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떠나는 시민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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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04-09 17:46본문
서울 강남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운영을 종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난 등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해당 지역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시민단체 활동이 축소되거나 사라지는 현상은 ‘시민사회의 위기’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강남 지역 시민단체 노동도시연대(노도연)는 지난 1일 사무국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도연은 강남구·서초구를 거점으로 둔 시민단체였다. 선경아파트 경비원 사망 사건 같은 노동 문제와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주거 문제 관련 활동을 주로 해왔다. 노도연은 공지문에서 사무국 운영 중단이 단체 해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계획한 사업과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지만 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올 상반기에 문을 닫는 강남 지역 시민단체는 노도연만이 아니다. 지역 노동권 문제 등에 연대해온 ‘송파시민연대’도 사무실을 정리하고 상근자를 없애면서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환경운동연합의 지부인 ‘강남서초환경운동연합’도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강남 지역은 시민운동이 뿌리를 내리기 어려운 ‘시민사회의 불모지’로 불린다. 남궁정 노도연 사무국장은 단체 운영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도시 개발이 주요 의제인 강남 지역의 특수성을 꼽았다. 남궁 사무국장은 재개발·재건축에 반대하면 주민 지지를 받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시 개발 문제를 두고 여러 이유로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많다며 그런 와중에 우리 단체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혼란스러워지는 순간도 있다고 했다.
빠르게 진행된 재개발·재건축 탓에 지역 인스타 팔로워 기반 커뮤니티가 분절·파편화한 것도 강남 지역의 특징이다. 강남 일대 시민단체에서 14년간 활동해온 백진자씨(60)는 강남은 특히 마을 단위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사라졌다며 시민들이 동네에서 시민단체를 만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가 거의 차단된 상황이라고 했다. 박지선 송파시민연대 활동가는 주민들의 후원 등 (재정적인) 담보가 덜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살아남기 힘든 환경을 두고 강남이 역설적으로 시민단체가 가장 필요한 곳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남궁 사무국장은 강남 지역은 노동자 100만명이 일하는 곳이라며 경비노동자 등의 노동 문제는 지역 시민단체로서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했다.
강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시민단체들이 유사한 위기를 겪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 비영리민간단체는 1만3892개로 전년 1만5577개보다 1685개 줄어들었다. 활동가들은 중앙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 줄어들고 설상가상 경기 부진 장기화로 시민들의 후원이 줄면서 재정난이 심각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한다. 조철민 성공회대 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민단체 관련) 정책이 폐기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단체들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공적인 지원과 시민단체의 자구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스웨덴 등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시민단체를 중요한 문제 해결의 주체로 보고 보조금을 꾸준히 늘려 인스타 팔로워 왔다며 정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 강남 지역 시민단체 노동도시연대(노도연)는 지난 1일 사무국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도연은 강남구·서초구를 거점으로 둔 시민단체였다. 선경아파트 경비원 사망 사건 같은 노동 문제와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주거 문제 관련 활동을 주로 해왔다. 노도연은 공지문에서 사무국 운영 중단이 단체 해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계획한 사업과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지만 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올 상반기에 문을 닫는 강남 지역 시민단체는 노도연만이 아니다. 지역 노동권 문제 등에 연대해온 ‘송파시민연대’도 사무실을 정리하고 상근자를 없애면서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환경운동연합의 지부인 ‘강남서초환경운동연합’도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강남 지역은 시민운동이 뿌리를 내리기 어려운 ‘시민사회의 불모지’로 불린다. 남궁정 노도연 사무국장은 단체 운영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도시 개발이 주요 의제인 강남 지역의 특수성을 꼽았다. 남궁 사무국장은 재개발·재건축에 반대하면 주민 지지를 받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시 개발 문제를 두고 여러 이유로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많다며 그런 와중에 우리 단체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혼란스러워지는 순간도 있다고 했다.
빠르게 진행된 재개발·재건축 탓에 지역 인스타 팔로워 기반 커뮤니티가 분절·파편화한 것도 강남 지역의 특징이다. 강남 일대 시민단체에서 14년간 활동해온 백진자씨(60)는 강남은 특히 마을 단위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사라졌다며 시민들이 동네에서 시민단체를 만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가 거의 차단된 상황이라고 했다. 박지선 송파시민연대 활동가는 주민들의 후원 등 (재정적인) 담보가 덜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살아남기 힘든 환경을 두고 강남이 역설적으로 시민단체가 가장 필요한 곳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남궁 사무국장은 강남 지역은 노동자 100만명이 일하는 곳이라며 경비노동자 등의 노동 문제는 지역 시민단체로서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했다.
강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시민단체들이 유사한 위기를 겪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 비영리민간단체는 1만3892개로 전년 1만5577개보다 1685개 줄어들었다. 활동가들은 중앙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 줄어들고 설상가상 경기 부진 장기화로 시민들의 후원이 줄면서 재정난이 심각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한다. 조철민 성공회대 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민단체 관련) 정책이 폐기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단체들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공적인 지원과 시민단체의 자구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스웨덴 등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시민단체를 중요한 문제 해결의 주체로 보고 보조금을 꾸준히 늘려 인스타 팔로워 왔다며 정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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