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출산율 반등의 이면, 또 다시 드러난 격차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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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6-07-20 21:56본문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23년 0.72명까지 추락했다가 2024년 0.75명으로 반등했다. 2025년에는 더 늘어 0.8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학적 자살”(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이란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2년 연속 합계출산율 상승은 긍정적 신호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경제력을 갖춘 30대 등 일부 집단에 집중돼 있어, 저출생 흐름의 구조적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승 추세가 일시적 반등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출산 직전·직후 지원책을 넘어 일자리·주거 정책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19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2024년보다 1만6100명(6.8%) 증가했다.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출산 증가가 세대·계층별로 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공개한 연구 보고서 ‘최근 출산율 반등 흐름의 주요 특징과 원인 분석’을 보면, 출산율 상승은 ‘배우자가 있는 30대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 이 집단의 2024년 출산율은 2023년보다 0.04명 늘어나 전체 상승폭(0.03명)을 웃돌았다. 20대가 새로 부모 대열에 진입하거나, 동거 등 비혼 관계에서 출산하는 비중이 여전히 낮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보고서에선 경제력 수준에 따라 출산율 증가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소득 상위 30% 집단의 출산율이 2023년 0.84명에서 2025년 0.95명으로 상승한 반면, 하위 30% 집단은 하락폭만 다소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기반이 안정적인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도 출산율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육아휴직 접근성과 연계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 결과를 보면, 출산율 반등 이면에 한국 사회의 핵심 이슈인 ‘불평등’과 ‘격차’가 도사리고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부모가 되고 싶어도 경제적 여건이나 법적 혼인 여부 등으로 인해 부모가 될 수 없는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저출생 시대가 아니더라도, 부모가 되어 자녀를 낳아 기르는 기쁨은 모든 시민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신생아 특례대출과 난임 시술 지원 등 기존 출산 지원책은 의미 있고 성과도 거뒀지만, 기혼자·정규직 노동자 등에게 초점이 맞춰진 게 사실이다. 청년층과 저소득층, 비혼 커플 등을 위한 지원책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우선 일자리·주거 등 구조적 장애물을 해소해 청년들이 독립·결혼·출산으로 이어지는 생애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정책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일·가정 양립을 어렵게 만드는 장시간 노동 관행을 타개하고, 육아휴직 사각지대에 놓인 비정규직의 노동 여건도 개선해야 함은 물론이다.
높은 기온으로 다양한 병원성 미생물이 빠르게 증식하기 쉬운 여름철엔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음식 재료 준비부터 조리·보관·섭취까지 다양한 요인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를 보면 2015~2024년 식중독 환자 중 57%는 6~9월 여름철에 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환자가 가장 집중된 시기는 7월이었는데, 살모넬라균과 병원성 대장균, 생닭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캠필로박터, 해산물을 매개로 하는 장염비브리오균 등 다양한 미생물이 식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식중독과 세균성 장염에 걸리는 가장 대표적인 경로 중 하나로 손이나 조리 도구를 충분히 씻지 않아 발생하는 ‘교차 오염’을 들 수 있다. 생닭이나 생고기를 손질한 칼과 도마를 충분히 씻지 않고 과일이나 채소 등 다른 식재료를 손질하면 육류에 있던 병원균이 그대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육류를 만진 손 역시 매번 씻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장출혈성 대장균에 교차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피가 섞인 설사와 함께 용혈성요독증후군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어린아이나 고령층은 급성 신부전 등 중증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송경호 일산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장염과 식중독의 원인을 단순히 ‘상한 음식’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차 오염이나 잘못된 식재료 보관·해동, 개인위생 소홀 등 다양한 요인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세균성 장염과 식중독은 대부분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조리 전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육류용과 채소용 도마·칼을 반드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냉동된 식재료를 해동하는 과정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여름철엔 비살균 식재료를 실온에서 해동하면 이 과정에서 세균이 폭발적으로 증식할 수 있다. 해동할 때는 조리 전날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해동하거나, 밀봉한 상태에서 흐르는 찬물에 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병원성 미생물에 감염돼 발생한 장염은 반복되는 설사 증상 탓에 탈수를 동반할 수 있다. 끓인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틈틈이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고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설사를 멈추기 위해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회복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설사는 몸속으로 들어온 병원균과 독소를 배출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으로, 과도한 지사제 사용은 장운동을 억제해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송 교수는 “급성 설사 원인균 검사는 환자의 대변을 통한 PCR 검사로, 접수 후 3시간 내에 설사 원인균을 확인할 수 있다”며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회복을 앞당기는 경우도 있지만, 장출혈성 대장균처럼 항생제 사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원인균 확인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9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2024년보다 1만6100명(6.8%) 증가했다.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출산 증가가 세대·계층별로 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공개한 연구 보고서 ‘최근 출산율 반등 흐름의 주요 특징과 원인 분석’을 보면, 출산율 상승은 ‘배우자가 있는 30대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 이 집단의 2024년 출산율은 2023년보다 0.04명 늘어나 전체 상승폭(0.03명)을 웃돌았다. 20대가 새로 부모 대열에 진입하거나, 동거 등 비혼 관계에서 출산하는 비중이 여전히 낮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보고서에선 경제력 수준에 따라 출산율 증가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소득 상위 30% 집단의 출산율이 2023년 0.84명에서 2025년 0.95명으로 상승한 반면, 하위 30% 집단은 하락폭만 다소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기반이 안정적인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도 출산율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육아휴직 접근성과 연계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 결과를 보면, 출산율 반등 이면에 한국 사회의 핵심 이슈인 ‘불평등’과 ‘격차’가 도사리고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부모가 되고 싶어도 경제적 여건이나 법적 혼인 여부 등으로 인해 부모가 될 수 없는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저출생 시대가 아니더라도, 부모가 되어 자녀를 낳아 기르는 기쁨은 모든 시민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신생아 특례대출과 난임 시술 지원 등 기존 출산 지원책은 의미 있고 성과도 거뒀지만, 기혼자·정규직 노동자 등에게 초점이 맞춰진 게 사실이다. 청년층과 저소득층, 비혼 커플 등을 위한 지원책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우선 일자리·주거 등 구조적 장애물을 해소해 청년들이 독립·결혼·출산으로 이어지는 생애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정책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일·가정 양립을 어렵게 만드는 장시간 노동 관행을 타개하고, 육아휴직 사각지대에 놓인 비정규직의 노동 여건도 개선해야 함은 물론이다.
높은 기온으로 다양한 병원성 미생물이 빠르게 증식하기 쉬운 여름철엔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음식 재료 준비부터 조리·보관·섭취까지 다양한 요인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를 보면 2015~2024년 식중독 환자 중 57%는 6~9월 여름철에 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환자가 가장 집중된 시기는 7월이었는데, 살모넬라균과 병원성 대장균, 생닭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캠필로박터, 해산물을 매개로 하는 장염비브리오균 등 다양한 미생물이 식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식중독과 세균성 장염에 걸리는 가장 대표적인 경로 중 하나로 손이나 조리 도구를 충분히 씻지 않아 발생하는 ‘교차 오염’을 들 수 있다. 생닭이나 생고기를 손질한 칼과 도마를 충분히 씻지 않고 과일이나 채소 등 다른 식재료를 손질하면 육류에 있던 병원균이 그대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육류를 만진 손 역시 매번 씻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장출혈성 대장균에 교차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피가 섞인 설사와 함께 용혈성요독증후군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어린아이나 고령층은 급성 신부전 등 중증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송경호 일산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장염과 식중독의 원인을 단순히 ‘상한 음식’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차 오염이나 잘못된 식재료 보관·해동, 개인위생 소홀 등 다양한 요인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세균성 장염과 식중독은 대부분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조리 전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육류용과 채소용 도마·칼을 반드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냉동된 식재료를 해동하는 과정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여름철엔 비살균 식재료를 실온에서 해동하면 이 과정에서 세균이 폭발적으로 증식할 수 있다. 해동할 때는 조리 전날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해동하거나, 밀봉한 상태에서 흐르는 찬물에 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병원성 미생물에 감염돼 발생한 장염은 반복되는 설사 증상 탓에 탈수를 동반할 수 있다. 끓인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틈틈이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고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설사를 멈추기 위해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회복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설사는 몸속으로 들어온 병원균과 독소를 배출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으로, 과도한 지사제 사용은 장운동을 억제해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송 교수는 “급성 설사 원인균 검사는 환자의 대변을 통한 PCR 검사로, 접수 후 3시간 내에 설사 원인균을 확인할 수 있다”며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회복을 앞당기는 경우도 있지만, 장출혈성 대장균처럼 항생제 사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원인균 확인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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