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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영향…자동차보험 손해율 4년 만에 9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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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8-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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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많았던 지난달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었다. 7월 기준으로 손해율이 90%를 넘은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손해보험협회가 21일 집계한 지난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92.1%다. 이는 1년 전보다 10.1%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 사고 발생 시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4대 손보사의 올해 7월까지 누적 손해율은 84.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포인트 올랐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을 손해율 80% 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오른 주된 이유는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 7월16~22일 자동차보험 판매 손보사 12곳에 접수된 침수 피해 차량은 3874대, 추정 손해액은 388억6200만원 수준이었다.
자동차 사고 경상 환자에 대한 과잉 진료가 손해율을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상해급수 12~14급의 경상환자 1인당 실질 치료비는 2013년 18만7000원에서 2022년 83만9000원으로 10년 새 4.8배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가장 크고 경상 환자 과잉 진료, 보험료 인하, 폭염으로 인한 차량 운행량 증가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대형 사고가 잇따른 건설업과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산업재해 사망자가 증가했다. 다만 전체 산재 사망자는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었다.
고용노동부가 21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1·2분기 누적) 사고 사망자는 287명으로 전년 동기 296명 대비 9명 줄었고, 산재 사고 건수는 278건으로 전년 대비 12건 늘었다. 사망자 중 외국인 노동자는 38명으로 13.2%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138명으로 지난해보다 8명 늘었다. 전체 대비 건설업 사망자 비율은 48%로 절반에 육박한다. 노동부는 지난 2월 부산 기장 반얀트리 복합리조트 신축공사 현장 화재(6명)와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4명)로 건설업 사고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에선 67명이 사망해 전년 대비 28명 줄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아리셀 참사로 23명이 사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감소폭이 커 보이는 것”이라며 “아리셀 참사를 제외하면 5명 감소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안전보건 개선 역량이 부족한 건물종합관리, 위생 및 유사 서비스업 등에서 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시 노동자 50인 미만(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 사고 사망자는 176명으로 21명 늘었다. 이 중 5인 미만 사업장에서 17명, 5~49인 사업장에서 4명 증가했다. 반면 상시 노동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은 111명이 사망해 30명 줄었다.
지난달 28일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천공기 끼임 사망사고와 관련 경남경찰청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를 19일 압수수색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2일에도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장의 감전사고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근로감독관 등 50여명은 19일 오전 9시부터 경남 의령군 고속도로 공사현장사무소와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 사옥에 대한 합동 압수수색 진행 중이다.
지난달 28일 오전 10시43분쯤 경남 의령군 부림면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노동자 A씨(69)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였다. 이 사고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20m 높이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봤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과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은 지난 12일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인 LT삼보 등 3개 업체 5곳에 7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지난 4일 오후 1시 34분쯤 경기 광명시 옥길동 공사장에서 30대 미얀마인 노동자가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다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네이버야말로 ‘소버린(주권) AI 원조’죠. 원조가 떨어지면 이상하잖아요?”
지난 12일 경기 성남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서 만난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기술총괄(46)은 대뜸 소버린 AI 개념 탄생 비화를 꺼냈다. 성 총괄은 이재명 정부 초대 인공지능(AI)수석이 된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과 함께 네이버 AI 전략을 책임져왔다.
그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이렇다. 소버린 AI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처음 제안한 개념으로 알려져 있는데, 황 CEO에게 이를 알려준 것이 네이버라는 것이다. 2020년 오픈AI의 GPT-3 출시 이후 AI에 국가 주권 문제가 걸렸다고 판단해 준비를 시작했고, 이후 엔비디아로부터 슈퍼컴퓨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황 CEO에게 소버린 AI 개념을 전파했다는 것이다.
이제 와서 소버린 AI 원조 논쟁을 벌이려는 게 아니다. 소버린 AI를 먼저 제안했다는 건 그 밑에 깔린 고민을 남보다 앞서 시작했다는 의미다. 2021년 세계 세 번째이자 국내 첫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가 네이버에서 탄생한 건 결국 이 고민을 먼저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없다. “갑자기 떨어진 숙제가 아니라 원래 하던 걸 더 잘하라고 경연까지 열어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안 떨어져요.”(웃음)
의외인 점은 연말 1차 평가를 앞두고 네이버의 목표가 다소 소박하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1차에 14B(14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이상의 모델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경쟁 팀이 공언한 100B, 500B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모델 크기가 커지고, 성능도 높아진다고 여겨진다.
비교적 소박해보이는 1차 목표와 달리 최종 목표는 “매우 도전적”(정부 평가)이다. 네이버가 내세운 ‘옴니 모델’은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 이종 데이터를 통합 이해 및 생성하는 모델이다. 텍스트 기반에서 이미지·오디오 등으로 확장해나가는 멀티모달 모델과 달리 처음부터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처리한다.
“먼저 세상을 글로 배우고 해외 여행을 가보세요. 원래 알던 거랑 달라서 놀라죠. 하지만 처음부터 종합적으로 이해하면 나중에 발생할 어설픈 오류도 잡을 수 있습니다.”
성 총괄은 옴니 모델을 ‘줄기세포’에 비유했다. 줄기세포가 분화를 거듭해 각종 장기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옴니 모델이 각기 다른 산업 현장의 암묵지를 흡수시킨다는 포부다. 다양한 산업군이 포진한 경쟁 컨소시엄과 달리 단촐하게 구성된 네이버 팀은 결국 기반이 될 모델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듯했다.
자체 AI 기술로 글로벌 진출을 경험했다는 것 역시 네이버만의 강점이다. 네이버는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현지 소버린 AI를 구축 중이다. 미·중이 앞다퉈 ‘AI 우산’을 씌워주겠다고 나서는 가운데 제3국이 한국 AI를 택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 전략은 미·중 빅테크가 안 주는 것까지 주는 겁니다. 핵 발전소를 턴키(설계부터 시공·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한 업체가 책임지고 완료해 발주처에 인도하는 방식)로 짓는 거랑 비슷해요. 다 지어서 넘겨드리고 애프터 서비스도 다 합니다. 그렇게 해야 사죠.”
성 총괄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목적이 그저 벤치마크(성능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온 국민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AI야말로 그가 생각하는 궁극의 목표다. 농·어업처럼 AI와 멀어보이는 1차 산업 종사자 변화에 특히 관심이 많다.
“지금 이야기되는 ‘초지능’은 교수처럼 전체 인구 1%도 안 되는 분들이 타깃이에요. 그런데 전 국민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금메달 따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사과가 잘 익었는지, 작황이 어떤지 확인하는 등 AI로 할 수 있는 게 많습니다. 이 사업은 단순 기술 경연이 아니라 국민 삶을 바꾸기 위한 것이에요. 네이버의 경쟁 우위는 그 점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긴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가뭄상황이 ‘심각’단계로 격상되면 식품접객업과 집단급식소의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강릉시의 현재 가뭄상태는 ‘경계’단계다.
이번 조치로 일회용품 사용이 허용되는 업소는 일반·휴게음식점을 비롯해 제과점, 주점, 위탁급식소 등 식품위생법에 따른 6545개 식품접객업과 194개 집단급식소 등 총 6739곳이다.
허용 일회용품은 합성수지·금속박 일회용 컵과 종이·합성수지·금속박 접시와 용기, 나무젓가락, 수저, 포크와 칼 등이다. 식품접객업소 내에서 일회용품 사용 민원 발생하더라도 과태료 부과조치도 하지 않는다.
강릉의 가뭄이 심각단계를 벗어나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다시 규제에 들어간다.
강릉시는 지난 20일부터 경계단계 조치로 계량기의 50%를 잠그는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대상지역은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급수 인구 18만 명)가량을 공급하는 홍제정수장 급수구역이다.
시가 제한급수를 시행하게 된 것은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51.5%인 386.9㎜에 그치는 등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20%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년 대비 29.2%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기준으로 오봉저수지의 사용 가능일 수는 25일에 불과하다.
강릉시는 저수율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계량기를 75%까지 잠그고, 0%면 가구당 하루 2ℓ가량의 생수를 배부하는 등 전 지역 운반급수를 시행할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시내 전역을 대상으로 제한급수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물을 아끼기 위해 이런 조치를 하게 됐다”라며 “사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물을 절약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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