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막 내린 총선…검찰·공수처 주요 사건 수사 속도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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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42회 작성일 24-04-13 22:40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 종료되면서 검찰이 진행 중인 굵직한 사건들의 처리 속도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오는 9월 이원석 검찰총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고,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검찰이 그간 미뤄둔 주요 사건 처리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이 현재 수사 중인 대표적인 사건은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이다.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 측이 돈봉투 20개를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뿌렸다고 보고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을 추적해 왔다. 지금까지 허종식·임종성·이성만 등 의원 3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다른 의원들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만큼 총선 이후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대장동 관련 사건도 계속 수사 중이다. 최근 ‘50억 클럽’ 의혹 관련해 권순일 전 대법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에 대해 대법관 퇴임 이후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김만배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활동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적용하고 있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된 권 전 대법관의 ‘재판 거래’ 의혹도 수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검찰이 재수사에 나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얽혀있다. 지난달 초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으로 자료를 확보한 검찰이 총선 후 주요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여 의혹이 불거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리 여부도 관심이쏠린다. 서울중앙지검은 2021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기소했지만 김 여사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수사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2월 1심 법원은 권 전 회장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주가조작에 활용된 김 여사 계좌를 최소 3개 인정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단순한 ‘전주’인지 밝혀내야 하지만 권 전 회장을 기소한 지 2년4개월, 1심 판결이 난 지 1년2개월이 되도록 김 여사를 처분하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이른바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수사는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021년부터 2022년 대선 직전까지 보도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에 관한 기사로 윤 대통령이 명예훼손 피해를 당하였다는 게 수사 내용이다. 검찰은 최근까지 주요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했지만 아직 신병 확보나 기소 없이 수사가 길어지고 있는 상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3개월째 처·차장 자리가 비어있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2월29일 후보 2명을 추천했지만 윤 대통령이 최종 후보 지명을 하지 않아 발생한 공백이다.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이 처장 후보를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처장이 임명된다. 지휘부 공백이 해소되면 공수처도 각종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현 정권 관련 사건을 다수 수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사망한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8명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이첩한 것을 부당하게 회수·재검토시킨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사건이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감사’ 의혹 사건, 손준성 검사와 현직 검사들이 연루된 ‘고발사주’ 의혹 등도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안이다.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이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승진 △미래인재정책국장 홍순정 △국제협력관 황성훈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 승진 △콘텐츠정책국 문화산업정책과장 김경화 △체육국 국제체육과장 명수현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 △경쟁심판담당관 이상협 △시장감시정책과장 이준헌 △조사총괄담당관 한경종 ◇과장급 승진 △송무담당관 김현주 △전자거래감시팀장 박민영
■방위사업청 ◇국장급 전보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 이명 △화력사업부장 김호성
■더피알 △대표이사·발행인 홍경표
■이코노믹데일리 △산업부장 서윤경
철새는 기가 막히게 안다. 자신이 머물 만한 땅을. 순천만은 철새들의 ‘원픽’을 받는 곳이다. 강물과 바닷물, 습지와 갯벌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철새 16만마리가 겨울 여행의 허기를 채우고 여독을 푼다. 순천만은 새들이 직접 보증하는 ‘친환경인증서’를 받은 셈이다.
순천은 ‘하늘에 순응한다’는 이름처럼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았다. 철새의 눈높이에 맞춰 자연을 가꾸자 사람이 찾아오는 도시가 됐다.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에 1000만명이 방문하며 생태관광지로의 저력을 과시했다. 순천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젊은 세대가 머무르는 문화산업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생태를 보존하면서 콘텐츠를 키우는 전략을 내세웠다.
한반도 끝자락은 어디나 절경을 품었지만, 순천은 조금 더 특별하다. 염습지(갈대와 칠면초 등 염생식물 서식 갯벌)가 남아 있는 유일한 갯벌이 있어서다. 시가지를 관통하는 동천, 상사 조절지댐에서 이어지는 이사천, 신도심을 통과하는 해룡천이 순천 앞바다로 S자 물길을 내며 광대한 갯벌을 만들어낸다.
지난 1일 순천만국가정원 재개장에 맞춰 순천만 습지를 찾았다. 겨울 철새가 대부분 시베리아로 돌아간 시기임에도 노랑부리저어새와 흑두루미 가족 몇 마리가 모여 앉아 깃털을 고르고 있었다. 김경선 순천만습지생태해설사는 이번 겨울 흑두루미 7000마리가 순천만을 찾았다가 지난달 러시아로 떠났다며 지금 21마리 마지막 팀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철새만 순천만에 기대 사는 것은 아니다. 어류 230종, 게 193종, 새우 74종, 조개 58종 등이 이 갯벌에 터전을 잡았다. 김 해설사는 순천만에서는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다면서 1급 멸종위기종 수달이 새끼들을 훈련하러 모습을 자주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름엔 게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겨울엔 새판이라고 덧붙였다. 고개를 숙여 갈대밭 사이를 보니 아이 손바닥만 한 작은 흙빛 생명체가 순식간에 나타났다 갯벌 속으로 숨어들었다. 순천만 칠게였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는 것은 그만큼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생산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갯벌의 생산성은 육지에 비해 9배 정도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1㏊(0.01㎢)당 9990달러로, 같은 면적 농경지 가치(92달러)의 100배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순천만 습지에 사는 동물들의 삶을 방해하지 않도록 사람의 동선은 최소화됐다. 멸종위기종 흑두루미를 위해 전봇대를 뽑았고, 왕복 4차선 아스팔트 도로는 잔딧길로 탈바꿈했다. 방문객은 갈대밭 위에 조성된 덱에서 습지를 만끽할 수 있다. 용산전망대에 서면 22.6㎢(약 690만평) 너른 갯벌과 5.4㎢(약 160만평)의 빽빽한 갈대밭이 한눈에 펼쳐진다. 소설가 김승옥이 새벽안개를 표현한 <무진기행>의 배경도 순천으로 알려져 있다. 푸른 물길, 흙빛 갯벌, 갈색 갈대가 어우러진 순천만은 마치 태곳적 지구가 생명을 틔우기 시작했을 때처럼 원시의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순천만 습지가 동물을 위한 삶의 터전이라면, 순천만국가정원은 사람을 위한 쉼의 공간이다. 사실 순천만국가정원은 습지를 지키려는 노력에서 탄생했다. 순천만 습지가 명성을 얻으면서 2002년 연간 10만명이었던 관광객이 3년도 안 돼 300만명까지 증가했다. 늘어나는 차량과 탐방객으로 순천만의 생명이 위협받았다. 순천시는 전문가들과 연구를 진행해 순천만 입구를 도심 방향으로 옮기고 순천만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순천만과 5.5㎞ 떨어진 도심 지역에는 거대한 정원이 들어섰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습지 파괴를 최소화하고 도심 공간이 팽창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만든 에코벽인 셈이다.
순천시는 이곳에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가꿨고,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당시 방문객 440만명이 순천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2015년 순천만정원은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됐다. 첫 박람회 이후 10년 만인 지난해 2023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렸고 약 1000만명이 순천을 찾았다. 하지만 순천의 고민은 계속됐다. 지방에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순천시는 관람객이 잠시 머무는 정원도시를 넘어 젊은이가 살 만한 문화산업도시로의 변화를 선포했다.
지난해 박람회 이후 문을 닫고 6개월간 새 단장을 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순천의 포부를 읽을 수 있었다. 우주시대를 맞아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이라는 주제를 정했다. 정원은 순천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동천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뉘는데, 두 공간을 이어주는 ‘꿈의다리’는 우주선을 콘셉트로 조성했다. 다리 중간은 우주선이 내려앉은 모습을 연출해 ‘스페이스 브리지’로 꾸몄다. 물, 순천만, 우주가 어우러지는 미디어아트도 만날 수 있다.
‘K디즈니’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정원에 녹아들었다. 애니메이션, 웹툰 등 문화콘텐츠 산업을 순천에서 키우겠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노을정원과 키즈가든에는 자연주의 환경예술가 박봉기 작가의 작품이 설치됐다. 인기 애니메이션 <두다다쿵>의 캐릭터도 가미했다. 미로정원은 MZ세대를 겨냥한 ‘유미의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박람회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였던 ‘시크릿 가든’은 체험형 실감 콘텐츠를 도입해 ‘시크릿 어드벤처’로 단장했다. 정원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을 선사했던 가든스테이 쉴랑게는 워케이션을 위한 공간이 됐다. 세계적 정원디자이너인 찰스 젱스가 설계한 순천호수정원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다양한 국가의 정원도 만나볼 수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국가정원은 아름답지만 젊은 세대엔 다소 지루하고 어르신들에게는 너무 넓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순천의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젊은이들이 일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재개장 개막식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08년 순천을 방문했을 때, 갯벌을 보며 생태와 환경에 모든 것을 걸고 환경을 살리는 도시로 미래를 설계하겠다던 노관규 시장님 말씀이 기억난다며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 생각한 것이 완수돼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순천의 꿈은 정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순천은 정부와 함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을 키우면서 관련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노 시장은 순천에서 국제적인 웹툰 어워드를 열 계획이라며 웹툰 종주국 한국의 명성을 순천에서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레드슈즈> <유미의 세포들> <퇴마록> 등 인기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기업 로커스(LOCUS)가 본사를 순천으로 옮기는 등 기업들의 호응도 따르고 있다. 습지를 가꿔 철새를 품었던 것처럼 콘텐츠를 키워 젊은이들의 보금자리를 만들겠다는 순천의 꿈이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이 현재 수사 중인 대표적인 사건은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이다.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 측이 돈봉투 20개를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뿌렸다고 보고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을 추적해 왔다. 지금까지 허종식·임종성·이성만 등 의원 3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다른 의원들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만큼 총선 이후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대장동 관련 사건도 계속 수사 중이다. 최근 ‘50억 클럽’ 의혹 관련해 권순일 전 대법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에 대해 대법관 퇴임 이후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김만배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활동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적용하고 있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된 권 전 대법관의 ‘재판 거래’ 의혹도 수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검찰이 재수사에 나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얽혀있다. 지난달 초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으로 자료를 확보한 검찰이 총선 후 주요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여 의혹이 불거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리 여부도 관심이쏠린다. 서울중앙지검은 2021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기소했지만 김 여사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수사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2월 1심 법원은 권 전 회장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주가조작에 활용된 김 여사 계좌를 최소 3개 인정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단순한 ‘전주’인지 밝혀내야 하지만 권 전 회장을 기소한 지 2년4개월, 1심 판결이 난 지 1년2개월이 되도록 김 여사를 처분하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이른바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수사는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021년부터 2022년 대선 직전까지 보도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에 관한 기사로 윤 대통령이 명예훼손 피해를 당하였다는 게 수사 내용이다. 검찰은 최근까지 주요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했지만 아직 신병 확보나 기소 없이 수사가 길어지고 있는 상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3개월째 처·차장 자리가 비어있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2월29일 후보 2명을 추천했지만 윤 대통령이 최종 후보 지명을 하지 않아 발생한 공백이다.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이 처장 후보를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처장이 임명된다. 지휘부 공백이 해소되면 공수처도 각종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현 정권 관련 사건을 다수 수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사망한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8명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이첩한 것을 부당하게 회수·재검토시킨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사건이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감사’ 의혹 사건, 손준성 검사와 현직 검사들이 연루된 ‘고발사주’ 의혹 등도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안이다.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이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승진 △미래인재정책국장 홍순정 △국제협력관 황성훈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 승진 △콘텐츠정책국 문화산업정책과장 김경화 △체육국 국제체육과장 명수현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 △경쟁심판담당관 이상협 △시장감시정책과장 이준헌 △조사총괄담당관 한경종 ◇과장급 승진 △송무담당관 김현주 △전자거래감시팀장 박민영
■방위사업청 ◇국장급 전보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 이명 △화력사업부장 김호성
■더피알 △대표이사·발행인 홍경표
■이코노믹데일리 △산업부장 서윤경
철새는 기가 막히게 안다. 자신이 머물 만한 땅을. 순천만은 철새들의 ‘원픽’을 받는 곳이다. 강물과 바닷물, 습지와 갯벌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철새 16만마리가 겨울 여행의 허기를 채우고 여독을 푼다. 순천만은 새들이 직접 보증하는 ‘친환경인증서’를 받은 셈이다.
순천은 ‘하늘에 순응한다’는 이름처럼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았다. 철새의 눈높이에 맞춰 자연을 가꾸자 사람이 찾아오는 도시가 됐다.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에 1000만명이 방문하며 생태관광지로의 저력을 과시했다. 순천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젊은 세대가 머무르는 문화산업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생태를 보존하면서 콘텐츠를 키우는 전략을 내세웠다.
한반도 끝자락은 어디나 절경을 품었지만, 순천은 조금 더 특별하다. 염습지(갈대와 칠면초 등 염생식물 서식 갯벌)가 남아 있는 유일한 갯벌이 있어서다. 시가지를 관통하는 동천, 상사 조절지댐에서 이어지는 이사천, 신도심을 통과하는 해룡천이 순천 앞바다로 S자 물길을 내며 광대한 갯벌을 만들어낸다.
지난 1일 순천만국가정원 재개장에 맞춰 순천만 습지를 찾았다. 겨울 철새가 대부분 시베리아로 돌아간 시기임에도 노랑부리저어새와 흑두루미 가족 몇 마리가 모여 앉아 깃털을 고르고 있었다. 김경선 순천만습지생태해설사는 이번 겨울 흑두루미 7000마리가 순천만을 찾았다가 지난달 러시아로 떠났다며 지금 21마리 마지막 팀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철새만 순천만에 기대 사는 것은 아니다. 어류 230종, 게 193종, 새우 74종, 조개 58종 등이 이 갯벌에 터전을 잡았다. 김 해설사는 순천만에서는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다면서 1급 멸종위기종 수달이 새끼들을 훈련하러 모습을 자주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름엔 게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겨울엔 새판이라고 덧붙였다. 고개를 숙여 갈대밭 사이를 보니 아이 손바닥만 한 작은 흙빛 생명체가 순식간에 나타났다 갯벌 속으로 숨어들었다. 순천만 칠게였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는 것은 그만큼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생산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갯벌의 생산성은 육지에 비해 9배 정도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1㏊(0.01㎢)당 9990달러로, 같은 면적 농경지 가치(92달러)의 100배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순천만 습지에 사는 동물들의 삶을 방해하지 않도록 사람의 동선은 최소화됐다. 멸종위기종 흑두루미를 위해 전봇대를 뽑았고, 왕복 4차선 아스팔트 도로는 잔딧길로 탈바꿈했다. 방문객은 갈대밭 위에 조성된 덱에서 습지를 만끽할 수 있다. 용산전망대에 서면 22.6㎢(약 690만평) 너른 갯벌과 5.4㎢(약 160만평)의 빽빽한 갈대밭이 한눈에 펼쳐진다. 소설가 김승옥이 새벽안개를 표현한 <무진기행>의 배경도 순천으로 알려져 있다. 푸른 물길, 흙빛 갯벌, 갈색 갈대가 어우러진 순천만은 마치 태곳적 지구가 생명을 틔우기 시작했을 때처럼 원시의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순천만 습지가 동물을 위한 삶의 터전이라면, 순천만국가정원은 사람을 위한 쉼의 공간이다. 사실 순천만국가정원은 습지를 지키려는 노력에서 탄생했다. 순천만 습지가 명성을 얻으면서 2002년 연간 10만명이었던 관광객이 3년도 안 돼 300만명까지 증가했다. 늘어나는 차량과 탐방객으로 순천만의 생명이 위협받았다. 순천시는 전문가들과 연구를 진행해 순천만 입구를 도심 방향으로 옮기고 순천만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순천만과 5.5㎞ 떨어진 도심 지역에는 거대한 정원이 들어섰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습지 파괴를 최소화하고 도심 공간이 팽창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만든 에코벽인 셈이다.
순천시는 이곳에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가꿨고,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당시 방문객 440만명이 순천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2015년 순천만정원은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됐다. 첫 박람회 이후 10년 만인 지난해 2023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렸고 약 1000만명이 순천을 찾았다. 하지만 순천의 고민은 계속됐다. 지방에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순천시는 관람객이 잠시 머무는 정원도시를 넘어 젊은이가 살 만한 문화산업도시로의 변화를 선포했다.
지난해 박람회 이후 문을 닫고 6개월간 새 단장을 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순천의 포부를 읽을 수 있었다. 우주시대를 맞아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이라는 주제를 정했다. 정원은 순천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동천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뉘는데, 두 공간을 이어주는 ‘꿈의다리’는 우주선을 콘셉트로 조성했다. 다리 중간은 우주선이 내려앉은 모습을 연출해 ‘스페이스 브리지’로 꾸몄다. 물, 순천만, 우주가 어우러지는 미디어아트도 만날 수 있다.
‘K디즈니’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정원에 녹아들었다. 애니메이션, 웹툰 등 문화콘텐츠 산업을 순천에서 키우겠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노을정원과 키즈가든에는 자연주의 환경예술가 박봉기 작가의 작품이 설치됐다. 인기 애니메이션 <두다다쿵>의 캐릭터도 가미했다. 미로정원은 MZ세대를 겨냥한 ‘유미의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박람회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였던 ‘시크릿 가든’은 체험형 실감 콘텐츠를 도입해 ‘시크릿 어드벤처’로 단장했다. 정원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을 선사했던 가든스테이 쉴랑게는 워케이션을 위한 공간이 됐다. 세계적 정원디자이너인 찰스 젱스가 설계한 순천호수정원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다양한 국가의 정원도 만나볼 수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국가정원은 아름답지만 젊은 세대엔 다소 지루하고 어르신들에게는 너무 넓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순천의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젊은이들이 일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재개장 개막식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08년 순천을 방문했을 때, 갯벌을 보며 생태와 환경에 모든 것을 걸고 환경을 살리는 도시로 미래를 설계하겠다던 노관규 시장님 말씀이 기억난다며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 생각한 것이 완수돼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순천의 꿈은 정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순천은 정부와 함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을 키우면서 관련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노 시장은 순천에서 국제적인 웹툰 어워드를 열 계획이라며 웹툰 종주국 한국의 명성을 순천에서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레드슈즈> <유미의 세포들> <퇴마록> 등 인기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기업 로커스(LOCUS)가 본사를 순천으로 옮기는 등 기업들의 호응도 따르고 있다. 습지를 가꿔 철새를 품었던 것처럼 콘텐츠를 키워 젊은이들의 보금자리를 만들겠다는 순천의 꿈이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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