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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중국 초등생 휩쓴 담배카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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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4-04-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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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학생들은 들떴고 교육당국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최근 중국에서 크게 유행하는 ‘담배카드 게임’ 때문이다. 학생들이 공부를 등한시하고 흡연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며 대부분 학교에서 담배카드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애쓰고 있지만 금지가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언론보도를 보면 지난달 말부터 광둥, 광시, 후난, 하이난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담배카드 게임이 유행하고 있다.
담배카드 게임은 답뱃갑으로 하는 일종의 보드게임이다. 담뱃갑을 카드 크기로 접어 땅바닥에 두고 손으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땅바닥을 내리쳐 바람을 일으켜 뒤집은 카드를 가져간다. 카드를 많이 모은 사람이 이긴다. 희귀한 카드를 많이 모을수록 주변의 부러움 대상이 된다.
후난성 매체 싼샹도시보의 지난 6일 보도에 따르면 주저우시 초등학교 4학년 학생 ‘샤오(어린 아이를 일컫는 호칭) 리’는 담배카드를 106장 모았는데 희귀카드가 많다고 기자에게 자랑했다. 초등학교 2학년 학생 ‘샤오 장’은 올해 3월 갑자기 학교의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하기 시작하면서 담배카드 수집 열풍이 불었다며 길거리나 쓰레기통, 마작가게 등에 가서 담뱃갑을 줍는다. 가족 중 흡연자가 있으면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담배카드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담뱃갑만 따로 팔기도 한다. 한 소비자는 학부모로서 아들이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니게 하느니 위생을 위해 차라리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하는 게 낫다는 후기를 남겼다. 일부 담배가게가 게임을 위해 담뱃갑을 찾는 학생들에게 담배를 팔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
교육당국은 앞다퉈 금지령을 내리고 있다. 아이들이 게임에 과몰입해 학업에 지장이 생길 뿐만 아니라 흡연에 대한 호기심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버려진 담뱃갑을 찾는 과정이 비위생적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광둥성 광저우시 충화구 류시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공문을 보내 아이들이 ‘담배카드’ 게임에서 흡연 정보와 문화에 노출돼 흡연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될 수 있다며 학생들이 담배카드 게임을 멀리하고, 독서나 스포츠 등 건강한 취미 생활을 하도록 유도하라고 당부했다.
하이난성 싼야시 교육국은 ‘담배 카드 게임 중독 예방을 위한 중요 요령’을 발표했다. 교육국 지침에 따르면 각 학교는 학생들이 학교에 담배카드를 가져오는 것을 금지하고 학생들이 담배카드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관리하며 흡연의 유해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담배카드 게임을 금지해야 하는가’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담배카드 게임과 비슷한 놀이는 1970~1980년대에도 유행했다. 담뱃갑 외에도 폐지, 만화책, 성냥갑 등을 잘라서 카드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후난성 창더시에 사는 정모씨는 1970년대에도 담뱃갑을 삼각형으로 만들어 바닥을 때려 뒤집으면 이기는 놀이를 했다며 흡연 중독은 고사하고 담배를 일찍 피우기 시작하는 아이도 없었다고 지역 매체 화성재신에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휴대폰 게임보다는 차라리 담배카드 게임이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볼 수 있다.
담배카드 게임의 유행 이면에는 ‘놀이가 부족한 현실’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970~1980년대 비해 요즘 아이들은 놀 시간, 기회, 장소가 모두 부족하다. 이에 따라 딱지치기, 구슬치기, 숨바꼭질 등 다양한 ‘자생적 놀이’도 사라졌다.
그런 와중 연원은 알 수 없지만 급작스럽게 부활한 담배카드 놀이가 놀 것이 부족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싼샹도시보에 따르면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게임을 한다. 게임을 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카드를 뒤집는 기술을 개발하고 공유한다. 한 학생은 손을 무작정 힘껏 내려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바람의 힘을 가할 수 있는 좋은 각도’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카드가 희귀 카드인지 또래들 사이에서 결정된다.
담배카드 게임의 특징은 이처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친구와 함께 해야만 하며 참여자 스스로가 규칙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어른의 지도가 있는 스포츠 클럽 활동이나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이미 규칙이 주어진 온라인 게임과 다르다.
슝빙치 21세기 교육연구소장은 ‘담배 카드’ 게임이 인기 있는 이유는 게임과 사회화에 대한 초등학생들의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라고 베이징 기반 매체 신경보에 말했다.
후난성 류양시 다오우초등학교는 일단 금지령부터 내린 대부분의 교육당국과 다른 접근을 취해 주목받고 있다. 첸리사 교장은 이달 초 학부모들에게 공문을 보내 놀이가 아동 발달에 미치는 중요성과 담배카드 게임을 금지할 경우와 허용할 경우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이 게임을 금지하기는 쉽지만 이 게임을 금지하면 분명히 학교에서 새로운 게임이 탄생할 것입니다. 다음 게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부수 효과’와 ‘금지’의 운명을 피하고자 아이들은 ‘담배 카드 놀이’에 작별을 고할 수 있는 더 부드러운 방법이 필요합니다.
다오우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은 담배카드 게임 금지 여부에 대해 의견을 받았다. 학생들은 학급회의를 열어 토론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위생과 안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담배카드 게임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던 일부 학부모들은 직접 자녀에게 담배카드를 만들어준 것으로 전해진다.
담뱃갑을 가지고 노는 모습에 대한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중국 매체들은 담배카드 게임의 유해성을 강조하고 초등학생에게 담뱃갑을 파는 행위를 단속할 것에 대한 주문을 담은 기사를 더 많이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놀이가 부족한 현실도 우려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상하이 기반 관영매체 펑파이는 다오우초등학교 사례를 전한 논평에서 요즘 아이들은 놀이의 부족으로 감정을 키울 기회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즐겁게 지낼 기회도 잃고 있다며 무작정 게임을 못 하도록 하는 것은 실수이다. 더 많은 다오우 초등학교가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종목 변경 1년 만에 ‘우승’ 신수민요즘 국제대회서 많이 알아봐
김유빈 최고 컨디션 아닌데도 1위3년 내 모든 선배 따라잡겠다
한국 근대5종의 미래를 짊어질 무서운 ‘아기 공룡’들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신수민(18·서울체고), 김유빈(22·한국체대)이다.
신수민은 지난 13일 경기 화성에서 열린 2024 아시아근대5종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펜싱, 수영, 장애물 레이스,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60점을 얻어 김유리(경기체고·1435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시즌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신수민은 성인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신수민은 초등학교 중장거리 육상 선수 출신이다. 근대5종으로 종목을 바꾼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2022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16세 나이로 출전해 17세 이하와 19세 이하 부문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했다. 세계적으로 아주 드문 경우다. 신수민은 요즘 국제대회에 나서면 알아주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웃었다.
신수민은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년 LA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육상과 장애물에서 탁월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신수민은 5개 종목을 모두 잘해야 아시안게임,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다며 모든 선수와 한 번씩 싸워야 하는 펜싱, 기록 종목인 수영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시즌인 올해에는 국제대회가 많지 않다.
신수민은 고등학교 3학년이다. 신수민은 다른 취미가 별로 없다. 머릿속에 근대5종에 대한 생각이 80%를 차지한다면서 국가대표 선배들과 훈련하면서 하루 하루 성취감을 느끼며 훈련하고 있다며 웃었다.
마찬가지로 올해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김유빈은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2주 전 무릎과 발목에 부상이 생겨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이뤄낸 값진 우승이다.
김유빈은 훈련을 제대로 못해 우승까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마지막 종목인 레이저 런에서 중반부를 지나면서 2위와의 격차가 유지되자 우승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태극마크는 김유빈이 훈련에 더 집중하면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김유빈은 국가대표로 뽑힌 뒤 선배들과 훈련하면서 쫓아갈 가시적인 롤모델들이 생겼다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선배들을 바짝 붙어 따라가다 보면 뭔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서창완(전남도청), 김선우(경기도청) 등 국가대표 1진급 선수는 파리 올림픽에 대비해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불참했다. 김유빈은 먼 대회보다는 바로 앞 대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며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게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전국체전에는 전웅태 등 월드컵을 마친 선배들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빈은 선배들이 모두 뛰는 전국체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노려보겠다며 3년 안에 모든 선배들을 따라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세월호 참사는 재난 조사 역사의 시작점이기도 했다. 참사 이후 약 8년에 걸쳐 공적인 조사위원회가 세 번 구성됐다. 정부의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었던 유가족들이 재조사를 요구해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참사 3년 만에 세월호가 인양되면서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가 구성됐다. 여전히 진상조사가 미흡하다는 문제의식 아래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도 생겼다. 그러나 조사를 거듭할수록 시민과 진실 사이의 거리는 더 멀어졌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재난조사에 참여한 이들은 갈수록 조사의 초점이 좁아진 게 실패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조사기구는 매번 출범과 운영, 해산 등 전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특조위(2015년 3월~2016년 9월)는 유가족이 단식 농성까지 벌이며 간신히 출범했으나 당시 박근혜 정부는 조사위 설립과 활동을 끈질기게 방해했다. 인력·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출범한 특조위는 결국 보고서 발간조차 하지 못하고 해산됐다. 선체 인양 후 출범한 선조위(2017년 3월~2018년 8월)는 블랙박스 등 일부 디지털 자료를 복원했으나 침몰 원인을 명확히 결론 내지 못했다. 조타 장치 이상 등 침몰 원인이 선체 내부에 있다는 ‘내인설’과 외력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열린안’을 동시에 제시하는데 그쳤다.
마지막 조사기구인 사참위(2018년 12월~2022년 9월) 역시 3년 넘게 조사를 벌였으나 ‘의혹만 남겼다’는 비판을 받으며 퇴장했다. 사참위는 종합보고서에서 세월호 선체 변형과 손상의 원인이 수중체 접촉에 의한 외부 충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동시에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정도에 이르지 못해 외력이 침몰 원인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모호한 결론을 냈다. 외력설을 배척하는 외부 기관의 의견서는 최종 결론에 반영되지 않았다. 조사기구 내에서도 외력설 입증에 지나치게 몰두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재난 조사가 ‘참사 순간’의 세세한 사실관계를 밝히는 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발이 묶인 탓에 ‘참사 이전’과 ‘참사 이후’의 구조적 진실을 밝히는 데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도 문제다. 애초 결함이 많은 배가 어떻게 출항할 수 있었는지, 위험을 방치한 조직과 제도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사고 이후 해양경찰의 구조작업은 왜 실패했는지, 조직 차원의 문제는 없었는지 등 참사의 ‘총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서승택 전 사참위 안전사회국 조사관은 모두가 사고의 직접 원인이 무엇인지만 궁금해했다고 했다.
박상은 전 특조위 조사관도 인력·자원을 해경 구조작업의 문제점을 조사하는데 투입하기보다 침몰 원인 조사에 과도하게 투입하다 보니 균형 잡기에 실패했다면서 청해진해운 임직원을 다시 만난다거나 한국선급이나 연안 여객선의 운항과 관련한 조사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조사를 했더라면) 조사관의 질문도 ‘평상시 대응 훈련은 어떻게 했는가?’ 등으로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며 재난 조사가 구조적 진실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면 ‘누가 나쁜 놈인가’에서 끝나고 만다고 말했다.
‘책임자 처벌’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해 해경의 구조작업 관행에 관한 일부 내용이 보고서에서 빠져버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준태 전 사참위 진상규명국 조사관은 관행과 제도의 문제가 보고서에 들어가면 당시 형사재판 중인 해경 지휘부의 처벌을 가로막는 근거가 되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왔다며 사참위 보고서를 근거로 재판에서 ‘개인 잘못이 아니라 제도 문제 때문’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는 우려가 내부에 있었다라고 했다.
재난 조사의 초점이 ‘사실관계’로 좁혀진 탓에 우리 사회가 참사를 정확히 이해하지도 못했고 나아가 비극을 역사로 기록하는 데도 실패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박 전 조사관은 시민에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고 하면 ‘뭘 기억해야 되냐, 아무것도 안 밝혀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냐’ 이런 반응이 나온다며 (재난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재난 대응 시스템이 엉망이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명확한 서사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조사관은 사람들이 세월호에 대해 무엇을 기억할지에 대해 담론을 만들어가는 사회적 진상 규명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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