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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2만배럴 원유 추가 확보…석유공사는 “유사시 비축유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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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04-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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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2만배럴 규모의 원유 추가 확보에 나선다.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원유 비축량을 늘리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수급 불안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관보를 통해 올해 원유 32만배럴을 추가 확보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4차 석유비축 계획에 따라 확보하기로 했던 물량이라며 이번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등 대외적인 요인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부는 9850만배럴 규모의 비축유(민간 비축물량 제외)를 확보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 추가 외부 석유 도입 없이 국내에서 130일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국가별 IEA 석유 비축량 권고 기준인 90일분 이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향후 중동 상황이 악화할 수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도입 원유의 72%를 중동 지역에서 공급하고 있다. 정부도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직후,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 인스타 팔로우 구매 등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비상시 수급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달 국제유가는 이란·이스라엘 충돌 가능성으로 3월 평균 대비 6%인 배럴당 5.13달러 올랐다. 15일(현지시간)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85.41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약세를 보였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석유공사도 이날 위기 대응 상황반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시 안정적인 석유 공급을 위한 전략 비축유 방출, 해외 생산 원유 도입 등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이스라엘의 반격 가능성 등 중동 정세 불안에 따라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외 석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사시 비축유 방출 등 시장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해 10월부터 ‘모니터링팀’ ‘전략비축팀’ ‘해외 생산 원유 도입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된 자체 ‘석유 위기 대응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1980년 석유 비축 사업을 개시한 이후 정부는 국내외 석유 시장 안정화를 위해 IEA 등과 공조해 지금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비축유를 방출했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때 비축유를 방출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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