총을 맞았다면서 무작위적 총격이 아니라 저격수의 조준 사격이 분명해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엔 전문가 그룹 역시 이스라엘군이 피란길을 떠나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노인, 여성 등 비무장 민간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초법적 살인을 저질렀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살해 당시 백기나 흰색 천조각을 들고 있었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도 최근 이스라엘 군대가 ‘전투 지역’으로 선언한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민간인들을 겨냥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에서 일한 의료진들은 이스라엘군이 카메라와 저격용 총이 탑재된 쿼드콥터 드론(프로펠러 4개가 달린 드론)을 이용해 민간인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아흘리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영국 외과의사 가산 아부 시타 영국 글래스고대학 총장은 이는 저공 비행하는 저격용 드론으로, 우리는 쿼드콥터 드론의 사격으로 가슴과 목에 총상을 입은 환자를 20차례 넘게 받았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박사 역시 저격수 총상도, 쿼드콥터 드론에 의한 총상도 흔했다며 쿼드콥터가 때때로 나타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청소’하려 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스라엘군은 이전에도 정보 수집을 위해 팔레스타인에 쿼드콥터를 배치했지만, 사격이 가능한 버전의 드론이 가자지구에서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쟁이 발발 이후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는 3만3000여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3분의 1이 어린이다.
가자지구 남부에서 의료 봉사를 한 캐나다 의사 포지아 알비 박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2년 만에 어린이 500명이 목숨을 잃었고, 가자지구에선 5개월도 되지 않아 어린이 1만명이 사망했다며 이것은 일반적인 전쟁이 아니며, 인류사의 어두운 오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자지구에서 외국인 구호활동가 7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하며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들끓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례적으로 오폭이라고 밝히며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대해선 사과와 조사는 커녕 책임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디언 질의에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만 표적으로 삼으며 민간인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개별 총격 사건은 구체적인 정보가 없는 이상 조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전쟁 발발 이전에도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에서 비무장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해 국제적인 논란을 일으켰지만, 총격을 한 군인 대부분은 처벌받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이스라엘군 저격수는 군의 사격 규정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일단 특정 지역이 전투지역으로 선언되면 군인들에겐 누구에게나 총을 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됐다며 문제는 아랍인 전체를 적으로 간주하는 이들이 군대 내에 있고, 군대라는 시스템이 이들의 범죄를 은폐하고 보호해왔다는 것이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베첼렘은 이스라엘군이 사격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해왔지만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사살해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군인은 없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2004년 서안지구의 한 이스라엘 육군 대위는 보안구역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비무장 13세 소녀에게 자동소총 탄창이 바닥날 때까지 총격을 가해 살해했으나 군사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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