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음주운전변호사 재즈는 곧 삶이었다, ‘야누스’의 디바 박성연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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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10-24 08:07본문
한국 재즈계의 대모(代母)로 불리는 1세대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관객을 만난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디바 야누스>(감독 조은성)는 재즈가 곧 인생이었던 박성연의 불꽃 같은 삶을 스크린에 되살렸다.
1943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성연은 이화여고를 졸업한 후 미8군 무대 가수를 뽑는 오디션에 합격하며 재즈 인생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재즈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 박성연은 AFKN에서 흘러나오는 베니 굿맨, 글렌 밀러, 마리오 란자 등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랐다. 오디션 무대에서 유명 재즈 스탠다드 곡 ‘Stardust’, ‘Cheek to Cheek’, ‘Just In Time’ 등을 불렀다. 영화는 “그땐 재즈를 알지도 못하고 어떻게 그런 곡을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당시를 회상하는 박성연의 모습을 비춘다.
점차 재즈의 매력에 빠져든 그는 음악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숙명여대 작곡과에 진학한다. 1970년대 초반 소공동의 뮤직 레스토랑과 호텔에서 색소폰 연주자 정성조 등과 합을 맞춰 공연 활동을 하고 동남아와 일본 등 해외 페스티벌 무대에도 서는 등 공연 활동과 병행하느라 학교를 졸업하기까지는 7년이 걸렸다.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클럽 야누스’다. 박성연은 1978년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재즈를 부르고 싶다”는 바람으로 한국 최초의 토종 재즈 클럽 ‘클럽 야누스’를 연다. 1960~70년대 미군 부대를 중심으로 성행했던 재즈는 나이트클럽이나 밤무대에선 반기지 않는 장르였고, 성인가요와 트로트가 인기를 끌며 음악 하던 사람들 사이에선 ‘재즈하면 굶어 죽는다’라는 말이 나돌 때였다. 딸이 술집을 여는 줄 알고 반대하던 그의 어머니는 “술집을 하면 지옥에 가서 화롯불을 머리에 이고 있게 될 것”이라며 만류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신촌역 앞 작은 화실을 개조해 만든 클럽 야누스는 곧 한국 재즈의 산실이자 연주자들의 사랑방이 된다. 생계를 위해 호텔과 캬바레 등에서 연주를 하던 이들이 매일 밤 야누스에 모여 즉흥 재즈 연주를 펼쳤다. 영화는 야누스에서 국내 1세대 재즈뮤지션들이 공연 장면을 담은 흑백 사진 등을 보여준다. 신관웅, 이판근, 김수열, 조상국, 이동기, 최선배 등의 젊은 시절 모습이 보인다. 박성연도 늘 무대 가운데에서 관객과 연주자 사이를 잇는 존재로 섰다.
야누스는 수많은 재즈 뮤지션의 탄생하고 성장한 한국 재즈의 성지이자, 그 음악처럼 자유와 해방, 공존의 공간이었다. 엄혹했던 시절, 야누스 앞을 지나던 이들은 문밖으로 흘러나오는 음악에 이끌려 재즈의 세계에 빠져들곤 했다. 그러나 그 운명은 순탄치 않았다. 관객이 점점 줄어들며 재정난이 악화했고 신촌에서 혜화동, 서초, 청담동으로 살림을 옮겨다녀야 했다. 박성연은 집을 팔고 평생 모은 음반 1500장을 처분하면서 야뉴스를 지켰다.
박성연의 오랜 후배인 재즈 뮤지션 말로는 언제나 단정하고 흐트러짐 없던 박성연의 모습을 기억한다. 그는 <디바 야누스> 언론시사회 뒤 기자들과 만나 “어느 유력 후원자가 공연 후 나에게 봉투를 건넨 적이 있는데 단칼에 거절하고 대기실로 와버렸다. 공연에 해가 되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는데 선생님은 오히려 “잘했다”며 나를 칭찬하셨다. 선생님은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로서 무대에 서고 클럽을 운영하면서 언제나 속된 욕망을 경계하고 강단 있는 삶을 태도를 보여주셨다. 후배들은 그 모습을 보고 자랐다”라고 말했다.
대중음악과 재즈를 오가던 동시대 뮤지션들과 달리, 박성연은 평생 결혼하지 않고 한길을 걸으며 재즈에 헌신했다. 활동 기간에 비하면 음반 수는 많지 않지만, 그만큼 성숙하고 재즈의 정석을 보여주는 작품을 남겼다. 1985년 발표한 첫 번째 앨범 ‘박성연과 재즈 앳 야누스(Jazz At The Janus)’와 1998년 2집 ‘디 아더 사이드 오브 박성연(The Other Side Of Park Sung Yeon)’, 2013년 3집 ‘박성연 위드 스트링스(Park Sung Yeon with Strings)’까지 총 3장의 정규 앨범이 그것이다.
2015년 건강 악화로 야누스 운영을 후배들에게 맡긴 뒤에도 그는 노래를 놓지 않았다. 2016년에는 야누스 출신 피아니스트 임인건의 앨범 ‘야누스, 그 기억의 현재(Janus, The Reminiscence)’에 참여해 ‘별빛의 노래’, ‘바람이 부네요’, ‘길 없는 길’ 세 곡을 불렀다. 이후에도 휠체어를 타고 병원과 무대를 오가며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운 그는 2020년, 서울 은평구의 요양원에서 77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그가 끝끝내 지켜낸 클럽 야누스는 재즈 뮤지션 말로와 작사가 이주엽이 이어받아 지난 9월 광화문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바람이 부네요. 춥진 않은가요. 밤 깊어 문득 그대 얼굴이 떠올라….’ 삶의 무게와 깊이가 담긴 인생의 노래, 허스키하면서도 따뜻한 박성연의 목소리가 지금도 어딘가에서 울려 퍼지는 듯 하다.
전국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률이 법원과 판사에 따라 최대 2~3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대법원 법원행정처 통계를 확인해 본 결과, 구속영장 기각률(전체 구속영장 청구 인원 중 기각된 비율)은 법원별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지난 1~6월 전국에서 기각률이 가장 높은 법원은 서울중앙지법으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954건 중 297건(31.1%)이 기각됐다. 반면 전주지법은 총 361건 중 44건(12.2%)이 기각됐다. 두 법원의 기각률 격차는 2배 이상이었다. 지난해엔 서울중앙지법(36.2%)과 제주지법(11.5%)의 기각률이 3배 넘게 차이 났다.
연도별 격차도 컸다. 서울중앙지법은 2021년 30.0%였던 기각률이 2022년 19.8%로 낮아졌다가 2023년 22.5%, 2024년 36.2%로 크게 늘었다. 지난 1~6월 기준으로는 31.1%가 기각됐다. 부산지법에서도 2021년 14.8%였던 기각률이 2023년 25.5%로 늘었다. 전국 법원의 최근 5년간 평균 구속영장 기각률도 높아졌다. 2021년 17.8%, 2022년 18.6%, 2023년 20.5% 2024년 23.0%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 1~6월 기준 21.0%에 달했다.
형사소송법에는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일정한 주거가 없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는 경우 또는 도망하였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는 경우 구속할 수 있다고 나온다. 그런데 이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법원이나 판사에 따라 편차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구속영장 전담 판사는 전국 법원에 각 2~4명씩 있다. 1년 근무한 뒤 보직이 변경된다. 이 때문에 영장 전담 판사의 성향에 따라 구속 여부가 갈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펴낸 연구논문 ‘검찰과 법원의 구속영장신청 및 발부기준 차이와 해결방안’에서는 “동일한 사안에 대해 수사기관과 법원의 입장이 다르고 법관 개인에 따라 발부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구속영장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에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속영장 기각시 현재의 관행처럼 간략하게 한두 줄로 기재하지 말고 자세하게 판단에 이르게 된 사유를 기록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란 사건 관련 피의자들에 대해선 법원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법원은 12·3 불법계엄 관련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잇따라 기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최새얀 변호사는 “구속 자체는 공권력에 의해 인신을 구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속 비율이 높아지는 게 좋다는 건 당연히 아니다”라면서도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라는 기준이 판사의 주관적 판단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사안이고, 주관적 판단이라는 것도 심증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 선포 국무회의 가담자들의 경우 당시 법적인 절차를 위반했다는 사실이 너무 자명하고, 증거 인멸 정황도 명백히 드러나는데 법원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최근 영장 기각은 단순히 구속 여부를 넘어 내란 행위 자체를 정당화할 수 있는 위험한 논리”라며 “이런 판단이 특정판사의 개인적 일탈을 넘어 사법부에 전체에 깔려 있는 내란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이어 “법원은 ‘사법부의 독립’이나 ‘특별재판부의 위헌성’을 운운하기에 앞서 내란 재판과 관련된 국민들의 불신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스스로 성찰하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대립되는 사건 등에 대해서는 영장 재판 결과에 대해 의견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구체적 사안의 성격, 피의자나 피고인의 신병상태 등에 따라 개별적으로 결정되므로 전국 법원 간 영장 발부·기각률이 일률적으로 통일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법원은 인신구속 사무의 처리에 관한 대법원 재판예규를 통해 ‘증거 인멸 염려’와 ‘도망 염려’를 심사할 때 고려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고, 매년 영장전담법관에 대한 실무 연수와 세미나 등을 열어 편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이 전년도 1위인 강원을 제치고 ‘여름휴가 휴양지’ 1위를 차지했다. 과거 부동의 1위였던 제주는 지난 2년간의 추락을 멈추고 3위로 반등했다.
부산, 여행자 추천 의향 1위 힘입어 2년 만에 선두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부산광역시(722점)는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도(715점)와 제주특별자치도(714점)가 1점 차이로 2, 3위에 올랐다.
서울특별시(706점, 4위), 전북특별자치도(705점, 5위), 경상북도(704점, 6위), 전라남도(703점, 7위) 4곳 역시 미세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이어 경상남도(699점, 8위), 대전광역시(695점, 9위) 등 총 9개 시도가 전국 평균(687점)을 웃돌았다.
그다음으로는 충청북도(685점), 충청남도(676점), 경기도(661점),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각각 658점), 대구광역시(650점), 울산광역시(645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울산이 7계단 하락, 충북이 3계단 상승한 것 외에는 큰 순위 변동 없이 7곳 모두 전년에 이어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제주, 여행환경 쾌적도 10위권 밖
부산은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1위에 올랐다. 최근 4년 연속 강원 또는 제주와 1, 2위를 다퉜고 ’16년 조사 시작 이래 5위 아래로 내려가 본 적이 없는 만족도 높은 여행 도시다.
올해는 여행자의 추천 의향에서 1위로 평가받은 점이 선두 탈환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여행자원의 매력도 5개 측면(놀거리,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쉴거리)에서 모두 최상위권(2~4위)에 올라 ‘바다를 낀 대도시’라는 입지의 강점을 과시했다.
강원은 지난해 1위에서 2위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자연·휴양’ 중심 여행 콘텐츠의 강점(쉴거리·놀거리)은 유지됐지만, 물가·상도의 평가는 하락했다. 기록적 불볕더위와 관광객 집중으로 쾌적도 지표(교통·청결 등)가 전년 대비 악화된 점도 순위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제주의 반등은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제주는 조사가 시작된 2016년부터 7년간 1위였으나 2023년 4위, 2024년 7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이 시기 제주 여행을 강타한 고물가·바가지 논란의 충격 때문이다. 올해도 볼거리·쉴거리 평가 1위로 여행자원의 매력은 최고 수준이었지만 여행환경 쾌적도에서는 취약했다. 쾌적도는 주로 복잡한 대도시 지역이 약세를 보이는 분야로, 도 지역 중 10위권 밖은 제주가 유일했다. 특히 물가·상도의 평가는 여전히 전국 최하위로, 이 지역 여행산업의 위협 요소로 남아 있다.
전북은 전년도보다 3계단 상승하며 종합만족도 5위에 올랐다. 여행자원 중 쉴거리·살거리·놀거리에서 전년 대비 평가가 높아졌고, 여행환경 쾌적도에서는 5개 항목 모두 최상위권이었다. 전통적인 ‘맛과 멋의 고장’이라는 평판에 ‘쾌적한 여행지’ 이미지를 더해 가는 모습이다.
대전의 선전은 올해도 계속됐다. 조사 시작 이후 8년간 7번의 최하위(16위)에서 작년 10위로 올라선 데 이어 다시 한 계단 상승했다. 대전이 종합만족도 전국 평균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물가·상도의에서는 1위로 최고의 가심비 여행지로 평가됐다. ‘빵지순례형 도시 관광’으로 여행자원의 매력을 높인 데다 편의시설과 청결 수준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자연 감상·휴식 활동 줄고 식도락 크게 늘어
올해 여름휴가로 1박 이상의 국내 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66.9%로 ’22년(72.2%) 이후 최저치다.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에 따른 여행의 단기화 트렌드에 더해 계속된 장마와 무더위 영향으로 추정된다.
여행 중 활동으로는 ‘식도락’이 가장 크게 증가(+1.3%p)했고 ‘유적지·박물관’(+0.8%p), ‘미술관·공원’(+0.3%p) 방문 등 도시형·체험형 활동이 늘었다. 반면 기존의 대표적 여행 활동인 자연 감상(-0.8%p)과 휴식(-0.7%p)은 감소했다.
여행 콘텐츠의 도시형·체험형 추세와 함께 여행 인프라의 쾌적성이 중요해지는 현상이 확인된다. 실제로 ‘살거리·먹거리’ 강세 지역(서울·전북)과 상도의·청결·편의시설 등 쾌적도 상승 지역(전북·충북)의 만족도 순위와 점유율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대도시 근처의 자연형 여행지이면서 쾌적성도 떨어지는 지역(경기·경남)은 순위와 점유율이 동반 하락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바다·산 등 전통적 자연 향유 여행에서 생활·문화 체험형 여행으로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천혜의 여행자원이 충분치 않은 지역도 도시·체류형 콘텐츠의 매력을 높이고 인프라의 쾌적성에서 앞서갈 수 있다면 국내 여행 주류 지역으로 새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는 ‘올해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월~8월)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7229명에게 주 여행지가 어디였는지, 그 지역에 ‘얼마나 만족했는지(만족도)’,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추천 의향)’ 등을 묻고 종합만족도를 산출해 16개 광역시도별(세종시 제외)로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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