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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열풍’ 냉동김밥이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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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04-10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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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국내산 식재료와 ‘김밥(Kimbap)’ 표기를 고수하는 이유는 기업 가치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냉동김밥의 해외 열풍을 이끌고 있는 ㈜복을 만드는 사람들(복만사)의 조은우 대표(43·사진)가 한 말이다. 복만사는 냉동김밥 1호 개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업체로, 경남 하동군 등 지역 농산물을 식재료로 쓴다. 지난해 미국 등에서 저칼로리 김밥, 비건 김밥 등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지금은 19개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복만사의 지난해 수출액은 13억3000만원으로 전년(6억7000여만원) 대비 2배로 뛰었다.
과거 해외에선 김이 색깔이 검다는 이유로 ‘블랙 페이퍼(검은 종이)’라 불렸고, 김밥을 찾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조 대표는 자사 제품인 ‘유부우엉 김밥’을 예로 들며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 수출하는 비건 김밥 종류가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유부우엉 김밥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우엉의 아삭함과 우엉조림의 ‘단짠’ 맛이 불고기 소스와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비슷한데, 아마도 불고기 햄버거 맛을 느끼면서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성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김밥 가격이 한 줄에 8000원에서 1만원 정도인 반면 복만사의 유부우엉 김밥은 현지에서 3.99달러(약 5300원)에 팔린다.
유명인들의 ‘냉동김밥 예찬’도 인기몰이에 큰 역할을 했다. 한국계 음식 콘텐츠 크리에이터 세라 안이 어머니와 함께 이 김밥을 데워 먹어보는 영상이 틱톡에서 대박이 난 것이다. 미국 전역에 500여개 매장을 둔 식료품점 체인 트레이더 조스에서 냉동김밥을 팔았는데, 매장에서 ‘김밥 1인당 2개까지’라는 구매 제한을 내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조 대표는 냉동김밥의 성공은 ‘수분조절’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분을 머금은 밥과 김, 채소 등 식재료들은 냉동 과정에서 부풀면서 팽창하게 되는데, 이런 김밥은 해동 후 김은 눅눅해지고 전체적으로 본연의 맛이 살지 않는다며 2년 여간의 연구 끝에 급속 동결과 수분 제어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문제를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밥은 갓 지은 직후 수분을 날리고, 당근은 삶은 후 곧바로 건조시키는 방식이다. 수분이 많은 오이는 재료에서 제외했다. 냉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팽창은 내용물이 부풀기 전 급속 냉동으로 최소화했다.
복만사는 그동안 해외에서 통용되던 ‘스시(Korean Sushi)’가 아닌 ‘김밥(Kimbap)’이란 명칭으로 판매하고 있다. 조 대표는 냉동김밥이 유명해진 이후 주위에서 중국산 식재료나 미국산 쌀 등을 써야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하는데, 저의 생각은 다르다며 조금 비싸더라도 국산 농산물로 만든 우리 김밥이라는 인식을 널리 알리는 것이 기업 가치와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하동군 지역민을 우선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평가해 복만사를 ‘농촌융복합 스타기업’ 제1호 사업자로 8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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