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의 시대, ‘연대와 돌봄’의 가치를 말하는 영화 ‘바로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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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04-20 11:36본문
수몰되는 태평양 섬,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땅, 삶의 터전을 잃은 북극곰. ‘기후위기’가 떠올리게 하는 위험의 상징적 장면들은 대부분 일상과 동떨어져 있다. 그러나 어떤 이들에게 기후위기는 일터와 삶 깊숙이 침투해 있는 실질적인 위협이다. 폭염과 수해, 한파와 산불의 일상화가 대표적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바로 지금 여기>는 그 위협에 대처하는 시민들의 삶에 주목했다. 남태제·문정현·김진열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쪽방촌 주민들, 여성 소농, 청년·노년 기후활동가의 삶을 각각 좇았다. 다음달 1일 공동체 단위 상영을 시작하는 <바로 지금 여기>의 세 감독은 15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후위기에서 우리를 지키는 것은 연대, 돌봄, 사랑과 같은 것들이라고 말했다.
돌봄과 연대가 사느냐 죽느냐를 좌우해요. 밥은 먹었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돌보지 못하고 고립되면 죽음으로 이어지죠. 쪽방에 들어가 보니 약자들을 생존하게 하는 건 돌봄과 사랑이더라고요.
첫 번째 에피소드 ‘돈의동의 여름’을 연출한 남 감독은 두 달간 쪽방에 머무르며 쪽방촌 주민들의 삶에 녹아들었다. 남 감독이 들여다본 쪽방은 덥고 열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함께 위기를 견디는 법을 알고 있었다. 주민들은 주민협동회를 만들어 서로 단절되지 않도록 함께 밥을 먹고, 폭염을 버티기 위해 필요한 것을 나누고, 거리로 나서서 함께 생존권을 외쳤다.
남 감독은 쪽방에서는 돌보는 사람과 돌봄을 받는 사람이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서로를 돕는 것이 일상화 돼 있다며 지금 같은 시대에 위기의 해법은 거창한 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서로를 돌보는데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성 농민들은 기계·설비로 농사를 짓기보다 손으로 작물을 재배하며 땅을 가장 가까이서 돌보는 사람들이에요. 기후위기로 땅이 변하는 걸 가장 먼저 경험하기 때문이죠.
두 번째 에피소드 ‘열음지기’를 연출한 문 감독은 30년 간 상주에서 생태주의적인 방식으로 농사를 지어온 농부 김정열씨의 삶을 통해 여성 소농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씨는 병충해에 강한 토종 씨앗을 보존하고 손으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농사를 짓는 여성 농민들과 협력했다. 스마트팜(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첨단농장)과 기계로 짓는 농사와는 거리를 뒀다. 스마트팜 역시 온실가스를 만들어낸다는 문제의식이 있어서다.
문 감독은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들은 위기만 선정적으로 부각하다가 금방 시들어버리곤 한다며 이 영화로 ‘여성 농민들이 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관객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년 기후 운동가가 손주를 돌보는 마음으로 청년들과 연대하는 장면이 많은 걸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 에피소드 ‘마주보다’를 연출한 김 감독은 20대 강은빈씨(청년기후긴급행동 활동가)와 60대 민윤혜경씨(60+기후행동 활동가)가 기후위기와 싸우는 과정을 담았다. 강씨는 석탄 발전 수출을 추진한 정부·기업에 맞서다 법정 싸움을 하게 됐다. 민윤씨는 손녀가 살아갈 지구를 위해 기후위기를 공부하다 삼척 석탄발전소 반대운동에 뛰어들었고 강씨의 법정 싸움 현장에서 서로를 알게 됐다.
김 감독은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영화를 제작하는 내내 고민했다며 석탄발전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기후 운동가들과 연대하는 것 역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0일 총선 참패 후 지도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서다. 당 쇄신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차기 지도부 구성 방식에 대한 의견 수렴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해 지도부인 비대위원회가 기능을 상실한상태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전날 간담회에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전당대회를 준비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모였다. 이날 총회에서도 이같은 방향에 대한 추가 의견을 수렴하고, 전당대회 개최 시점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총회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여 참배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외압 의혹 수사에서 밝혀야 할 핵심 사항 중 하나는 채 상명 사망 14일 뒤인 지난해 8월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수사자료를 국방부 검찰단이 회수한 경위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전 주호주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대사)은 당시 해외 출장 중이라 자료 회수 사실을 몰랐지만 자신이 지시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입장이다. 수사단이 경찰을 방문해 정식으로 이첩한 수사자료를 검찰단이 돌려받은 건 극히 이례적이라 대통령실 등 윗선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장관은 지난해 8월2일 오전 11시쯤 해병대 수사단이 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수사결과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에 이 전 장관은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수사와 인사조치를 지시했다. 수사자료 회수를 명시적으로 지시하지는 않았다.
이 전 장관의 변호인인 김재훈 변호사도 전날 공수처에 낸 의견서에서 자료 회수는 (이 전 장관이 해외 출장에서) 귀국 후 사후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국방부 검찰단 역시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는다며 자료 회수를 이 전 장관 행위로 평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이 자료 회수 사실은 몰랐지만 박 대령에 대한 항명 수사를 명했고, 국방부 검찰단이 항명 수사 증거물 확보 일환으로 수사자료를 회수한 것은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말이다.
실제 수사자료 회수 작업은 당일 오후 1시50분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경북경찰청에 전화해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시작됐다. 오후 2시40분쯤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은 회의를 열고 수사자료 회수를 지시했다. 오후 3시쯤 국방부 검찰단 수사관이 경북청에 연락해 수사자료를 가져가겠다고 알렸다.
경북청은 순순히 수사자료를 검찰단에 넘겨준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청에 수사자료를 이첩한 건 당일 오전 10시30분쯤이다. 오전 8시쯤 이첩 공문을 보낸 뒤 두시간여가 지난 때다.
그러나 경북청은 공문을 즉시 접수하지 않았다. 경북청 측은 검찰단이 오후 7시쯤 수사자료를 회수하러 오자 그때서야 ‘공문을 접수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검찰단은 공문은 반송하거나 ‘검찰단에 기록 인계’라고 적고 종결처리하라고 한 다음 수사자료를 가져갔다고 한다. 이런 과정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청은 박 대령 항명 사건 조사에서 ‘공문 접수 시기는 다양하고, 즉시 접수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상호 협력 원칙에 따라 수사자료를 다시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정작 해병대 수사단에게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자신의 명령을 어긴 수사단에게 회수를 지시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법조계에선 경찰이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 따지지 않고 받은 수사자료를 돌려준 건 이례적이고 위법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공무원이 자기에게 온 서류를 아무 절차 없이 넘겨준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이 전 장관이 적법하게 경찰에 이첩된 사건기록을 군사법원법상 사건 회수 권한이 없는 검찰단장으로하여금 돌려받아오도록 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며 이 전 장관을 공수처에 고발한 상태다.
이 전 장관 측은 19일 경향신문에 당시 출장을 가 세세한 것을 챙기지 못했을 뿐 자료 회수는 사실상 장관 지시의 일환이었다며 이를 ‘몰랐다’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영화 <바로 지금 여기>는 그 위협에 대처하는 시민들의 삶에 주목했다. 남태제·문정현·김진열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쪽방촌 주민들, 여성 소농, 청년·노년 기후활동가의 삶을 각각 좇았다. 다음달 1일 공동체 단위 상영을 시작하는 <바로 지금 여기>의 세 감독은 15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후위기에서 우리를 지키는 것은 연대, 돌봄, 사랑과 같은 것들이라고 말했다.
돌봄과 연대가 사느냐 죽느냐를 좌우해요. 밥은 먹었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돌보지 못하고 고립되면 죽음으로 이어지죠. 쪽방에 들어가 보니 약자들을 생존하게 하는 건 돌봄과 사랑이더라고요.
첫 번째 에피소드 ‘돈의동의 여름’을 연출한 남 감독은 두 달간 쪽방에 머무르며 쪽방촌 주민들의 삶에 녹아들었다. 남 감독이 들여다본 쪽방은 덥고 열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함께 위기를 견디는 법을 알고 있었다. 주민들은 주민협동회를 만들어 서로 단절되지 않도록 함께 밥을 먹고, 폭염을 버티기 위해 필요한 것을 나누고, 거리로 나서서 함께 생존권을 외쳤다.
남 감독은 쪽방에서는 돌보는 사람과 돌봄을 받는 사람이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서로를 돕는 것이 일상화 돼 있다며 지금 같은 시대에 위기의 해법은 거창한 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서로를 돌보는데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성 농민들은 기계·설비로 농사를 짓기보다 손으로 작물을 재배하며 땅을 가장 가까이서 돌보는 사람들이에요. 기후위기로 땅이 변하는 걸 가장 먼저 경험하기 때문이죠.
두 번째 에피소드 ‘열음지기’를 연출한 문 감독은 30년 간 상주에서 생태주의적인 방식으로 농사를 지어온 농부 김정열씨의 삶을 통해 여성 소농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씨는 병충해에 강한 토종 씨앗을 보존하고 손으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농사를 짓는 여성 농민들과 협력했다. 스마트팜(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첨단농장)과 기계로 짓는 농사와는 거리를 뒀다. 스마트팜 역시 온실가스를 만들어낸다는 문제의식이 있어서다.
문 감독은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들은 위기만 선정적으로 부각하다가 금방 시들어버리곤 한다며 이 영화로 ‘여성 농민들이 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관객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년 기후 운동가가 손주를 돌보는 마음으로 청년들과 연대하는 장면이 많은 걸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 에피소드 ‘마주보다’를 연출한 김 감독은 20대 강은빈씨(청년기후긴급행동 활동가)와 60대 민윤혜경씨(60+기후행동 활동가)가 기후위기와 싸우는 과정을 담았다. 강씨는 석탄 발전 수출을 추진한 정부·기업에 맞서다 법정 싸움을 하게 됐다. 민윤씨는 손녀가 살아갈 지구를 위해 기후위기를 공부하다 삼척 석탄발전소 반대운동에 뛰어들었고 강씨의 법정 싸움 현장에서 서로를 알게 됐다.
김 감독은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영화를 제작하는 내내 고민했다며 석탄발전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기후 운동가들과 연대하는 것 역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0일 총선 참패 후 지도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서다. 당 쇄신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차기 지도부 구성 방식에 대한 의견 수렴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해 지도부인 비대위원회가 기능을 상실한상태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전날 간담회에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전당대회를 준비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모였다. 이날 총회에서도 이같은 방향에 대한 추가 의견을 수렴하고, 전당대회 개최 시점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총회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여 참배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외압 의혹 수사에서 밝혀야 할 핵심 사항 중 하나는 채 상명 사망 14일 뒤인 지난해 8월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수사자료를 국방부 검찰단이 회수한 경위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전 주호주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대사)은 당시 해외 출장 중이라 자료 회수 사실을 몰랐지만 자신이 지시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입장이다. 수사단이 경찰을 방문해 정식으로 이첩한 수사자료를 검찰단이 돌려받은 건 극히 이례적이라 대통령실 등 윗선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장관은 지난해 8월2일 오전 11시쯤 해병대 수사단이 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수사결과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에 이 전 장관은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수사와 인사조치를 지시했다. 수사자료 회수를 명시적으로 지시하지는 않았다.
이 전 장관의 변호인인 김재훈 변호사도 전날 공수처에 낸 의견서에서 자료 회수는 (이 전 장관이 해외 출장에서) 귀국 후 사후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국방부 검찰단 역시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는다며 자료 회수를 이 전 장관 행위로 평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이 자료 회수 사실은 몰랐지만 박 대령에 대한 항명 수사를 명했고, 국방부 검찰단이 항명 수사 증거물 확보 일환으로 수사자료를 회수한 것은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말이다.
실제 수사자료 회수 작업은 당일 오후 1시50분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경북경찰청에 전화해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시작됐다. 오후 2시40분쯤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은 회의를 열고 수사자료 회수를 지시했다. 오후 3시쯤 국방부 검찰단 수사관이 경북청에 연락해 수사자료를 가져가겠다고 알렸다.
경북청은 순순히 수사자료를 검찰단에 넘겨준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청에 수사자료를 이첩한 건 당일 오전 10시30분쯤이다. 오전 8시쯤 이첩 공문을 보낸 뒤 두시간여가 지난 때다.
그러나 경북청은 공문을 즉시 접수하지 않았다. 경북청 측은 검찰단이 오후 7시쯤 수사자료를 회수하러 오자 그때서야 ‘공문을 접수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검찰단은 공문은 반송하거나 ‘검찰단에 기록 인계’라고 적고 종결처리하라고 한 다음 수사자료를 가져갔다고 한다. 이런 과정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청은 박 대령 항명 사건 조사에서 ‘공문 접수 시기는 다양하고, 즉시 접수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상호 협력 원칙에 따라 수사자료를 다시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정작 해병대 수사단에게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자신의 명령을 어긴 수사단에게 회수를 지시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법조계에선 경찰이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 따지지 않고 받은 수사자료를 돌려준 건 이례적이고 위법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공무원이 자기에게 온 서류를 아무 절차 없이 넘겨준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이 전 장관이 적법하게 경찰에 이첩된 사건기록을 군사법원법상 사건 회수 권한이 없는 검찰단장으로하여금 돌려받아오도록 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며 이 전 장관을 공수처에 고발한 상태다.
이 전 장관 측은 19일 경향신문에 당시 출장을 가 세세한 것을 챙기지 못했을 뿐 자료 회수는 사실상 장관 지시의 일환이었다며 이를 ‘몰랐다’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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