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같은 현상, 다른 해석’···김준혁·사전투표율·최종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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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4-04-10 04:18본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막판 변수를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준혁 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의 과거 발언 논란, 사전투표율, 최종투표율이 각각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상반된 평가로 ‘해석 싸움’을 벌이는 셈이다. ‘블랫아웃’(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라 실제 영향을 알 수 없다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점을 활용해 각자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발언이 전체 판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 김경율 국민의힘 선대위 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감히 수치화해 본다면 2~3%(포인트)의 영향을 미칠 것이고 수도권에서 2~3%(포인트)라고 하면은 상당한 의석들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해당 지역을 뒤집을 정도는 안 되지만 접전 지역에서는 일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 발언 논란이 부정적이지만 전체 판세에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고 본다. 한병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 이슈가 저희에게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부정적으로 작용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3~5%(포인트)의 하락세가 보인다든지 그런 것은 현재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에게 김준혁,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 본인 지역구에선 하락세가 감지되지만 전체 지역구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31.28%로 역대 총선 중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두고도 여야의 분석은 엇갈렸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은 사전투표율이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올랐다는 점을 부각했다. 한 본부장은 CBS 라디오에서 21대 총선 대비 (사전투표율이) 5%(포인트) 이상 오른 곳이 수도권 같은 경우는 전통적으로 저희가 좀 우세한 지역이고 호남도 마찬가지라며 이곳에서 사전투표율이 5%(포인트) 이상 올랐다는 건 굉장히 유의미한 결과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올라갈수록 저희는 확실히 유리한 내용이 작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부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저희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긍정적 시그널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실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선대위와 254명의 후보들이 캠페인을 통해 사전투표율을 올렸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결과 보수층에서 많이 사전투표에 참여를 했고, 저번 총선 사전투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역대급 사전투표율 기록했다고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다들 많은 과거 선거들에는 진보 진영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를 했다고 한다면서도 저는 만들어낸 말이지만 수줍어하는 우파(샤이 보수), 그분들이 나라가 위기에 왔기 때문에 결집을 해서 (사전투표를) 하는 게 아닌가. 조심스러운 낙관(을 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총투표율에 대한 평가도 상반된다.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총투표율을 71.3%로 예상한다고 재차 밝힌 뒤 높은 투표율의 의미에 대해 중도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무당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그런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분들의 어떤 관심, 열의, 적극성, 그 다음에 이번 투표에 대한 의미부여, 이것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대부분 중도층의 표심은 소위 심판이냐 아니면 이 정권과 대통령을 계속 잘한다고 도와줘야 되냐로 양분한다면 견제와 심판 쪽이 높은 것이라며 그것이 현재의 투표율을 견인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부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투표율이 65% 이상이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에 지금은 젊은 세대가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그건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미 밝혀지고 있는데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아진다고 해서 민주당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난청’ 평생 보청기 껴야…조력자 실직해 생활고가해자 선처 호소에 심신미약 안 돼…피해 지원도 강조
지난해 11월 한 20대 남성이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했다. 일면식도 없던 사이였다.
편의점에서 딸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던 50대 남성은 여성을 돕다가 역시 폭행을 당했고 어깨와 이마, 코, 오른손 등에 골절상을 입었다. 사건 이후 다섯 달이 지난 현재 두 사람은 신체적·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대 여성 A씨는 왼쪽 귀에 난청이 생겨 평생 보청기를 착용하게 됐고, A씨를 도운 C씨는 직장을 잃고 생활고를 겪고 있다.
20대 남성 B씨는 ‘머리가 짧으니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A씨를 폭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나 메갈리아는 좀 맞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수상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고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은 9일 1심 선고를 내린다. 경향신문은 선고를 앞둔 7일 피해자 A씨와 C씨를 서면과 전화로 인터뷰했다. 이들은 성별을 떠나 모든 혐오범죄 피해자가 법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정한 사과도 없이 처벌을 피하려고만 하는 가해자가 큰 처벌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했다는 점에서 혐오나 편견이 동기가 된 ‘혐오 범죄’ 성격이 강하다. 검찰도 이 사건을 혐오범죄로 규정하고 유사 사건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에는 관련 법규가 없다.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은 관련 법에 따라 피해자를 명명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지원할 수 있지만 A씨는 폭행 사건의 피해자로 규정되고 혐오범죄라는 폭행의 맥락은 고려되지 않는다. A씨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여성 혐오범죄와 제3의 피해자 지원법을 신설하자는 의견이 반영됐으면 좋겠다며 피해자는 도움을 받고, 가해자는 엄벌에 처해지도록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피해자는 B씨가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처벌을 피하려고 해선 안 된다며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B씨 변호인 측은 지난해 첫 공판을 앞두고 ‘창창한 미래를 생각해달라’며 피해자들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B씨 변호사가 집행유예가 나오면 피해자들에게 월 20만원씩 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너무 황당했다며 이 사건에는 피해자가 두 명이고 둘 다 큰 후유증을 겪고 있다. 심신미약으로 인한 선처 없이, 5년을 꽉 채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날 이후 다섯 달이 흘렀지만, 피해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무력했던 자신의 모습이다. A씨는 C씨에 대한 죄책감이 컸다. 그는 나를 돕기 위해 뛰어들었던 어른께 죄송하다며 그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함께 가해자를 저지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지금도 죄책감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C씨는 사건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그냥 피하지 그랬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는 나도 딸 키우는 아빠인데 어떻게 그냥 지나치겠느냐고 했다. 이어 그는 만일 그때 모른 척했다가 나중에 더 큰 일이 벌어지고 사건을 뉴스에서 봤다면 더 마음이 괴로웠을 것이라며 내가 조금만 더 빨리 도왔더라면 보청기를 끼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더 빨리 돕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은 범죄 이후 피해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당장 경제 활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비, 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이 가장 큰 도움이 되겠지만 다시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상담이나 자활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씨에 대해 A씨는 정의의 대가가 생활고라니 너무나 속상하고 화가 난다며 그분이 복직하거나 재취업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이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 짧게라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있다. 시력이 한번 떨어지면 회복할 수 없듯 청력도 마찬가지다. A씨는 더 이상의 청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보청기를 끼고 살아야 한다. 그럼에도 그는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를 돕다가 다친 피해자 어른께 가장 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분께서 저를 돕지 않으셨다면 저의 오늘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덕분에 매일매일 하루씩 버텨내고 이겨내며 살고 있습니다. 절대 지지 않겠습니다.
눈을 즐겁게 하는 아름다운 책, 재밌는 책, 지혜를 주는 책을 읽으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할까. 2024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선정작들을 참고로 삼아볼 만하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공모를 통해 모집된 696종 가운데 2024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40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총 4개 부문 중 디자인이 우수한 책을 선정하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부문에서는 모두 10종이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독창성, 가독성, 편집 구조 등을 두루 고려해 ‘아름다운’이라는 주관적인 기준에 접근하는 디자이너의 태도를 기준으로 두고 책을 선정했다. 그 결과 소설 <2666>(열린책들), <리플리>(을유문화사), <수동타자기를 위한 레퀴엠>(시간의흐름) 등이 선정됐다.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부문에서는 그림책 10종이 선정됐다. 도서의 완성도와 독창성, 그림과 이야기의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가방을 열면>(봄봄출판사), <달빛춤>(키위북스),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문학동네) 등이 선정됐다.
웹툰을 포함한 만화책, 웹소설 중에서 좋은 책을 뽑는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부문에서도 총 10종이 선정됐다. 재미와 감동 외에도 쉽지 않은 주제를 용감하게 꺼내 완성도 있게 다뤘다거나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낸 작품인지가 심사기준이 됐다. <꼬마비 만화 전집>(글의온도), <꽃은 거기에 놓아두시면 돼요>(바람북스), <또!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한빛비즈) 등이 뽑혔다.
학술서들을 살핀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으로는 철학, 역사학, 인류학, 사회학 분야의 최신 학술서에 더해서 교양서와 번역서 등 총 10종이 선정됐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돌베개), <꽃 책>(진선출판사), <노비와 쇠고기: 성균관과 반촌의 조선사>(푸른역사_ 등이다.
수상작 40종은 오는 6월26일부터 3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특별 기획으로 전시된다. 각 부문별로 대상 격인 책 1종을 뽑아서 서울국제도서전 내 시상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수상 도서 10종은 독일 북아트재단과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 책 디자인 공모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에 자동 출품된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공모는 책을 만들고 향유하는 문화를 독려하고 책과 그것을 만드는 사람을 기리고 응원하고자 제정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서울국제도서전이 주관한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발언이 전체 판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 김경율 국민의힘 선대위 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감히 수치화해 본다면 2~3%(포인트)의 영향을 미칠 것이고 수도권에서 2~3%(포인트)라고 하면은 상당한 의석들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해당 지역을 뒤집을 정도는 안 되지만 접전 지역에서는 일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 발언 논란이 부정적이지만 전체 판세에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고 본다. 한병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 이슈가 저희에게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부정적으로 작용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3~5%(포인트)의 하락세가 보인다든지 그런 것은 현재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에게 김준혁,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 본인 지역구에선 하락세가 감지되지만 전체 지역구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31.28%로 역대 총선 중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두고도 여야의 분석은 엇갈렸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은 사전투표율이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올랐다는 점을 부각했다. 한 본부장은 CBS 라디오에서 21대 총선 대비 (사전투표율이) 5%(포인트) 이상 오른 곳이 수도권 같은 경우는 전통적으로 저희가 좀 우세한 지역이고 호남도 마찬가지라며 이곳에서 사전투표율이 5%(포인트) 이상 올랐다는 건 굉장히 유의미한 결과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올라갈수록 저희는 확실히 유리한 내용이 작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부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저희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긍정적 시그널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실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선대위와 254명의 후보들이 캠페인을 통해 사전투표율을 올렸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결과 보수층에서 많이 사전투표에 참여를 했고, 저번 총선 사전투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역대급 사전투표율 기록했다고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다들 많은 과거 선거들에는 진보 진영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를 했다고 한다면서도 저는 만들어낸 말이지만 수줍어하는 우파(샤이 보수), 그분들이 나라가 위기에 왔기 때문에 결집을 해서 (사전투표를) 하는 게 아닌가. 조심스러운 낙관(을 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총투표율에 대한 평가도 상반된다.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총투표율을 71.3%로 예상한다고 재차 밝힌 뒤 높은 투표율의 의미에 대해 중도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무당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그런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분들의 어떤 관심, 열의, 적극성, 그 다음에 이번 투표에 대한 의미부여, 이것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대부분 중도층의 표심은 소위 심판이냐 아니면 이 정권과 대통령을 계속 잘한다고 도와줘야 되냐로 양분한다면 견제와 심판 쪽이 높은 것이라며 그것이 현재의 투표율을 견인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부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투표율이 65% 이상이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에 지금은 젊은 세대가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그건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미 밝혀지고 있는데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아진다고 해서 민주당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난청’ 평생 보청기 껴야…조력자 실직해 생활고가해자 선처 호소에 심신미약 안 돼…피해 지원도 강조
지난해 11월 한 20대 남성이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했다. 일면식도 없던 사이였다.
편의점에서 딸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던 50대 남성은 여성을 돕다가 역시 폭행을 당했고 어깨와 이마, 코, 오른손 등에 골절상을 입었다. 사건 이후 다섯 달이 지난 현재 두 사람은 신체적·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대 여성 A씨는 왼쪽 귀에 난청이 생겨 평생 보청기를 착용하게 됐고, A씨를 도운 C씨는 직장을 잃고 생활고를 겪고 있다.
20대 남성 B씨는 ‘머리가 짧으니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A씨를 폭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나 메갈리아는 좀 맞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수상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고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은 9일 1심 선고를 내린다. 경향신문은 선고를 앞둔 7일 피해자 A씨와 C씨를 서면과 전화로 인터뷰했다. 이들은 성별을 떠나 모든 혐오범죄 피해자가 법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정한 사과도 없이 처벌을 피하려고만 하는 가해자가 큰 처벌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했다는 점에서 혐오나 편견이 동기가 된 ‘혐오 범죄’ 성격이 강하다. 검찰도 이 사건을 혐오범죄로 규정하고 유사 사건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에는 관련 법규가 없다.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은 관련 법에 따라 피해자를 명명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지원할 수 있지만 A씨는 폭행 사건의 피해자로 규정되고 혐오범죄라는 폭행의 맥락은 고려되지 않는다. A씨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여성 혐오범죄와 제3의 피해자 지원법을 신설하자는 의견이 반영됐으면 좋겠다며 피해자는 도움을 받고, 가해자는 엄벌에 처해지도록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피해자는 B씨가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처벌을 피하려고 해선 안 된다며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B씨 변호인 측은 지난해 첫 공판을 앞두고 ‘창창한 미래를 생각해달라’며 피해자들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B씨 변호사가 집행유예가 나오면 피해자들에게 월 20만원씩 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너무 황당했다며 이 사건에는 피해자가 두 명이고 둘 다 큰 후유증을 겪고 있다. 심신미약으로 인한 선처 없이, 5년을 꽉 채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날 이후 다섯 달이 흘렀지만, 피해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무력했던 자신의 모습이다. A씨는 C씨에 대한 죄책감이 컸다. 그는 나를 돕기 위해 뛰어들었던 어른께 죄송하다며 그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함께 가해자를 저지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지금도 죄책감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C씨는 사건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그냥 피하지 그랬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는 나도 딸 키우는 아빠인데 어떻게 그냥 지나치겠느냐고 했다. 이어 그는 만일 그때 모른 척했다가 나중에 더 큰 일이 벌어지고 사건을 뉴스에서 봤다면 더 마음이 괴로웠을 것이라며 내가 조금만 더 빨리 도왔더라면 보청기를 끼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더 빨리 돕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은 범죄 이후 피해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당장 경제 활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비, 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이 가장 큰 도움이 되겠지만 다시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상담이나 자활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씨에 대해 A씨는 정의의 대가가 생활고라니 너무나 속상하고 화가 난다며 그분이 복직하거나 재취업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이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 짧게라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있다. 시력이 한번 떨어지면 회복할 수 없듯 청력도 마찬가지다. A씨는 더 이상의 청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보청기를 끼고 살아야 한다. 그럼에도 그는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를 돕다가 다친 피해자 어른께 가장 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분께서 저를 돕지 않으셨다면 저의 오늘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덕분에 매일매일 하루씩 버텨내고 이겨내며 살고 있습니다. 절대 지지 않겠습니다.
눈을 즐겁게 하는 아름다운 책, 재밌는 책, 지혜를 주는 책을 읽으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할까. 2024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선정작들을 참고로 삼아볼 만하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공모를 통해 모집된 696종 가운데 2024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40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총 4개 부문 중 디자인이 우수한 책을 선정하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부문에서는 모두 10종이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독창성, 가독성, 편집 구조 등을 두루 고려해 ‘아름다운’이라는 주관적인 기준에 접근하는 디자이너의 태도를 기준으로 두고 책을 선정했다. 그 결과 소설 <2666>(열린책들), <리플리>(을유문화사), <수동타자기를 위한 레퀴엠>(시간의흐름) 등이 선정됐다.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부문에서는 그림책 10종이 선정됐다. 도서의 완성도와 독창성, 그림과 이야기의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가방을 열면>(봄봄출판사), <달빛춤>(키위북스),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문학동네) 등이 선정됐다.
웹툰을 포함한 만화책, 웹소설 중에서 좋은 책을 뽑는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부문에서도 총 10종이 선정됐다. 재미와 감동 외에도 쉽지 않은 주제를 용감하게 꺼내 완성도 있게 다뤘다거나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낸 작품인지가 심사기준이 됐다. <꼬마비 만화 전집>(글의온도), <꽃은 거기에 놓아두시면 돼요>(바람북스), <또!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한빛비즈) 등이 뽑혔다.
학술서들을 살핀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으로는 철학, 역사학, 인류학, 사회학 분야의 최신 학술서에 더해서 교양서와 번역서 등 총 10종이 선정됐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돌베개), <꽃 책>(진선출판사), <노비와 쇠고기: 성균관과 반촌의 조선사>(푸른역사_ 등이다.
수상작 40종은 오는 6월26일부터 3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특별 기획으로 전시된다. 각 부문별로 대상 격인 책 1종을 뽑아서 서울국제도서전 내 시상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수상 도서 10종은 독일 북아트재단과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 책 디자인 공모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에 자동 출품된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공모는 책을 만들고 향유하는 문화를 독려하고 책과 그것을 만드는 사람을 기리고 응원하고자 제정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서울국제도서전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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