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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절’ 달리 부른 북한…통일부 “김정은, 선대 후광 벗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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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04-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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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 명칭을 ‘태양절’에서 ‘4·15’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명칭 변화는 집권 13년 차에 접어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대의 후광에서 벗어나 정치적 홀로서기에 나선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김일성 생일(4월15일)을 맞아 진행된 여러 정황을 보면 이름이 바뀐 것으로 잠정 판단한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전날 1면 제호 아래 ‘경축’ 소제목에서 이전까지 써오던 ‘태양절’ 표현을 ‘4·15’로 대체했다. 같은 날 지면 전체를 통틀어 ‘태양절’ 표현은 기사 1건에만 썼고, 이날자에는 아예 쓰지 않았다.
북한은 김 주석 사망 3주기를 맞은 1997년 김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로 제정하고 김 주석이 태어난 1912년을 ‘주체1년’으로 하는 주체연호를 만들었다. 이후 매년 김 주석 생일을 태양절로 기념했으나 올해 2월17일을 끝으로 약 두 달간 관영매체에서 태양절 용어가 사라졌다. 당일인 15일에 한 차례 등장했으나 다음날 다시 사라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공식매체가 김일성 생일을 ‘4·15’ 또는 ‘4월 명절’ 등으로 부르고 있다며 (태양절을) 의도적으로 대체하거나 삭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선대 이미지 의존을 벗어난 김 위원장의 홀로서기 일환이거나 사회주의 정상 국가와 추세에 맞추어서 신비화 표현 사용을 자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2019년 3월 ‘선전일꾼’에 보낸 서한에서 수령(김일성)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우게(가리게) 된다고 한 바 있다.
태양절 용어뿐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도 올해 2월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 이후 쓰이지 않고 있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태양절 용어 사용을 자제한 기간이 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달에 불과하므로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려면 내년 김정일 생일 이후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인근에서 14세 이스라엘 소년이 의문사한 사건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계기로 서안지구 정착촌 주민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의 마을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의문사 사건의 배후에 팔레스타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정착촌 주민들의 팔레스타인 혐오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
1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아침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소년 베냐민 아치메이르가 멜레체이샬롬 정착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치메이르는 전날 새벽 멜레체이샬롬 인근 목장에서 양떼를 몰고 나간 뒤 실종됐고, 양들만 마을로 돌아왔다.
이스라엘 당국은 소년의 죽음의 원인이 팔레스타인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인 신베트는 이날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테러는 아치메이르 실종 당일 늦은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측은 그러나 소년의 죽음이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는 증거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 성명을 내고 이는 악랄한 살인이며, 심각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스라엘군과 신베트는 살인범과 공범을 찾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이 인근 지역에서 강력한 군사작전과 정보 활동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치메이르의 실종 소식이 알려진 지난 12일부터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서안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정착민들이 아치메이르가 있던 목장 근처 알무가이르 마을을 시작으로 나블루스 남부와 라말라 북동쪽 지역에 난입해 팔레스타인인의 집과 차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와파통신은 서안지구 북부 아와르타 검문소에서 팔레스타인 등록 번호판이 달린 차량을 상대로 돌을 던진 정착민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착촌 주민의 총격으로 민간인 사상자도 속출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정착민의 공격으로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인 3명이 사망했고, 5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라말라 북동쪽 베이틴 마을에서 정착촌 민병대로부터 머리에 총격을 맞고 사망한 17세 소년도 있었다.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민과 군인들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향한 폭력 사건이 증가하면서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인 수백명이 사망했다.
서안지구는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 발발 이후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57년째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이스라엘은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서안지구 곳곳에 정착촌을 만들고 유대인을 이주시켰다. 현재 서안지구에 있는 정착촌은 140여곳이다.
최근에는 이란이 서안지구를 ‘화약고’로 만들려 한다는 우려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9일 미국, 이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지난 2년간 서안지구에 무기를 밀반입해왔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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