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전공의 대표, 140분 면담 뒤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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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4-04-10 10:27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전공의단체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며 대화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짧게 밝혔다. 윤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정부 방침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전공의단체 대표를 직접 만나기로 하면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으나, 결국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140분간 윤 대통령과 만난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의료에 미래는 없다는 한 문장만 남겼다.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성사됐다. 전공의들은 병원을 떠난 뒤 정부의 대화 제의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아왔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7주차로 접어들며 의료공백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날 두 사람의 만남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는 메시지에 전공의단체의 요구안을 일부 수용한 것처럼 해석되기도 했으나, 박 비대위원장의 반응을 볼 때 대전협의 요구안은 당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과 만나기 전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를 통해 2월20일 (대전협)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며 대통령에게 기존과 같은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협 비대위도 내부 공지를 통해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저희 쪽에선 ‘대화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접점은 찾을 수 없었다’ 정도로 대응한 뒤 원래 하던 대로 다시 누우면 끝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전협은 지난 2월20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2000명 증원 계획에 근거가 없다면서 그동안 필수의료 지원, 전공의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에 소홀했던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전설적인 체스 챔피언이자 러시아 정치인이었던 가리 카스파로프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모스크바는 감시가 가장 심한 도시 중 하나라 거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한다’고 외치면 30초 안에 체포될 수 있다. 하지만 테러범들은 1시간 이상 공격을 계속한 후 차를 몰고 떠났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최소 144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총격 테러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자작극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러시아가 테러 책임을 우크라이나로 돌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려는 포석일 것이라는 얘기다.
자작극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그런 의심을 살 만한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1999년 모스크바 아파트에서 연쇄 폭발 테러가 일어났을 때 푸틴 당시 총리는 체첸 반군을 테러 용의자로 지목하고 군을 동원해 체첸을 초토화했다. 이 일로 민심을 얻은 푸틴 총리는 이듬해 대통령이 되며 장기집권의 서막을 열었다. 시간이 흐른 뒤 아파트 테러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작품’이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왔다. 진상을 밝히려던 언론인은 암살당했다. FSB 요원이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아파트 테러에 푸틴 당시 총리가 관여했다고 폭로했다가 2006년 누군가 방사성 물질을 몰래 넣은 홍차를 마시고 죽었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푸틴 대통령의 잔혹한 성정을 보여주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사례다.
이번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에 관해 알려진 사실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했다는 것이다. IS는 미군이 수년간 벌인 군사작전의 결과 5년 전 와해됐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이들은 2021년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후 아프간을 근거지 삼아 조직을 재건하고 중앙아시아로 영역을 확장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대외정책의 중심축을 아시아로 전환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립주의로 돌아섰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경쟁에 골몰할 때도 IS는 무장을 강화하고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가 쓴 것처럼 정치 지도자들의 우선순위가 달라졌다고 해서 숙적이 길들거나 패배하는 것은 아니었다.
국제사회가 서방과 반서방으로 양분된 ‘신냉전’ 상태가 지속하는 한 IS에 대응하는 게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약 10년 전 미국 주도로 대테러전에 나설 다국적군을 창설할 때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도 IS를 공공의 적으로 간주해 미국에 협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가 푸틴 정권의 우선순위인 지금, 러시아의 협조를 기대하는 것은 난망한 일이다.
푸틴 정권의 야욕은 한반도 정세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해 무기가 부족해지자 북한에서 포탄을 지원받고 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가 북·러 무기 거래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안을 무산시켰다. 감시하는 눈길이 없다면 러시아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도 대북 제재의 이행 강도가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 3년 차에 접어든 푸틴 정권은 언제, 어디에서 멈출까. 전망은 밝지 않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외교 노선을 고립주의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가 푸틴 정권의 폭주를 막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막후 설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투표 전 챙겨볼 윤석열 정부 2년 일지
연금 말고 코인,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윤석열은 왜 이종섭을 해외로 내보냈을까
전쟁 장기화로 전사자가 증가하자 우크라이나는 11개월을 고민한 끝에 징집 대상 나이를 27세에서 25세로 낮췄다. 전쟁에 미래를 저당 잡히는 청년이 그만큼 더 늘게 됐다. 대러 외교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방이 푸틴 대통령의 폭주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우크라이나에 돈과 무기를 지원하고 미국 민주당이 11월 재집권하기를 기도하는 것뿐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북한·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동맹이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면서 국제 정세가 더 위험하고 예측하기 불가능하며 거칠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주범이 푸틴 정권과 우크라이나, IS 중 어느 쪽이든 간에 이제 세계가 좀 더 위태로워졌다는 점은 변함없어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승격팀 하이덴하임과의 원정 경기에서 모처럼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2-3 역전패 빌미를 제공하며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뮌헨은 6일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의 연속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로서도 아쉬운 결과였다. 김민재는 지난달 1일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대인 수비 관련 지표만 놓고 보면 경합 14번 중 11번 성공, 걷어내기 5번, 블록슛 3번 등으로 괜찮았다. 소파스코어 등 축구통계 매체들로부터는 7점대 중후반 평점을 받으며 그나브리 다음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혔다.
문제는 뒷문을 함께 지키는 동료들과의 호흡에서 드러났다. 왼쪽 센터백으로 나서는 김민재는 주로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 오른쪽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루는데 상대 선수를 누가 전담할지를 두고 우왕좌왕하며 자주 놓치는 장면을 보였다. 전반 4-2-3-1의 원톱 포메이션을 선보였던 하이덴하임의 프랑크 슈미트 감독은 후반 들어 전형에 변화를 주며 승부수를 띄웠다. 스리톱으로 바꾸고 두 명의 미드필더를 상대 진영 깊숙한 곳에 배치해 공격 자원을 5명으로 늘렸다. 뮌헨 수비가 붙지 않은 한 명의 미드필더가 계속 수비수를 끌어내고, 뮌헨 수비수 사이 공간에 공중볼 싸움을 붙이면서 공간을 만들어냈다.
김민재를 비롯한 뮌헨 수비진은 이 덫에 빠졌다. 첫 골을 내줬을 당시 앞선에서 공중볼을 걷어내려다 놓친 공이 뒤로 흘렀고, 동료 선수들이 뒷공간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역전 골 장면에서도 김민재와 데이비스 모두 측면으로 돌파하는 선수에만 시선이 팔려 중앙 문전으로 쇄도하던 공격수를 놓쳤다. 앞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를 출전시키는 중앙 수비 조합에 대해 수비진의 소통이 잘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민재는 오는 10일 열리는 아스널(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UCL은 물론 앞으로 분데스리가 이번 시즌 잔여 경기 선발 출전 기회도 잡기 어려울 위기에 놓였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140분간 윤 대통령과 만난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의료에 미래는 없다는 한 문장만 남겼다.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성사됐다. 전공의들은 병원을 떠난 뒤 정부의 대화 제의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아왔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7주차로 접어들며 의료공백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날 두 사람의 만남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는 메시지에 전공의단체의 요구안을 일부 수용한 것처럼 해석되기도 했으나, 박 비대위원장의 반응을 볼 때 대전협의 요구안은 당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과 만나기 전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를 통해 2월20일 (대전협)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며 대통령에게 기존과 같은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협 비대위도 내부 공지를 통해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저희 쪽에선 ‘대화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접점은 찾을 수 없었다’ 정도로 대응한 뒤 원래 하던 대로 다시 누우면 끝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전협은 지난 2월20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2000명 증원 계획에 근거가 없다면서 그동안 필수의료 지원, 전공의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에 소홀했던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전설적인 체스 챔피언이자 러시아 정치인이었던 가리 카스파로프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모스크바는 감시가 가장 심한 도시 중 하나라 거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한다’고 외치면 30초 안에 체포될 수 있다. 하지만 테러범들은 1시간 이상 공격을 계속한 후 차를 몰고 떠났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최소 144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총격 테러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자작극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러시아가 테러 책임을 우크라이나로 돌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려는 포석일 것이라는 얘기다.
자작극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그런 의심을 살 만한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1999년 모스크바 아파트에서 연쇄 폭발 테러가 일어났을 때 푸틴 당시 총리는 체첸 반군을 테러 용의자로 지목하고 군을 동원해 체첸을 초토화했다. 이 일로 민심을 얻은 푸틴 총리는 이듬해 대통령이 되며 장기집권의 서막을 열었다. 시간이 흐른 뒤 아파트 테러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작품’이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왔다. 진상을 밝히려던 언론인은 암살당했다. FSB 요원이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아파트 테러에 푸틴 당시 총리가 관여했다고 폭로했다가 2006년 누군가 방사성 물질을 몰래 넣은 홍차를 마시고 죽었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푸틴 대통령의 잔혹한 성정을 보여주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사례다.
이번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에 관해 알려진 사실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했다는 것이다. IS는 미군이 수년간 벌인 군사작전의 결과 5년 전 와해됐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이들은 2021년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후 아프간을 근거지 삼아 조직을 재건하고 중앙아시아로 영역을 확장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대외정책의 중심축을 아시아로 전환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립주의로 돌아섰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경쟁에 골몰할 때도 IS는 무장을 강화하고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가 쓴 것처럼 정치 지도자들의 우선순위가 달라졌다고 해서 숙적이 길들거나 패배하는 것은 아니었다.
국제사회가 서방과 반서방으로 양분된 ‘신냉전’ 상태가 지속하는 한 IS에 대응하는 게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약 10년 전 미국 주도로 대테러전에 나설 다국적군을 창설할 때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도 IS를 공공의 적으로 간주해 미국에 협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가 푸틴 정권의 우선순위인 지금, 러시아의 협조를 기대하는 것은 난망한 일이다.
푸틴 정권의 야욕은 한반도 정세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해 무기가 부족해지자 북한에서 포탄을 지원받고 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가 북·러 무기 거래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안을 무산시켰다. 감시하는 눈길이 없다면 러시아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도 대북 제재의 이행 강도가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 3년 차에 접어든 푸틴 정권은 언제, 어디에서 멈출까. 전망은 밝지 않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외교 노선을 고립주의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가 푸틴 정권의 폭주를 막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막후 설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투표 전 챙겨볼 윤석열 정부 2년 일지
연금 말고 코인,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윤석열은 왜 이종섭을 해외로 내보냈을까
전쟁 장기화로 전사자가 증가하자 우크라이나는 11개월을 고민한 끝에 징집 대상 나이를 27세에서 25세로 낮췄다. 전쟁에 미래를 저당 잡히는 청년이 그만큼 더 늘게 됐다. 대러 외교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방이 푸틴 대통령의 폭주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우크라이나에 돈과 무기를 지원하고 미국 민주당이 11월 재집권하기를 기도하는 것뿐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북한·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동맹이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면서 국제 정세가 더 위험하고 예측하기 불가능하며 거칠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주범이 푸틴 정권과 우크라이나, IS 중 어느 쪽이든 간에 이제 세계가 좀 더 위태로워졌다는 점은 변함없어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승격팀 하이덴하임과의 원정 경기에서 모처럼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2-3 역전패 빌미를 제공하며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뮌헨은 6일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의 연속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로서도 아쉬운 결과였다. 김민재는 지난달 1일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대인 수비 관련 지표만 놓고 보면 경합 14번 중 11번 성공, 걷어내기 5번, 블록슛 3번 등으로 괜찮았다. 소파스코어 등 축구통계 매체들로부터는 7점대 중후반 평점을 받으며 그나브리 다음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혔다.
문제는 뒷문을 함께 지키는 동료들과의 호흡에서 드러났다. 왼쪽 센터백으로 나서는 김민재는 주로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 오른쪽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루는데 상대 선수를 누가 전담할지를 두고 우왕좌왕하며 자주 놓치는 장면을 보였다. 전반 4-2-3-1의 원톱 포메이션을 선보였던 하이덴하임의 프랑크 슈미트 감독은 후반 들어 전형에 변화를 주며 승부수를 띄웠다. 스리톱으로 바꾸고 두 명의 미드필더를 상대 진영 깊숙한 곳에 배치해 공격 자원을 5명으로 늘렸다. 뮌헨 수비가 붙지 않은 한 명의 미드필더가 계속 수비수를 끌어내고, 뮌헨 수비수 사이 공간에 공중볼 싸움을 붙이면서 공간을 만들어냈다.
김민재를 비롯한 뮌헨 수비진은 이 덫에 빠졌다. 첫 골을 내줬을 당시 앞선에서 공중볼을 걷어내려다 놓친 공이 뒤로 흘렀고, 동료 선수들이 뒷공간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역전 골 장면에서도 김민재와 데이비스 모두 측면으로 돌파하는 선수에만 시선이 팔려 중앙 문전으로 쇄도하던 공격수를 놓쳤다. 앞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를 출전시키는 중앙 수비 조합에 대해 수비진의 소통이 잘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민재는 오는 10일 열리는 아스널(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UCL은 물론 앞으로 분데스리가 이번 시즌 잔여 경기 선발 출전 기회도 잡기 어려울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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