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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쿠바서 이례적 반정부 시위…“전기와 음식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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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03-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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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쿠바에서 반복되는 정전과 식량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반정부 시위가 드물었던 쿠바에서 시민들의 이런 움직임은 이례적인 일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제2의 도시 산티아고데쿠바에서는 전날 밤 주민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정전과 식량난 해결을 요구하며 행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시위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시민들이 공산당 본부 옥상에 올라가 화를 내며 소리치거나 전기와 음식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유사한 시위가 최소 5개 도시로 확산했으며,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는 쿠바계 미국인들이 현지 시위를 지지하는 연대 집회를 열었다.
쿠바는 수년째 연료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지역에서 최대 18시간 동안 정전이 지속되는 등 최악으로 치달았다. 쿠바 전력청은 시위가 벌어진 날 페이스북을 통해 24시간 내내 발전량이 부족해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식량난도 시위를 촉발한 계기가 됐다. 영국 가디언은 식량위기로 인해 자녀들의 식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온 부모들이 정부 청사 앞에서 우리는 배고프다고 외치며 시위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시위가 확산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정부와 당국은 언제나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인민들의 불만에 주의를 기울이고 상황을 개선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본 원인은 미국의 경제봉쇄 정책에 있다고 책임을 돌려 양국 간 설전이 벌어졌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미국의 테러리스트들이 국가 질서를 위협하는 행동들을 장려하고 있다며 1959년 사회주의 혁명이 벌어진 이후 쿠바에 인스타 좋아요 구매 경제 제재를 강화한 미국을 겨냥해 우리는 살인적 봉쇄에 맞서 싸우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인민들에게 설명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바 관영언론 그란마는 미국 정치인들이 시위 관련 영상들을 잇따라 게시하면서 시위 규모를 과장하거나 정부의 억압을 암시해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미국 대사관은 쿠바 정부가 시위대의 인권을 존중하고 국민의 요구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쿠바 외교부가 벤자민 지프 주쿠바 미국대사를 초치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쿠바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미 정부의 개입주의적 행동에 대한 확고한 거부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서는 정부를 직접 비판하는 거리 시위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극단적인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시위가 잦아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2021년에도 식량난 해결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지만,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체포돼 재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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