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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5명 VS 친청 3명’ 본선행···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과반 싸움’ 더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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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7-2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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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23일 진행된 예비경선에서 당 최고위원 후보로 박선원, 이성윤, 김용, 한민수, 서미화, 최민희, 김영호, 임미애 후보 8명(기호순)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다수를 차지하기 위한 친이재명계와 친정청래계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병훈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친청계 후보였던 이성윤·한민수·최민희 후보는 3명 모두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민주당 의원) 이렇게 저와 함께하는 분들께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의원 지지층을 중심으로 특정 후보가 표를 적게 받아서 예비 경선에서 떨어질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출생 월별로 후보를 2명씩 나누어 투표하자는 전략이 공유되기도 했다.
친명계에서는 박선원·김용·서미화·김영호·임미애 후보가 예비 경선을 통과했다. 후보들은 이날 소감을 밝히며 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입을 모았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건태, 박성준 후보 등은 낙선했다.
친명계 후보가 압축되면서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민석, 송영길 의원의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은 당초 최고위원 후보 다수가 나온 상태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 후보 측은 박선원·김영호 후보와 함께 공개 일정을 소화하는 등 지원을 이어왔다.
관심은 친청계와 친명계 중 어느 쪽이 지도부 과반을 차지하느냐다.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5명과 대표가 지명하는 2명 등 총 7명이다.
청년 세대 출마자인 정민철·김형남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 몫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올렸으나, 당 최고위원회에서 당헌·당규 위배 소지 등의 이유로 안건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전준위는 지명직 최고위원 중 1명을 청년으로 선출할 것을 권고했다.
선관위원장을 맡은 소병훈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끌어 갈 전기 전국 당원대회의 첫 관문, 예비경선 투표를 뜨거운 열기 속에서 무사히 마쳤다”며 “가짜뉴스와 멸칭이 아닌 연대와 협력의 언어로 서로를 보듬고 하나의 대오로 뭉쳐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부터 매주 주말마다 충청권을 시작으로, 경남·제주·강원·호남·수도권 등을 돌며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결정할 전당대회는 다음달 17일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전시홀에서 열린다.
“의심하고, 안 누르고, 확인하고, 고고고를 기억하세요”
지난 21일 경기 동두천장애인회관 2층. 강사가 말하자 옆에 있던 수어통역사가 재빨리 손짓으로 말을 전달했다. 강사의 요청에 수강생이 함께 ‘의심하고, 안 누르고, 확인하고’를 따라 했다. 이해했는지를 묻는 말에는 양 손을 펼쳐 들고 흔드는 ‘박수 수화’로 답했다.
이곳은 20여명의 농인(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SKT의 ‘찾아가는 서비스’ 교육 현장이다. 찾아가는 서비스는 SKT가 지난해 4월 해킹 사태 이후 고령자 등 정보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개인정보보안 교육이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교육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청기를 끼면 작게나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어르신, 선천성 청각장애로 수어로만 대화하는 중년 여성 등 서로 다른 이들이 모여 손짓을 나눴다.
강사가 ‘스팸 문자에 속을 뻔한 적 있는지’를 묻자 수강생 절반 가까이가 손을 들었다. 스팸 문자에 놀라 평생 쓰던 전화번호를 바꿨다는 사람도 있었다. ‘070으로 매일 전화가 오는데 받으면 안 되는 것이냐’ ‘산 적도 없는 냉장고에 대해 280만원을 내라는 문자를 받고 가슴이 철렁했다. 어떻게 차단해야 하냐’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 교육은 경기도농아인협회 동두천시지회가 직접 SKT에 요청해 이뤄졌다. 수강생 유모씨(57)가 지난해 딸을 사칭한 문자에 속아 금전 피해를 본 것이 계기가 됐다. 사기 수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유씨는 보이스피싱범에게 개인정보를 보냈고, 뒤늦게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을 알게 됐다.
이날 또다른 수강생인 김모씨(67)도 지난해 4월 ‘엄마, 나 아들인데 급하게 필요하니 600만원을 보내줘’라는 문자에 속아 돈을 건넬 뻔했다. 김씨는 “이후로 모르는 번호로 오는 연락은 받지도, 확인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최근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이 늘면서 피해가 줄고 있지만 관련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에겐 여전히 낯선 ‘덫’인 경우가 많다. 수강생 홍영수씨(86)는 “평소 딸이나 손주들이 이상한 연락은 받지 말라고 경고해주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수법이나 대처법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했다. 유씨도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어 지인들끼리 의심스러운 문자나 피해 사례를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이 경기도농아인협회 동두천시지회장은 “매주 회원들이 핸드폰을 들고 지회를 찾아온다. 의심스러운 문자를 보고, 확인해도 되는 건지 삭제를 어떻게 하는지 등을 묻기 위한 것”이라며 “청각장애인이 쉽게 문의할 수 있는 ‘핫라인’이 구축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찾아가는 서비스 교육이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는 “문자를 누르지 말고 우선 의심해야 한다는 점을 반복해서 들으니 앞으로도 무의식중에 기억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수강생은 “문자 차단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준 부분이 특히 좋았다”고 했다. SKT는 강의 말미에 각자의 휴대전화로 직접 문자 차단 실습을 해보는 등의 실습시간도 가졌다.
강의를 진행한 신요한 SKT 매니저는 “보이스피싱 예방뿐 아니라 스마트폰 기능, 요금청구 구조, 통신서비스 이용방법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면서 “그동안 청각장애인의 서비스 접근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SKT는 향후 고령층·장애인 등 보이스피싱·스팸 고위험군에게 강화된 전화 및 문자 필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T 관계자는 “현재는 모든 이용자에게 같은 범용 차단정책 중심이지만 고객층별 다변화도 고려 중”이라며 “찾아가는 서비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스팸 대응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의 안심과 보안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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