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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그림자 내조’·‘대권 일등공신’…손명순 여사, 남편 곁으로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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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4-03-0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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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별세했다. 향년 95세.
서울대병원은 7일 오후 늦게 손 여사가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이날 알렸다. 병원은 손 여사는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가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손 여사는 1929년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 아버지 손상호씨와 어머니 감덕순씨의 2남7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부친은 종업원 800여명을 둔 경향고무 사장이었다. 손 여사는 진영공립보통학교(1996년 진영대창초등학교로 변경), 마산여중과 마산여고를 거쳐 이화여대 약대를 수석 입학했다. 3학년 때이던 1951년 동갑내기인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장택상 국회의원 비서관이었다.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할 때까지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맺었다.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오래 산 손 여사는 남편을 위해 헌신한 ‘그림자 내조’의 달인으로 불렸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손 여사는 1987년 대선 때 남편의 일요일 유세를 포기시킨 적도 있다.
고인이 아니었으면 ‘정치인 김영삼’은 없었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대권가도의 일등 공신으로도 평가받았다. 1992년 대선 때 전국 유명 사찰과 유력 종단을 빠짐없이 방문하며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한다. 고개를 90도로 숙이는 ‘90도 인사법’도 트레이드마크였다.
조은희 전 대통령 배우자 연구소 소장이 <김영삼 회고록> 등 여러 책을 참조해 2007년 여성신문에 기고한 글을 보면, 손 여사는 1993년 청와대에 들어간 뒤 10여종의 신문을 정독하며 언론에 비친 남편 모습을 살폈다. 독자투고란까지 꼼꼼히 읽었다. 청와대 수행원·운전기사 구내식당과 여직원 휴게실을 새로 만들었다. 커튼과 식기 등 전임 대통령 부부들의 집기를 그대로 사용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딸 혜영·혜정·혜숙씨, 아들 은철·현철씨 등 2남3녀를 뒀다. 현철씨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다. 손자 인규씨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 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애도의 말을 전했다. 보내드리는 마음은 안타깝지만, 하늘에서 김영삼 대통령님을 만나 행복하게 계시리라 믿는다.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을 담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여사님께서는 평생 신실한 믿음을 지키며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사셨다면서 우리 국민 모두 여사님의 삶을 고맙고 아름답게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지원단을 편성해 장례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11일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6일(현지시간) 경선 중단을 선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게 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도·온건 보수 성향을 띠는 헤일리 전 대사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지지자들을 향한 구애 경쟁에 뛰어들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화요일’ 경선 하루 뒤인 이날 오전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경선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그는 ‘군중을 따라가지 말고 스스로 결정하라’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트럼프가 우리 당과 그를 지지하지 않은 이들의 지지를 얻을지는 그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에서 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를 원하지 않는 유권자가 다수라는 점을 내세워 ‘세대교체’ 필요성을 주장했고 중도층의 ‘반트럼프’ 정서도 끌어안으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경선 승리 지역은 25개 주·지역에서 수도 워싱턴과 버몬트 단 2곳에 그칠 정도로 트럼프 대세론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20~30%를 고르게 득표하면서 2028년 대선에서 유력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경합주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들의 표심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지자 그룹에는 중도층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고학력자, 교외 지역 주민, 여성 등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한 공화당 전략가는 그들의 선택이 이번 선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도 두 사람의 본선 대결이 공식화한 이날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 끌어안기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트럼프는 헤일리 지지자들이 필요 없다고 했다. 내 캠페인에는 그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헤일리는 트럼프를 항상 따라다니는 혼란,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는 무능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에서 움츠러드는 문제에 대해 진실을 이야기했다면서 민주주의 수호, 법치주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지지 등의 문제에서 자신과 헤일리 전 대사에게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사이의 차이와 갈등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헤일리 지지자들을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운동에 초청하고 싶다. 이제는 우리가 하나로 단결해 바이든을 물리쳐야 할 때라고 말해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을 앞두고 공화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헤일리는 민주당원들이 경선에 참여했는데도 기록적으로 참패했다며 헤일리가 받은 선거자금 대부분은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로부터 나왔고, 유권자 50%가 민주당을 지지했다며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감정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2021년 1·6 의회폭동 등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지지도 끌어내는 등 상·하원 공화당 지도부의 지지를 모두 확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국정연설에서 남은 임기 비전을 제시하고, 본선에서 맞붙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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