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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투표 마치고 나들이 갈까…“백화점 갤러리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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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04-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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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 백화점이 쇼핑의 즐거움은 물론 예술 정취까지 만끽할 수 있는 도심 속 갤러리로 변신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마케팅 캐치프레이즈를 ‘더 아트풀 현대(The Artful HYUNDAI)’로 정했다.
특히 백화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더현대 서울이 2021년 2월 개장과 함께 선보인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은 연일 문전성시다. 지금까지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 등 전시 개최로 누적 관람객만 9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다.
현대백화점은 새봄을 맞아 전국 16개 전점에서 ‘어웨이큰 더 시즌(Awaken the Season)’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 행사를 펼친다.
더현대 서울은 9일부터 24일까지 ‘아트 투 고(Art To Go)’를 선보인다. 쿠사마 야요이 등 국내외 대표 블루칩 아티스트는 물론 정세윤·조광훈 등 이머징 아티스트 작품까지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판교점에는 다음달 19일까지 대형 조각예술 작가 캔 캘러의 작품 ‘가든 오브 드림스’가 설치된다. 여러가지 색깔의 꽃을 형상화한 조형물로 판교점을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
무역센터점에서 4월19~28일 열리는 ‘2024년 디아프 프리뷰’ 특별전에서는 대한민국 3대 아트페어인 디아프의 국내외 주요 원화 작품 100여점을 미리 감상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보다 풍성하게 예술 경험을 할 수 있어서인지 갤러리를 찾는 젊은 고객이 부쩍 늘었다면서 점포별 특성에 맞는 다채로운 아트행사로 고객들에게 ‘힐링’과 설렘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유엔 제정 116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올해로 3회째 서울 본점과 잠실점 등 전국 5개 롯데갤러리에서 ‘리조이스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에비뉴엘 잠실점은 오는 21일까지 한국의 달 항아리를 세계에 알린 박영숙 도예가의 ‘도자, 혼을 담다’ 전시회를 연다. 총 100여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추상화의 거장 이우환 화백과의 협업 작품을 비롯해 항아리 오브제와 생활자기 시리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본점 에비뉴엘은 다음달 2일까지 ‘여성: 초월적인 용기, 아름다움’ 전시를 통해 여성들이 강인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한다.
동탄점에서는 오는 21일까지 판다와 코알라 등 귀여운 동물을 소재로 한 ‘비 해피 스마일’ 전시회를 갖고, 광복점에서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담은 ‘리조이스: 투게더’, 광주점에서는 위안과 격려의 의미를 담은 ‘견고한 일상’ 전시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4·10 총선 당일 단 하루 전국 지점 식품관에서 2만원 이상 사용하면 1만원 할인권을 선착순 3만명에게 선물로 드린다면서 국회의원 선거 투표를 마치고 백화점에서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체험형 전시회인 ‘블루밍 데이즈’(~6월30일)에는 20~30대 젊은 고객이 몰려들고 있다. 대형 조형 작품과 디지털 미디어 아트부터 로맨틱한 꽃 장식까지 인증샷 명소로 각광받고 있어서다.
지난달부터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주말 기준 하루 평균 400명 이상이 다녀가는 등 한 달여 동안 6000여명이 방문했다.
신세계는 독일 도자기 공방 ‘마가레텐회에’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순회전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구점(~4월21일)을 시작으로 광주신세계(4월26~5월27일), 대전신세계 A&S(4월30~5월27일), 강남점(6월 이후)까지 고객들과 문화예술로 만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의 방중을 계기로 미국이 제기한 중국의 ‘제조업 과잉생산’ 문제를 두고 미·중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태양광·풍력 발전설비,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와 온라인 쇼핑몰 테무 등을 앞세운 저가 소비재 시장에서 중국이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는 현상에 대한 힘겨루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7일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거론하며 이를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양국의 복잡한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할 의무가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양자 관계를 보다 안정적인 기반 위에 올려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미·중 양국이 적이 아닌 동반자가 돼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반복하면서 옐런 장관의 방문으로 건설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도 이날 회담 이후 낸 성명에서 중국이 미국의 경제·무역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생산 능력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전날 허리펑 부총리와 광저우에서 이틀간 회담하면서 세계 경제의 균형적 성장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논의는 지난해 양국이 설립한 ‘중·미 경제금융 실무그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미·중 양측이 이 문제를 양국 간 현안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문제’라는 틀에서 다루기로 한 것이다.
옐런 장관은 지난 4일 광저우에 도착해 엿새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그의 방중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광저우는 중국 제조업과 수출의 중심지이다. 옐런 장관이 이 지역을 방문했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 제조업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규제를 넘어 과잉생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공세를 ‘기술패권’으로 규정할 경우 미·중 간 문제가 되지만 ‘과잉생산’은 글로벌 차원의 문제로 유럽연합(EU) 등을 논의에 끌어들일 수 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에 따르면 중국의 자국 내 태양광 발전 수요는 36.4%이지만 전체 태양광 설비 수출 시장의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설치 용량의 거의 60%를 공급했다. 2007년 세계 신재생에너지의 30%를 공급하던 유럽은 이 과정에서 관련 산업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무너졌다. 중국은 전 세계 배터리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며 전기차 수출 점유율도 47%를 넘어선다.
중국도 이 문제를 ‘글로벌 차원’으로 가져가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지난 5일 공개된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력’이 다른 나라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고품질의 산업 역량과 새로운 품질의 생산력은 과잉이 아니라 심각한 부족 상태에 있다며 중국의 녹색 역량 덕분에 개발도상국은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녹색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잉생산 문제는 중국이 경제정책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막대하게 쏟아부은 자금은 부동산과 산업 생산설비로 몰렸다. 산업 시설마다 막대한 생산 능력을 갖게 됐다. 중국은 자국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했다. 중국 내 경쟁이 과열되자 중국 업체들은 저가 경쟁을 벌이면서 수출로 눈을 돌렸다. 중국 제조업체는 2015년 이후 전 세계 수출의 약 3.5%를 공급하던 수준에서 2022년에는 20%를 도맡았다. 다만 싱가포르의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는 전기차의 경우 중국산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며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중국이 과잉생산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차세대 제조업 기지를 노리는 인도와 베트남은 지난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은 첨단산업 투자를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무역에서 ‘사면초가’ 상황에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중 회담에 적극 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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