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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간녀변호사 [강준만의 화이부동]장동혁, ‘윤 어게인’ 공약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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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09-24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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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간녀변호사 지난 9월16일 밤 국민의힘 의원 권성동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었다. 이에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은 다음날 “지금은 그냥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라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장기 집권을 위해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야당 말살 단계”라고 주장했다.
매우 어려운 사정에 처해 있는 국민의힘의 대표가 한 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게 썩 내키진 않지만, 그간 국민의힘이 잘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사람으로서 다른 생각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 내가 국민의힘이 잘되기를 간절히 바란 이유는 국민의힘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나는 민주당을 사랑하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유권자가 갖고 있을 생각처럼, 나는 한국 정치가 잘되기를 바랄 뿐이다.
누구나 인정하겠지만, 한국과 같은 양당제 국가에서 정치 발전은 양당이 대등한 균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어느 한 정당의 쇠락이나 타락은 다른 정당의 쇠락이나 타락을 불러온다. 어떤 이유로 자멸하는 정당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정당은 유권자의 눈에 들기 위해 애를 쓸 필요가 없다. 선거에선 그 자멸하는 정당의 추태만 지적하는 것으로도 쉽게 승리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두 거대 정당들이 평소 이해하고 실천하는 정치는 상대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증오·혐오를 증폭시키는 것이다. 그러다 각계의 유능한 인재들이 정치가 더럽다고 침을 뱉으면서 돌아서면 어떡하나? 그건 오히려 반길 일이다. 이젠 아예 일상이 돼버린 ‘막말 파동’을 수반한 정치인들 사이의 이전투구는 정치 혐오를 키움으로써 그들의 기득권을 보호해준다. 과거 과자가 귀하던 시절 어린애들이 과자에 침을 퉤퉤 뱉어놓음으로써 자기 소유권임을 분명히 해놓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나는 민주당이 국가의 장래보다는 눈앞의 당파적 이익을 앞세우며, 강성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이건 일단 내지르고 보는 매우 무책임하고 나쁜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민주당보다 더 무책임하고 나쁜 정당이 있으니, 바로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이 비난하는, 다수 의석의 힘을 오남용한 민주당의 ‘패악질’을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자신들이 만든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해 역사의 시곗바늘을 44년 전으로 되돌리는 시대착오적 범죄를 저질렀으면 모두 다 무릎 꿇고 국민께 용서를 빌어도 모자랄 판에 ‘윤 어게인’을 외쳐대다니, 이런 최악의 패악질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공약 지켜야 국힘은 극우정당 되고
지금은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가 아니다. 한국 사회가 44년 전으로 퇴보해도 좋다고 생각하거나, 오죽하면 계엄을 저질렀겠느냐고 동정하거나 공감하는, 시대착오적 퇴행이 죄가 되는 시대다. 이 살벌하고 잔혹한 국제 경쟁 체제에서 우리 후손들의 안녕과 번영을 지켜주기 위해서라도 그런 시대착오적 퇴행은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나는 국민의힘이 하루빨리 그런 퇴행의 늪에서 빠져나와 민주당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정상성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우리가 목격한 건 국민의힘 내부에 창궐한 ‘윤 어게인’이라는 전염병이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 친(親)‘윤 어게인’ 후보를 내세워 윤석열의 자폭에 이어 제2의 자폭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벼락같은 몰락에 대한 울분을 발산하는 한풀이가 대선의 목적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대선 패배 후라도 국민의힘이 정신을 차렸으면 좋았겠건만,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자폭이 윤석열 개인의 광란이라기보다는 평소 국민의힘에 내재된 집단적 광기였음을 입증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윤 어게인’을 원했던 일부 지지자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가? 그들이 느끼는 고통과 좌절은 모든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무릎을 꿇고 비는 눈물 어린 사죄로 위로하면서 새로운 비전과 각오로 넘어섰어야 할 과제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윤석열의 광란을 방치했던 것처럼 이젠 지지자들의 좌절에서 비롯된 자해적 노선을 무작정 추종함으로써 또 한 번 몹쓸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런 상황에서 떠오른 인물이 장동혁이다. 한때 친한동훈계였다가 뒤늦게 친윤으로 변신한 장동혁은 7월21일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반드시 당대표가 되어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튜버 전한길은 당대표 후보들에 대한 일종의 ‘면접’을 예고했는데, 안철수·조경태·주진우는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며 거부한 반면 장동혁과 김문수는 “당연히 답하겠다”고 했다. 7월31일 장동혁은 보수 유튜브 채널이 주관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나와 전한길의 질문에 답하면서 “당대표가 된다면 적절한 시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가 허용된다면 면회를 가겠다”고 답했다.
장동혁은 8월19일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당대표 선거 3차 TV토론에서 “당대표가 돼서 내년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할 수 있다면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씨 중 누구를 하겠나”라는 질문에 전한길을 선택했다. 8월22일 당대표 경선이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문수·장동혁 양자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김문수는 “찬탄파도 포용해야 한다”, 장동혁은 “내부총질자는 정리해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8월23일 채널A가 주관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결선 토론회에서 “(이전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배신자’ 구호를 외쳐댄) 전한길씨에 대한 경고 징계는 솜방망이 처분이다?”라는 사회자의 공통 질문에 김문수는 “그 정도는 적절한 결정”, 장동혁은 “과도한 처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힘 결별자들은 보수신당 창당
이상 살펴본 것처럼 장동혁은 철저하게 ‘윤 어게인’ 지지자들이 좋아할 발언만 했다. 이런 전략은 적중했다. 8월26일 장동혁은 예상을 깨고 김문수를 불과 0.54%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제치고 당대표로 선출됐으니 말이다. 이제 장동혁에게 남은 일은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었지만, 그는 전혀 다른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장동혁은 9월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왼쪽으로 움직이는 보수가 아니라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보수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니 그게 말이 되나? 중도가 어떻게 ‘윤 어게인’을 외치는 정당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전당대회 결선투표 하루 전에 발표한 칼럼에서 ‘윤 어게인’을 외치는 정치인들은 그걸 믿는 지지자들과는 달리 ‘윤 어게인’을 전혀 믿지 않으면서 단지 이용할 뿐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이 9월1일 한경닷컴 인터뷰에서 문제의 핵심을 잘 정리했다. 그는 장동혁이 이끌 국민의힘의 전망에 대해 “예전에 장동혁 의원을 보궐선거에 공천한 적이 있는데, 공천하기 전에 지역 사정에 정통한 누군가에게 어떤 인사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며 “거두절미하고 ‘용꿈 꿀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마 전당대회의 국면에서 강경 보수층에게 어필하는 행보를 했지만, 상당히 중도적인 포지션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날카로운 지적이다. 장동혁의 ‘용꿈’은 좋지만, ‘윤 어게인’과 중도를 동시에 껴안겠다는 엉거주춤 전략은 국민의힘을 말려 죽일 것이다. 이재명 정권에 독설을 퍼붓는 것과 장외투쟁 이외엔 다른 대안이 없는데, 이것으론 여론이 움직이질 않는다. 그런 식으로 ‘윤 어게인’ 세력을 잠시 붙잡아둘 수는 있겠지만, 중도는 ‘윤 어게인’ 근처에도 갈 뜻이 전혀 없는 걸 어이하랴. 종국엔 둘 다 놓치면서 자멸의 길로 갈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동혁은 자신의 공약과 공언을 지켜야 한다. 즉각 윤석열 면회를 가서 그가 못 이룬 꿈을 이루겠다며 위로하라. 전한길을 고위 당직에 임명해 공천도 주고 그의 가르침을 따르라. ‘내부총질자들’은 당장 당에서 쫓아내라.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국민의힘은 유럽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순수 극우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힘에서 쫓겨난, 아니 제 발로 걸어 나온 사람들은 중도를 섬기면서 진보와 선의의 경쟁을 하는 새로운 보수정당을 창당할 것이다. 민주당 정권이 국정운영의 상당 부분을 장기간에 걸친 정략적 적폐 청산으로 대체하려 든다면, 새로운 보수정당은 민주당을 누르고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니 이런 전망과 무관하게, 공인이 약속을 지키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장동혁의 약속 이행을 촉구한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저는 이름을 잘 외우는 편이 아닙니다. 아무리 재미있게 본 드라마나 영화도 등장인물의 이름이 기억날 듯 말 듯 어렴풋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제게도 ‘이 이름은 안 까먹겠다’ 싶은 주인공이 이따금 나타나곤 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의 류은중(김고은)과 천상연(박지현)이 바로 그런 인물입니다. 아, ‘상학’(김건우 혹은 김재원)이도요.
제목부터가 <은중과 상연>이어서일수도, 극 중 인물들이 유난히 서로의 이름을 자주 부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이 사람들을 너무 많이 알게 된 탓이 큽니다.
자기만 아는 수치심을 느끼는 순간이 언제인지, 그래서 자존심을 부리는 모습은 어떠한지, 그러다 사과를 할 때는 또 어떤 얼굴을 하는지. 시리즈는 TV 드라마로도 드물어진 15회라는 긴 시간 동안, 느린 호흡으로 인물들의 10대부터 40대까지를 담습니다. 주인공의 은중과 상연의 빛나는 장점보다는 이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모난 점을 뭉근하게 비춥니다. ‘왜 저럴까’ 답답하다가도 자꾸만 마음이 쓰이는 순간 알게 됐습니다. ‘아, 이 이름들을 잊을 수 없겠구나’ 하고요.
은중과 상연도 서로에게는 그런 잊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한 때 “천상연 빼고는 내 인생을 설명할 수 없다!”고 은중이 말했을 정도죠. 하지만 10대 때부터 시작된 둘의 우정은 따스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뭐든 잘하고 새침하고 예쁜 부잣집 딸 상연을 은중은 부러워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쉽게 사랑받고, 받은 사랑을 또 퍼줄 줄 아는 은중을 상연도 부러워했습니다. 동경의 이면에는 질투와 열등감이 늘 도사리고 있었죠.
10대와 20대에는 학교에서, 30대에는 일터에서 얽히고설켰던 두 사람은 결국 40대에는 서로를 없는 셈 치고 살게 됩니다. 그러던 마흔셋의 어느 날. 은중을 찾아온 상연은 대뜸 자신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며 조력사망을 위한 스위스로의 여정에 동행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은중은 가혹한 부탁에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옵니다. 절교한 사실과 ‘마지막 순간을 함께해 달라’는 부탁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요. 시리즈는 유년기부터 둘이 쌓아온 역사를 되짚으며 그게 가능한 우정도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SBS <브람스를 좋아하새요?>와 JTBC <사랑의 이해>의 조영민 감독과 SBS <달콤한 나의 도시>,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을 쓴 송혜진 작가가 만난 작품입니다. 섬세한 인물 표현으로 잘 알려진 감독과 작가죠. <은중과 상연> 속 인물들의 감정은 한 번에 폭발하는 게 아니라 한 겹씩 느리게 쌓입니다. 너무 다른 두 친구가 왜 서로에게 끌렸는지, 그러나 왜 부딪힐 수밖에 없는지를 입체적으로 묘사합니다.
배우 김고은과 박지현은 인물들의 나이대를 마치 진짜처럼 연기합니다. 20대 대학생 때는 풋풋하고, 40대의 모습에서는 연륜이 느껴집니다. 10대를 맡은 아역들도 출중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필름 카메라와 PC 통신 등 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한 소재가 자아내는 아련한 분위기는 덤입니다.
지난 12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일주일 남짓 지났을 뿐인데도 <은중과 상연>을 보고 끙끙 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흡인력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매 편 보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많이 소모하게 되기는 합니다. 그 점에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취향에 맞는다면 배속 재생하지 않고 한 편씩 천천히 아껴보게 될 시리즈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복잡하고도 진한 우정의 맛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 마음 알 것 같아’ 지수 ★★★★: 섬세한 연기, 대사, 연출로 몰입할 수밖에 없다
‘또 싸우겠네’ 지수 ★★★★★: 둘이 사이가 좋을 때도 어째 불안- 불안하다
한국석유공사가 지난달 성과 평가에서 동해 심해 유전 개발 사업,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팀에 최고 등급인 ‘S등급’을 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향후 엄정하게 성과 평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23일 “(경향신문)보도에서 언급된 성과 평가는 매년 실시하는 공사 내 조직(부서)에 대한 성과평가로 2024년도 연초에 수립한 조직별 목표 대비 달성도 및 노력도를 기반으로 공사 내부규정에 따라 평가가 수행됐다”며 “앞으로 보다 엄정하게 국민 눈높이에 맞춰 성과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사는 성과 평가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향신문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한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입수한 석유공사 ‘2024년도 조직 성과 평가 결과 보고’를 바탕으로 동해탐사팀이 S등급을 받은 사실을 보도했다.
동해탐사팀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팀이다. 석유공사는 2023년 2월 액트지오와 동해 심해 물리탐사 자료 해석 등 용역 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액트지오가 4년간 법인 영업세를 내지 않아 미국 텍사스주 당국에 의해 법인 행위능력이 일부 제한된 사실도 몰랐다.
성과 평가 대상인 104개팀 중 S등급을 받은 팀은 8개팀에 불과했는데, 그중 한 팀이 동해탐사팀이었다. 또 동해탐사팀이 속한 E&P·에너지사업본부 국내사업개발처도 부서 평가에서 두번째 높은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석유공사는 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개인별 등급을 산정해 300%가 넘는 성과 연봉을 연말까지 지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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