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도 락이다” “번뇌멈춰”…MZ 사로잡은 ‘힙한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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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99회 작성일 24-04-11 02:21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법복을 입은 스님이 ‘극락도 락(樂)’이라는 이름으로 꾸며진 무대에 오르자 환호가 쏟아졌다. 뉴진스님이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입힌 노래를 디제잉하며 극락왕생을 외치자 객석은 콘서트장이 됐다.
온라인을 달군 이 영상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현장을 담은 것이다.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코미디언 윤성호씨가 디제잉한 특별공연이 화제가 됐다. 폐막일인 7일까지도 불교박람회장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줄지 않았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이번 박람회는 ‘재밌는 불교’라는 주제에 걸맞게 젊은 세대 문화와 과감하게 결합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불교박람회는 그간 불교문화를 알리고자 불교 공예·미술, 사찰 음식·의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12회째를 맞은 올해 박람회에선 갖가지 굿즈와 체험 프로그램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불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깨닫다!’ ‘극락도 락이다’ ‘번뇌멈춰’ 등 일명 불교 밈(meme·인터넷 유행어 혹은 이미지)이 프린트된 티셔츠와 스티커는 일찌감치 동나기도 했다. 박람회장에 마련된 출가 상담, 임종 체험 부스도 대기자 줄이 길게 이어졌다. 종교가 없다는 직장인 진모씨(27)는 인기가 많은 ‘자빠진 쥐’ 도자기 굿즈를 사고 싶었는데 품절이라 아쉬웠다면서 귀엽고 재치 있는 굿즈로 불교라는 종교를 쉽고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했다.
2030세대가 이번 박람회의 주 관람층을 차지하면서 불교가 힙해졌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었다. 4일 박람회를 찾은 김모씨(25)는 신자는 아니지만 평소 불교에 호감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디제잉 파티나 다양한 공예품처럼 젊은층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입소문 나면서 불교라는 종교의 이미지가 이른바 ‘힙해졌다’고 느꼈다고 했다. 불교에 대한 호감도는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1월 진행한 2023년 종교 호감도 조사 결과를 보면 불교에 대한 국민 호감도는 긍정 감정 100점 만점에 52.5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5.4점 올라갔다.
불교박람회가 단순한 놀이문화를 넘어 스트레스가 큰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준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는다는 해석도 있다. 직장인 이모씨(28)는 스트레스가 컸는데 박람회 토크쇼 중 한 스님이 ‘행복에는 불행이 따르고 불행에는 행복이 따른다’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면서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는 말에 번뇌를 멈추고 스스로 다독일 수 있었다고 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지금 젊은 세대는 불교가 현대인들의 주된 생활 양태인 집착과 성과주의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 주목해 치유의 의미를 담아 즐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 모는 안 파나요?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27년째 두부가게를 운영 중인 김진철씨(58)는 요즘 이런 말을 부쩍 자주 듣는다. 2500원짜리 두부 한 모, 2000원짜리 순두부 한 봉 구매를 주저하는 손님이 많다는 얘기다. 다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하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
하지만 시민을 위한 ‘일꾼’을 자처했던 국회의원들은 민생을 제쳐둔 채 편 가르기에 열중할 뿐이다.
지난 4일 시장에서 만난 김씨는 민생은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라며 여야가 민생 문제는 정쟁하지 말자, 당장 서민들을 살려내자고 마음먹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망원시장은 동네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이름난 시장이지만, 몇몇 먹거리 가게를 제외하면 사정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라고 한다. 김씨는 물가가 너무 오르다 보니 소비심리도 얼어붙었다며 자영업자가 돈을 못 버니까 먹는 거, 입는 거 줄일 수밖에 없고 이것이 도미노 현상처럼 소비 위축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때보다도, 외환위기 때보다도 경기가 안 좋다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면 상황이 좋아지리라는 기대감은 꺾인 지 오래다. 대유행 시기 받았던 대출 상환 시점이 도래하고 수도요금, 전기요금,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가 많이 오르면서다.
김씨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들이 잠식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고 전통시장 근처 곳곳에 대형 쇼핑몰들이 들어서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봉착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내놓은 대책인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넘어선 긴급 경제 부흥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씨는 상인을 대표해 서울시의원(비례대표)을 지냈고, 현재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공동회장을 맡아 자영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선거철에만 전통시장을 찾아 떡볶이와 어묵을 먹는 정치인이 아니라 항상 서민의 삶을 살피는 정치인이 더 많이 등장하길 바라고 있다. 그는 내 자리에서 세상을 바꿀 방법이 투표라고 말했다.
김씨는 새 국회가 이전 국회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장치를 확실히 만들어주기를 희망한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문제는 상인과 마트 노동자 입장에서 파급효과를 면밀히 따져 재고하고, 플랫폼 갑질로부터 입점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입법도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씨는 지금의 국회는 너무 극단화됐다며 새 국회는 나를 찍어준 사람도 국민이고, 나를 안 찍어준 사람도 국민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국민 화합을 위한 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법복을 입은 스님이 ‘극락도 락(樂)’이라는 이름으로 꾸며진 무대에 오르자 환호가 쏟아졌다. 뉴진스님이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입힌 노래를 디제잉하며 극락왕생을 외치자 객석은 콘서트장이 됐다.
온라인을 달군 이 영상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현장을 담은 것이다.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코미디언 윤성호씨가 디제잉한 특별공연이 화제가 됐다. 폐막일인 7일까지도 불교박람회장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줄지 않았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이번 박람회는 ‘재밌는 불교’라는 주제에 걸맞게 젊은 세대 문화와 과감하게 결합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불교박람회는 그간 불교문화를 알리고자 불교 공예·미술, 사찰 음식·의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12회째를 맞은 올해 박람회에선 갖가지 굿즈와 체험 프로그램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불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깨닫다!’ ‘극락도 락이다’ ‘번뇌멈춰’ 등 일명 불교 밈(meme·인터넷 유행어 혹은 이미지)이 프린트된 티셔츠와 스티커는 일찌감치 동나기도 했다. 박람회장에 마련된 출가 상담, 임종 체험 부스도 대기자 줄이 길게 이어졌다. 종교가 없다는 직장인 진모씨(27)는 인기가 많은 ‘자빠진 쥐’ 도자기 굿즈를 사고 싶었는데 품절이라 아쉬웠다면서 귀엽고 재치 있는 굿즈로 불교라는 종교를 쉽고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했다.
2030세대가 이번 박람회의 주 관람층을 차지하면서 불교가 힙해졌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었다. 4일 박람회를 찾은 김모씨(25)는 신자는 아니지만 평소 불교에 호감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디제잉 파티나 다양한 공예품처럼 젊은층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입소문 나면서 불교라는 종교의 이미지가 이른바 ‘힙해졌다’고 느꼈다고 했다. 불교에 대한 호감도는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1월 진행한 2023년 종교 호감도 조사 결과를 보면 불교에 대한 국민 호감도는 긍정 감정 100점 만점에 52.5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5.4점 올라갔다.
불교박람회가 단순한 놀이문화를 넘어 스트레스가 큰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준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는다는 해석도 있다. 직장인 이모씨(28)는 스트레스가 컸는데 박람회 토크쇼 중 한 스님이 ‘행복에는 불행이 따르고 불행에는 행복이 따른다’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면서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는 말에 번뇌를 멈추고 스스로 다독일 수 있었다고 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지금 젊은 세대는 불교가 현대인들의 주된 생활 양태인 집착과 성과주의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 주목해 치유의 의미를 담아 즐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 모는 안 파나요?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27년째 두부가게를 운영 중인 김진철씨(58)는 요즘 이런 말을 부쩍 자주 듣는다. 2500원짜리 두부 한 모, 2000원짜리 순두부 한 봉 구매를 주저하는 손님이 많다는 얘기다. 다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하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
하지만 시민을 위한 ‘일꾼’을 자처했던 국회의원들은 민생을 제쳐둔 채 편 가르기에 열중할 뿐이다.
지난 4일 시장에서 만난 김씨는 민생은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라며 여야가 민생 문제는 정쟁하지 말자, 당장 서민들을 살려내자고 마음먹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망원시장은 동네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이름난 시장이지만, 몇몇 먹거리 가게를 제외하면 사정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라고 한다. 김씨는 물가가 너무 오르다 보니 소비심리도 얼어붙었다며 자영업자가 돈을 못 버니까 먹는 거, 입는 거 줄일 수밖에 없고 이것이 도미노 현상처럼 소비 위축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때보다도, 외환위기 때보다도 경기가 안 좋다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면 상황이 좋아지리라는 기대감은 꺾인 지 오래다. 대유행 시기 받았던 대출 상환 시점이 도래하고 수도요금, 전기요금,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가 많이 오르면서다.
김씨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들이 잠식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고 전통시장 근처 곳곳에 대형 쇼핑몰들이 들어서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봉착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내놓은 대책인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넘어선 긴급 경제 부흥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씨는 상인을 대표해 서울시의원(비례대표)을 지냈고, 현재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공동회장을 맡아 자영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선거철에만 전통시장을 찾아 떡볶이와 어묵을 먹는 정치인이 아니라 항상 서민의 삶을 살피는 정치인이 더 많이 등장하길 바라고 있다. 그는 내 자리에서 세상을 바꿀 방법이 투표라고 말했다.
김씨는 새 국회가 이전 국회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장치를 확실히 만들어주기를 희망한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문제는 상인과 마트 노동자 입장에서 파급효과를 면밀히 따져 재고하고, 플랫폼 갑질로부터 입점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입법도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씨는 지금의 국회는 너무 극단화됐다며 새 국회는 나를 찍어준 사람도 국민이고, 나를 안 찍어준 사람도 국민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국민 화합을 위한 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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