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플레이리스트 [기고]드라마틱한 재생에너지 확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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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5-08-09 03:32본문
그러나 선언과 현실 사이에는 거대한 간극이 존재한다. 작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는 ‘계통포화 해소 대책’을 통해 2031년 말까지 전국 변전소 205개(광주·전남 103개, 전북 61개, 강원·경북 25개, 제주 16개)를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하고, 전력계통 접속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새 정부가 아무리 재생에너지를 외친들, 물리적으로 전기를 보낼 수 없는 구조에서 에너지 전환은 구호에 불과하다.
정부는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발전기 설치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것이 바로 ‘계통 연계’이며, 이는 법보다도 예산과 기술·지역 수용성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내일 해상풍력 발전기에서 전기를 생산해내더라도, 생산된 전력을 육지로 흘려보낼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계통 확보가 없다면 재생에너지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수년 전부터 국내외 다수 전문가들은 “전력망이 에너지 전환의 병목”임을 경고하면서 계통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지만 정부는 이를 새겨듣지 않았고, 재생에너지 생산이라는 양적 확대에만 골몰했다.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PPA), RE100 같은 시장 기반 제도들이 아무리 정교해도 전력을 흘릴 ‘관로’가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 재정에 의한 대규모 계통 투자 전략과 함께, 지역 간 계통 통합과 분산형 전원의 수용력 확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돋보이는 정책은 아마도 ‘에너지 고속도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단순한 송전선로 증설을 넘어선 종합적 에너지 인프라 혁신이다. 장거리 고속 송전선로와 해상 그리드를 통해 지역 간 전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에너지 휴게소’로 송전망 혼잡을 제어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아도 송전용량 부족으로 출력이 제한되는 문제를 ESS로 해결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에너지 고속도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뒷받침하는 국가 기간망이다.
수도권 첨단산업의 안정적 전력공급은 물론, 분산형 에너지 체계와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투자를 창출할 수 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기후 정책을 명백한 경제의 영역으로 전환해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기후 정책의 핵심인 에너지 정책도 우선순위를 재설정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바로 ‘전력망 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여야 한다. 전 세계는 ‘에너지 전환=전력망 구축’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수천조원을 계통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의 ‘핏 포 55’(Fit for 55), 일본의 녹색전환(GX) 법안 모두 그 중심에는 ‘계통’이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재생에너지 설비만 설치하면 된다”는 1차원적 접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하루아침에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지 말자. 전력망에 대한 공공투자와 제도화 없이는 PPA도, 해상풍력도, 탄소중립도 모두 공허한 약속에 불과하다. ‘도로 없는 자동차’처럼, 지금의 재생에너지 정책은 달릴 수 없는 고립된 차량일 뿐이다. 새 정부가 진정 ‘기후를 경제로 다룬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면, 전력망 투자에 대한 결단부터 보여야 한다.
1920년 3월1일, 서울 배화학당 학생들이 3·1운동 1주년을 맞아 학교 뒷산과 교정에서 “조선 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들 중 가장 나이가 어렸던 이는 14살의 소은명. 그는 일제에 검거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말 목포 정명여학교 학생이던 박음전도 항일 시위에 참여했다가 구속됐다. 당시 그의 나이도 14살이었다.
그간 독립운동 역사는 나이 든 남성 위주로 서술됐다. 정부에서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가 1만8258명 중 여성은 664명으로 전체의 약 3.6%에 불과하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거나 제대로 기록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이 개최된다. 서울시는 8일부터 9월7일까지 한 달간 이회영기념관에서 소은명, 박음전, 이은숙 등 여성 독립운동가 12명의 삶을 조명하는 체험형 전시 ‘목소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어머니’ ‘아내’ ‘딸’이라는 이름 아래 독립운동의 조력자나 주변 인물로만 소개되어 온 여성을 역사의 주체로 재조명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특별전의 핵심은 ‘땅에서 돋은 귀’이다. 기념관 앞마당에 설치된 여덟 개 귀 모양의 관 조형물에 귀를 대면 유관순, 강주룡, 김알렉산드라, 김향화, 남자현, 윤희순, 박음전, 소은명 등 여성 독립운동가 8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5명의 연극배우와 박음전의 모교인 목포 정명여학교와 소은명의 모교인 배화학당의 후신 배화여대 학생이 참여해 이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한국인 최초 여성 비행사 권기옥을 비롯해 이은숙, 조마리아, 이화림 등 4인의 목소리도 기념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회영기념관은 목소리 특별전 외에도 올 하반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명동 출신의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의 청년 시절 활동 터를 탐방했던 ‘이회영 노선 1’에 이어 ‘이회영 노선 2’를 준비했다. 사직동 묵은집(이회영기념관)을 비롯해 서대문 일대의 중명전, 아라사(러시아)공관, 경교장, 딜쿠샤 등 근대 건축물을 탐방한다.
프로그램은 10월 첫 주부터 격주 토요일마다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이회영기념관 누리집에서 이달 23일부터 할 수 있다.
매월 넷째 주 수요일 저녁에는 음악과 함께 독립운동 관련 책을 주제로 한 ‘벗집독서클럽’이 열린다. 김구의 <백범일지>(8월), 김소월의 ‘진달래꽃’(9월), 김유정의 ‘따라지’와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10월)을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눈다.
전공의들이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해 장기간 수련을 중단해도 수련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성 전공의들의 10명 중 8명이 출산·육아로 인한 커리어 단절을 우려하고 있었으며, 절반 이상은 전공의 수련 기간에 출산·육아를 포기했다고 했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4일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실이 주최한 ‘수련환경개선 및 수련연속성을 위한 토론회’에서 지난해 2월 이후 사직한 여성 전공의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결과, ‘수련 중 육아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문항에 설문 참여자 74.5%는 ‘그렇다’(‘매우 그렇다’ 포함)고 답했다.수련 중에 임신·출산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절반(49.7%)가량 됐다.
응답자의 84.4%는 ‘출산·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이 두렵다’고 답했다. 60.5%는 ‘전공의 수련 시 출산·육아는 포기하거나 제외했다’고 했다. 응답자의 86.4%는 ‘장시간 근무, 방사선 노출 등 수련환경으로 인해 난임 및 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이 걱정된다’고도 했다.
전체 응답자의 대부분(94.1%)이 ‘임신·출산·육아에 따른 장기간 수련 중단 후 수련 재개에 대한 제도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78.7%는 수련 연속성을 보장할 제도가 있다면 수련 중 임신·출산·육아를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김은식 대전협 비대위원은 “임신·출산·육아, 질병, 병역 등의 사유로 수련을 중단해야 할 때 적합한 휴직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전공의는 휴직이 아니라 사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수련하는 데 드는 비용이 연간 총 1조2700억원인데 비해 정부 지원은 연간 약 640억원에 그치고 있다”면서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가 돼 지역 중증 핵심 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공의 수련과 관련된 일체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랫]재판연구원에게 “출산휴가 계획 반드시 내라”…대법원의 불평등한 지시
앞서 대전협은 지난달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을 포함한 3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대외적으로 전공의 복귀 조건으로 내세우지는 않으나, 전공의들은 수련 연속성 보장의 일환으로 미필 전공의들의 입영 연기 등 병역과 관련된 문제해결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현재 수련병원을 떠나있는 사직 전공의들이 하반기에 수련을 재개할 경우 내년이나 내후년에 영장을 받으면 수련을 중단하고 입영해야 하는 상황이 없도록 정부가 장치를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입영 연기 특례가 적용된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일부가 복귀했지만, 여전히 1000~2000명의 전공의가 입영 대기 상태다.
의·정갈등 시기에 수련을 중단하고 군 입대를 한 이들에 대해서는, 원래 자리에서 수련을 마칠 수 있도록 보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수련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 의료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전공의들의 3대 요구안이 받아들여진다면 대한민국 전공의들은 다시 한번 희망을 되찾고,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의료계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세부 조건을 정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7일 대전협 등이 참여하는 제3차 수련협의체 회의에서 수련 연속성 등을 포함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한 뒤에 이를 반영해 전공의 하반기 모집을 공고할 계획이다.
▼ 이혜인 기자 hyein@khan.kr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2024년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마친 뒤 자신의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다음 대회인 PO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올라가려면 페덱스컵 랭킹 50위 안에 진입해야 하는데 51위로 밀려나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다.
호텔방에서 짐을 다 쌌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는 TV로 대회 실황을 보면서 휴대폰으로 라이브 스코어를 챙겼고, 태블릿PC로는 주요 홀 중계를 스트리밍하며 상황을 체크했다.
기적이 찾아왔다. 김주형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15번홀까지 노 보기로 버디 4개를 잡고 순항하던 김주형이 16번홀(파4)에서 보기, 17·18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더블보기로 몰락했다.
막판 믿을 수 없는 난조로 대회를 공동 50위로 마친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 46위에서 51위로 밀려 PO 2차전 진출에 실패했고, 브래들리는 극적으로 50위로 턱걸이해 시즌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한 계단 차이였지만 둘의 운명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페덱스컵 랭킹 50위 내 선수들에게 주는 2025시즌 8개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브래들리는 그 안도감을 살려 PO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었고 올 시즌에도 1승(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거두며 절정을 달리고 있다. 반면 김주형은 2025시즌엔 더 부진해 페덱스컵 랭킹 94위로 상위 70명이 나가는 PO 1차전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마의 숫자 ‘50’이다. 한 끗 차이로 PGA 투어의 성공과 실패가 결판나게 된다. 이번주 PO 1차전을 마친 뒤 50위 안에 드는 선수는 다음 시즌 8개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2026시즌 성공을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시그니처 대회 아닌 일반 대회에서 특별히 뛰어난 성적을 거듭 올려야 다시 상위 클래스에 오르게 된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11일까지 열리는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70명 중 하위권 선수들은 모두가 ‘브래들리의 반전’을 꿈꾼다. 페덱스컵 랭킹 51위 J T 포스턴을 비롯해 52위 커트 기타야마(이상 미국), 55위 애런 라이(잉글랜드), 60위 토니 피나우, 64위 리키 파울러(미국) 등이 반전을 노리는 주요 선수들이다. 46위 김시우를 비롯해 47위 제이크 냅, 48위 조던 스피스, 49위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 50위 이민우(호주)는 반드시 PO 2차전 진출을 관철해야 한다.
미국이 자국에 입국하려는 말라위와 잠비아 국민에게 최대 1만5000달러(약 1950만원)의 비자 보증금을 징수한다.
로이터통신·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말라위와 잠비아의 국민이나 이 두 국가가 발행한 여권을 사용하는 외국인이 사업이나 관광 목적으로 비자를 신청하면 5000달러(약 650만원), 1만달러(약 1300만원) 또는 1만5000달러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고 공지했다.
또한 앞으로 두 국가의 국민은 보스턴 로건, 존 F 케네디, 워싱턴 덜레스 등 3곳의 국제공항으로만 입출국이 가능해진다.
국무부는 전날 비자 유효 기간 초과 체류율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비자 보증금을 거두는 시범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상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날 말라위와 잠비아가 첫 국가로 발표된 것이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비자 초과 체류를 억제하는 동시에 미국 이민법에 대한 행정부의 의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문객이 비자 조건을 모두 준수할 경우 보증금은 반환되지만 미국 내 체류 기한을 넘길 시 몰수된다.
국토안보부의 2023년 회계연도 불법 체류 보고서에 따르면 말라위 출신 방문객 중 약 14%에 해당하는 234명이 비자 만료 후에도 미국을 떠나지 않았다. 잠비아의 경우 방문객의 약 11%인 365명이 미국에 남았다. 이 시범사업은 오는 20일부터 약 12개월간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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