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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야당 후보 시장 당선 취소했다가 대규모 시위에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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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4-04-0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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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선거를 치른 튀르키예에서 당국이 야당 후보자의 시장 당선을 취소했다가 대규모 항의 시위에 직면, 이를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 TRT하베르 방송은 전날 튀르키예 최고선거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 야당 후보자의 당선을 취소한 지역 당국의 결정을 번복했다고 보도했다.
선관위는 이날 동부 반시의 시장선거에 출마한 친쿠르드 성향 인민민주당(DEM) 소속 압둘라흐 제이단에게 당선증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제이단 후보는 지난달 3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인스타 팔로워 구매 55%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역 선관위는 개표 직후 그의 범죄 전력을 이유로 득표율 2위인 집권 정의개발당(AKP) 후보를 당선인으로 발표했다.
제이단 후보는 튀르키예가 테러단체로 지정한 분리주의 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원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2022년 출소 후 법원은 그의 피선거권 제한을 해제했으나, 이번 선거 직전 검찰의 항소로 결정이 번복됐다.
선관위의 당선 취소에 DEM 지지자들이 시청 앞으로 몰려가 항의하자 당국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대응했다. 그러나 시위는 인접 지역은 물론 튀르키예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까지 번졌다.
이에 최고선관위는 전날 DEM의 이의 제기를 수용하는 형태로 당선 취소 결정을 번복했다. 제이단 후보는 성명을 내고 최고선관위가 정의와 법에 기초한 결정을 내렸다며 이제 국민에게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봉사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이 81개 광역단체장 자리 중 최대 도시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 35곳에서 승리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집권 AKP는 24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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