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팔 구호기구 ‘돈줄’ 끊은 이스라엘, 석 달째 ‘하마스 연루설’ 증거 제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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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04-23 21:20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가자지구에서 구호 활동을 해온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 상당수가 하마스 공작원이라는 이스라엘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유엔 독립 조사기구의 지적이 나왔다.
카트린 콜로나 전 프랑스 외교장관이 이끄는 유엔 독립 조사기구는 22일(현지시간) 검토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조사기구에는 콜로나 전 장관을 필두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3개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월 말 UNRWA 직원 12명이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000명 이상이 하마스와 연계돼 있다고도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스라엘은 이런 의혹을 제기하며 국제사회에 UNRWA에 대한 지원 중단을 요구했고, 이에 미국 등 16개 국가가 4억5000만달러 상당의 자금 지원을 중단해 구호 활동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후 가자지구의 구호 상황이 악화되고 하마스 연루설을 입증할 증거가 나오지 않으며 10개국이 자금 지원을 재개했으나, 연간 3억~4억달러를 기부하는 최대 지원국 미국의 지원 중단으로 UNRWA는 심각한 재정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미 의회는 이스라엘의 발표 후 2025년 3월까지 UNRWA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의 의혹 제기 후 UNRWA는 이스라엘 측이 지목한 직원 12명(2명은 사망)을 즉각 해고하고 외부기관의 조사를 받겠다고 자진했고, 유엔은 의혹을 밝히기 위한 독립적인 조사 기구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3개월 가까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에도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UNRWA 직원 450명 이상이 하마스 등 테러단체의 공작원이라고 주장했다.
조사기구는 보고서에서 UNRWA가 3만2000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 목록을 매년 회원국과 공유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공유된 직원 명단에 어떤 우려 사항도 전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제껏 공유된 직원 명단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온 이스라엘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돌연 ‘하마스 연루설’을 제기하고도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기구는 이스라엘 정부에 하마스, 이슬라믹지하드와 연계돼 있는 UNRWA 직원 명단과 증거를 요청했으나 이스라엘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도 UNRWA 직원 상당수가 하마스와 연계돼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으며, 이스라엘이 사실을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하기도 했다.
UNRWA는 3만2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팔레스타인인이다. 직원 가운데 1만3000여명은 가자지구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조사기구는 이스라엘 정부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UNRWA의 ‘정치적 중립 위반’ 문제에 대해선 일부 중립성 위반 사항이 발견되긴 했으나, UNRWA가 다른 UN 기구나 구호단체에 비해서도 중립 원칙을 지키기 위한 엄격한 절차를 운영하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UNRWA가 가자지구 학교에서 반유대주의를 대대적으로 설파하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과 달리, 반유대주의적 내용의 텍스트나 이미지는 단 2건만 확인됐다고 조사기구는 밝혔다.
문제가 된 직원들의 중립성 위반 사례 대부분이 소셜미디어 게시물이며, 이런 게시물의 대부분은 직원의 가족이나 주변인이 겪은 폭격 피해 등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조사기구는 중립성 문제는 대부분의 직원이 (가자지구) 현지에서 채용되고 동시에 이들이 UNRWA 서비스 수혜자라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조사기구는 UNRWA 소속 일부 교직원의 공개적인 정치적 발언, 일부 교과서의 편향된 내용, 노조의 정치화를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을 해결할 정치적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생명을 구하고 인도주의적 지원과 사회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UNRWA의 기능은 핵심적이라고 평가했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조사기구의 권고를 수용해 이를 이행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번 조사가 문제의 심각성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렌 마르모스타인 이스라엘 외교부 대변인은 2135명 이상의 UNRWA 직원이 하마스나 이슬라믹지하드의 일원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UNRWA는 몇 개의 썩은 사과가 아니라 그 뿌리가 하마스인 썩고 유독한 나무라고 말했다.
UNRWA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고향에서 쫓겨나 난민이 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교육, 의료, 주거 등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1949년 설립된 유엔 산하 구호기관이다. 현재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명 가운데 200만명 이상이 UNRWA를 비롯한 구호기관에 의존하고 있고, 전쟁으로 집을 잃은 100만명 이상은 UNRWA의 피란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쟁 이전부터 이 단체가 ‘반이스라엘 선동’을 하고 있다며 해체를 요구하는 등 UNRWA를 눈엣가시로 여겨왔다. 지난해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군은 UNRWA 피란 시설과 학교에 여러 차례 폭격을 가해 국제사회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4·10 총선을 대패로 마무리한 집권여당 내에서 대선 잠룡들의 움직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차기 당권 도전 여부는 물론, 주요 인사들의 모임과 식사 자리에도 촉각이 집중된다. 정권심판 여론이 총선 패배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잠룡들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거리 조율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내에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각종 해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윤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시사하는 입장문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게시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졌다. 여당 정치인이 대통령의 만남 제안을 거부한 건 이례적이다. 한 전 위원장 측은 건강 이상에 촉박한 일정이 더해져 불가피했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본인 정치적 행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결과로도 분석된다.
유상범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에서 ‘윤·한 결별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 지나친 것(해석) 아닌가라며 선을 그었지만, 검찰 선후배로 가까웠던 두 사람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이 많다. 일각에선 오해, 억측을 일으킬 수 있다(홍석준 의원), 한 위원장이 잘못했다(권영세 의원)는 등 비판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를 포함한 일부 친한파의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힌 만큼 새 당대표를 뽑는 이번 전당대회엔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 직후부터 연일 ‘한동훈 때리기’와 ‘윤 대통령 감싸기’에 집중해 왔다. 그는 대선은 당이 주도해 치른다. 대통령은 선거 중립의무가 있다 셀카만 찍다가 (선거) 말아 먹었다며 책임을 한 전 위원장에 미룬 데 이어 윤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이라고 맹공했다. 윤 대통령과는 지난 16일 4시간가량 만찬을 하며 내각·참모진 개편을 포함한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한 전 위원장과 달리 윤 대통령에게 ‘착붙’(착 달라붙다)한 모습이다.
‘경쟁자 한동훈’을 견제하면서 대통령이 밀어주는 대선 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카드다. 당 주류인 친윤석열계 지지를 등에 업으려는 시도 아니냐는 진단도 있다.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때 윤 대통령을 여론조사에서 앞서고도 당원 투표에서 밀린 ‘트라우마’ 영향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홍 시장은 나는 친윤이 아니어도 나라의 안정을 위해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반대한다며 정치적 해석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총선 후 서울 지역 정치인들과 잇따라 만남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서울 동·북부 지역 낙선자들과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으며, 전날인 22일엔 서울 서·남부 지역 낙선자들과 만찬 모임을 했다. 23일도 서울 지역 당선자들과 저녁을 같이 한다. 앞서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대거 낙천된 바 있어, 오 시장이 ‘식사 정치’로 여권 내 지지 기반을 확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철수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 ‘공동창업자’ 정체성을 거듭 내세우는 가운데 사안별로 윤 대통령 지지와 비판을 오가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이슈에서는 윤 대통령에 비판적인 스탠스였던 반면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인선은 긍정 평가했다. 지난해 전당대회 때 ‘윤안연대’ 발언과 관련해 친윤계의 무차별 폭격을 당한 그는 당내 ‘우호 지분’을 확장하며 다음 대선 출마 기반을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전당대회에 나갈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도 아무 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역시 지난 전대 때 친윤 ‘초선 연판장’에 내몰린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도 수도권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나 당선인을 주축으로 지난 16일 열린 여성 당선인 간 차담회는 전당대회 준비 일환으로 해석돼 주목받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당분간 공식 정치 활동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카트린 콜로나 전 프랑스 외교장관이 이끄는 유엔 독립 조사기구는 22일(현지시간) 검토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조사기구에는 콜로나 전 장관을 필두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3개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월 말 UNRWA 직원 12명이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000명 이상이 하마스와 연계돼 있다고도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스라엘은 이런 의혹을 제기하며 국제사회에 UNRWA에 대한 지원 중단을 요구했고, 이에 미국 등 16개 국가가 4억5000만달러 상당의 자금 지원을 중단해 구호 활동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후 가자지구의 구호 상황이 악화되고 하마스 연루설을 입증할 증거가 나오지 않으며 10개국이 자금 지원을 재개했으나, 연간 3억~4억달러를 기부하는 최대 지원국 미국의 지원 중단으로 UNRWA는 심각한 재정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미 의회는 이스라엘의 발표 후 2025년 3월까지 UNRWA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의 의혹 제기 후 UNRWA는 이스라엘 측이 지목한 직원 12명(2명은 사망)을 즉각 해고하고 외부기관의 조사를 받겠다고 자진했고, 유엔은 의혹을 밝히기 위한 독립적인 조사 기구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3개월 가까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에도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UNRWA 직원 450명 이상이 하마스 등 테러단체의 공작원이라고 주장했다.
조사기구는 보고서에서 UNRWA가 3만2000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 목록을 매년 회원국과 공유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공유된 직원 명단에 어떤 우려 사항도 전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제껏 공유된 직원 명단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온 이스라엘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돌연 ‘하마스 연루설’을 제기하고도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기구는 이스라엘 정부에 하마스, 이슬라믹지하드와 연계돼 있는 UNRWA 직원 명단과 증거를 요청했으나 이스라엘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도 UNRWA 직원 상당수가 하마스와 연계돼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으며, 이스라엘이 사실을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하기도 했다.
UNRWA는 3만2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팔레스타인인이다. 직원 가운데 1만3000여명은 가자지구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조사기구는 이스라엘 정부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UNRWA의 ‘정치적 중립 위반’ 문제에 대해선 일부 중립성 위반 사항이 발견되긴 했으나, UNRWA가 다른 UN 기구나 구호단체에 비해서도 중립 원칙을 지키기 위한 엄격한 절차를 운영하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UNRWA가 가자지구 학교에서 반유대주의를 대대적으로 설파하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과 달리, 반유대주의적 내용의 텍스트나 이미지는 단 2건만 확인됐다고 조사기구는 밝혔다.
문제가 된 직원들의 중립성 위반 사례 대부분이 소셜미디어 게시물이며, 이런 게시물의 대부분은 직원의 가족이나 주변인이 겪은 폭격 피해 등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조사기구는 중립성 문제는 대부분의 직원이 (가자지구) 현지에서 채용되고 동시에 이들이 UNRWA 서비스 수혜자라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조사기구는 UNRWA 소속 일부 교직원의 공개적인 정치적 발언, 일부 교과서의 편향된 내용, 노조의 정치화를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을 해결할 정치적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생명을 구하고 인도주의적 지원과 사회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UNRWA의 기능은 핵심적이라고 평가했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조사기구의 권고를 수용해 이를 이행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번 조사가 문제의 심각성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렌 마르모스타인 이스라엘 외교부 대변인은 2135명 이상의 UNRWA 직원이 하마스나 이슬라믹지하드의 일원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UNRWA는 몇 개의 썩은 사과가 아니라 그 뿌리가 하마스인 썩고 유독한 나무라고 말했다.
UNRWA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고향에서 쫓겨나 난민이 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교육, 의료, 주거 등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1949년 설립된 유엔 산하 구호기관이다. 현재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명 가운데 200만명 이상이 UNRWA를 비롯한 구호기관에 의존하고 있고, 전쟁으로 집을 잃은 100만명 이상은 UNRWA의 피란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쟁 이전부터 이 단체가 ‘반이스라엘 선동’을 하고 있다며 해체를 요구하는 등 UNRWA를 눈엣가시로 여겨왔다. 지난해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군은 UNRWA 피란 시설과 학교에 여러 차례 폭격을 가해 국제사회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4·10 총선을 대패로 마무리한 집권여당 내에서 대선 잠룡들의 움직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차기 당권 도전 여부는 물론, 주요 인사들의 모임과 식사 자리에도 촉각이 집중된다. 정권심판 여론이 총선 패배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잠룡들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거리 조율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내에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각종 해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윤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시사하는 입장문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게시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졌다. 여당 정치인이 대통령의 만남 제안을 거부한 건 이례적이다. 한 전 위원장 측은 건강 이상에 촉박한 일정이 더해져 불가피했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본인 정치적 행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결과로도 분석된다.
유상범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에서 ‘윤·한 결별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 지나친 것(해석) 아닌가라며 선을 그었지만, 검찰 선후배로 가까웠던 두 사람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이 많다. 일각에선 오해, 억측을 일으킬 수 있다(홍석준 의원), 한 위원장이 잘못했다(권영세 의원)는 등 비판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를 포함한 일부 친한파의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힌 만큼 새 당대표를 뽑는 이번 전당대회엔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 직후부터 연일 ‘한동훈 때리기’와 ‘윤 대통령 감싸기’에 집중해 왔다. 그는 대선은 당이 주도해 치른다. 대통령은 선거 중립의무가 있다 셀카만 찍다가 (선거) 말아 먹었다며 책임을 한 전 위원장에 미룬 데 이어 윤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이라고 맹공했다. 윤 대통령과는 지난 16일 4시간가량 만찬을 하며 내각·참모진 개편을 포함한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한 전 위원장과 달리 윤 대통령에게 ‘착붙’(착 달라붙다)한 모습이다.
‘경쟁자 한동훈’을 견제하면서 대통령이 밀어주는 대선 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카드다. 당 주류인 친윤석열계 지지를 등에 업으려는 시도 아니냐는 진단도 있다.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때 윤 대통령을 여론조사에서 앞서고도 당원 투표에서 밀린 ‘트라우마’ 영향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홍 시장은 나는 친윤이 아니어도 나라의 안정을 위해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반대한다며 정치적 해석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총선 후 서울 지역 정치인들과 잇따라 만남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서울 동·북부 지역 낙선자들과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으며, 전날인 22일엔 서울 서·남부 지역 낙선자들과 만찬 모임을 했다. 23일도 서울 지역 당선자들과 저녁을 같이 한다. 앞서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대거 낙천된 바 있어, 오 시장이 ‘식사 정치’로 여권 내 지지 기반을 확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철수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 ‘공동창업자’ 정체성을 거듭 내세우는 가운데 사안별로 윤 대통령 지지와 비판을 오가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이슈에서는 윤 대통령에 비판적인 스탠스였던 반면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인선은 긍정 평가했다. 지난해 전당대회 때 ‘윤안연대’ 발언과 관련해 친윤계의 무차별 폭격을 당한 그는 당내 ‘우호 지분’을 확장하며 다음 대선 출마 기반을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전당대회에 나갈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도 아무 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역시 지난 전대 때 친윤 ‘초선 연판장’에 내몰린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도 수도권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나 당선인을 주축으로 지난 16일 열린 여성 당선인 간 차담회는 전당대회 준비 일환으로 해석돼 주목받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당분간 공식 정치 활동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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