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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보복 대비 비상 체제 돌입…혼란한 이란 내부 상황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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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04-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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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4일(현지시간)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보복을 천명한 이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수일 내에 이란이 보복 공습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 남동부에서 벌어진 무장세력 도발이 변수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안보 당국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 보복 공격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등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확정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우선 모든 전투 병과 병력의 휴가를 중단했고, 방공 시스템 강화를 위해 관련 예비군 동원을 결정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이란 또는 친이란 민병대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일부 중부 지역에서 위성항법장치(GPS) 신호 교란도 시작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 직후 열린 각료회의에서 우리를 해치려는 세력은 우리가 해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단순한 원칙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몇 년간 직접 또는 대리 세력을 통해 우리에게 적대적 행동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보복 공습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료 출신인 아모스 야들린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며 이란은 반이스라엘 기념일인 ‘쿠드스의날’에 직접 또는 대리인을 통해 이스라엘 공격을 단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이 끝나기 전 마지막 금요일을 쿠드스의날로 정하고 이스라엘 규탄 행사를 매년 진행한다. 올해 쿠드스의날은 5일이다.
다만 이란 내부 상황이 워낙 혼란스러워 실제 보복 공습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에선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경찰서 등을 습격해 경찰과 이란 혁명수비대원 등 11명이 숨졌다.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란 수니파 무장세력 ‘자이시 알아들’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전문가인 샤힌 모다레스는 NYT에 자이시 알아들이 도발을 일으킨 시기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들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는 등 정보 체계가 심하게 손상된 모습을 보일 때 이란 당국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판다 ‘용인 푸씨’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3일 어떤 ‘푸덕이’들은 에버랜드에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푸바오를 중국으로 보내지 말자는 얘기는 아니었다. 푸바오 열풍으로 번 돈을 동물에게 돌리라는 요구였다.
동물복지단체 곰보금자리프로젝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에버랜드에 ‘판다 방사장 개선’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총 3600여 명이 참여했다. 서명운동의 단초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푸바오갤러리 이용자(푸갤러)들의 자문 요청이었다. 푸바오갤러리 운영자와 이용자들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푸바오가 겪은 고통을 다른 동물들은 겪지 않게 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푸갤러들은 ‘푸바오 열성팬’이다. 푸바오갤러리 부매니저인 이선화씨(53)는 남편이 산업재해로 세상을 떠난 뒤 푸바오에 빠지면서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다. 잠도 편히 들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야 한다는 날짜를 알게 된 지난 1월에는 사찰에 가서 ‘푸바오가 중국에서 좋은 사육사를 만나기를 바라며’라고 새긴 연등을 달고 기도했다.
하지만 푸바오와 만나며 느낀 불편함도 있었다. 관람객들이 가장 귀여워하는 모습 중 하나인 ‘푸질머리’(푸바오+성질머리)는 내실로 들어가고 싶어하는 푸바오가 문이 잠겨 있을 때 몸을 굴리는 행동이었다. 이씨는 푸바오에 대한 애정이 커지다 보니 푸바오 입장에서 더 생각하게 됐다며 가끔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숨을 곳도 필요하고, 원할 때 야외방사장·실내방사장·내실을 오가고 싶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푸바오에 대한 애정이 푸바오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했고 이것이 서명운동으로까지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3일 이후 검역을 위해 한 달 동안 햇빛 없는 내실에 푸바오가 머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서명운동은 더 입소문을 탔다. 이들은 ‘해외 판다들이 반환될 때 검역은 어떻게 했는지’ ‘판다가 좁은 공간에서 고통을 적게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일본 우에노 동물원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 샹샹은 실내방사장 두 칸과 내실을 별도로 사용해 스트레스를 줄였다고 했다. 푸갤러 우모씨(43)는 에버랜드가 약속했던 인리치먼트(행동풍부화 장치)를 요청했는데 ‘어렵다’는 답만 돌아왔다며 특별한 고민 없이 푸바오를 방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푸갤러들은 푸바오가 에버랜드 동물들에게 ‘행복을 주는 보물(푸바오 이름의 의미)’이 되기를 바랐다. 갤러리 부매니저 나경민씨는 푸바오 굿즈는 푸바오에게 사과 한 조각이라도 더 주라고 샀던 것이라며 우리의 목소리가 다른 동물들의 처우 개선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친다면 그건 푸바오가 에버랜드에 남기고 간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씨도 여태껏 ‘동물 복지에 무관심하게 살았구나’라고 느껴 동물단체에 후원을 시작했다며 동물을 향한 사랑이, 인간이 무엇을 잘못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이져 ‘진정한 공존’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푸바오를 향한 시민들의 사랑이 동물권에 대한 관심과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의사인 최태규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는 푸바오 열풍을 일으킨 ‘귀여움에 대한 관심’이 동물의 입장을 고려하고 동물을 둘러싼 사회적 맥락까지 고민하는 모습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MBC가 7일 방영할 예정이던 <복면가왕> 9주년 특집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 뒤로 미뤘다. ‘조국혁신당 기호(9번)가 연상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내부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미세먼지 1’ 보도에 법정 제재를 내린 점 등이 ‘위축 효과’를 냈다는 우려도 나온다.
MBC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4월7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제작 일정으로 인해 결방된다며 (해당 회차는) 14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예정됐던 방송은 MBC <복면가왕>의 9주년 특집이다. 특집 방송 구성은 만화 <은하철도999>의 주제곡을 부르는 등 ‘9’를 강조하는 쪽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MBC 관계자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해당 방송 결방에는 ‘총선을 앞두고 괜한 트집이 잡힐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숫자 ‘9’가 조국혁신당의 기호를 연상시킨다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선방위가 MBC의 ‘미세먼지 1’ 보도 등에 법정 제재를 의결한 점 등이 ‘사전검열’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방위는 서울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1이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파란색 ‘1’ 그래픽 이미지를 띄운 MBC <뉴스데스크> 2월27일 방송분에 대해 ‘관계자 징계’ 제재를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기호(1번)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발언을 전한 MBC <뉴스데스크> 3월20일 보도 역시 선방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
MBC 관계자는 미세먼지 1도 트집을 잡는데, 괜한 빌미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돼 심의, 편성, 제작진까지 논의해 선거 끝나고 방송하기로 했다며 방심위 등이 얼마나 MBC를 탄압했으면 이렇게 사전검열까지 해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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