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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오리’처럼 수영·비행 자유자재, 살아 있는 새와 닮은 ‘로봇 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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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7-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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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바다오리처럼 하늘에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날개를 이용해 다시 물 밖으로 상승하는 로봇 새가 개발됐다. 날개를 퍼덕이는 모습이 진짜 살아 있는 새와 꼭 닮았다. 자연을 흉내 내 이전에 없던 공학적 성과를 만든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연구진은 공중을 날다가 물속으로 뛰어든 뒤 다시 하늘로 솟구치는 신개념 로봇 새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연구진이 만든 로봇 새는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나일론 재질의 날개를 위아래로 유연하게 퍼덕인다. 주날개는 길이가 0.6m, 0.8m, 1m에 이르는 총 3개가 제작됐다. 몸통에서 떼었다가 붙일 수 있다. 로봇 새 전체 중량은 약 250g이다.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공중에서 물속으로 뛰어든 뒤 두 날개를 휘저어 헤엄치는 조류인 코뿔바다오리나 슴새를 로봇 형태로 구현하려고 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공기보다 800배나 높은 물의 밀도였다.
하늘을 날 정도의 날갯짓 횟수로는 저항이 강한 물속에서 전진하기가 힘들었다. 어느 정도 횟수로 날개를 퍼덕거려야 공중과 물속에서 모두 무난하게 나아갈 수 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잠수가 가능한 살아 있는 새를 정밀 관찰하는 데 공을 들였다. 자연이 가장 좋은 교과서라고 본 것이다. 분석 결과, 공기 중을 날 때는 초당 약 10회, 물속에서 헤엄칠 때는 초당 약 4회 날갯짓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연구진은 수조와 야외 호수에서 실험한 결과, 공중과 물속에서 모두 양호하게 이동할 추진력을 내려면 로봇 새 날갯짓 횟수를 초당 5회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로봇 새는 물속에서 초속 1m, 공중에서는 초속 6m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로봇 새를 향후 해양 과학 조사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배를 몰고 들어가기 비좁은 해역에 출동시켜 바닷속을 샅샅이 탐사하도록 할 수 있다. 크기가 비교적 작아 생태계를 상하게 할 가능성도 적다. 연구진은 “로봇 새는 물속으로 다이빙해 들어가 표본을 채취한 뒤 다시 물 밖으로 나올 것”이라며 “이런 일을 반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로봇 새에 자율 이동 능력을 부여하는 연구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재는 원격조종을 통해 움직인다. 임무만 주면 탐사가 필요한 곳까지 정확히 날아가 공중 비행과 바닷속 탐사를 알아서 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로봇 새를 만드는 데 300달러(약 44만원)밖에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3차원(3D) 프린터가 있다면 누구든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도를 인터넷에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격한 파도가 치는 바다와 강한 바람이 부는 하늘에서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추가 시험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8년간 민관 합작으로 운영돼온 서울 성북구의 공공 마을극장이 예술인들과 구청의 갈등 끝에 문을 닫았다. 예술인들은 구청이 지역문화재단을 통해 비판적 활동을 축소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구청은 협약 종료에 따른 정상적 절차라고 반박했다. 예술인들과 함께 극장을 꾸려온 동네 주민들은 “함께 어우러진 공동체가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6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성북구의 성북정보도서관 지하 1층에 있는 ‘천장산우화극장’은 지난달 30일 문을 닫아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극장은 성북구 월곡동·장위동·석관동 예술인들이 ‘월장석친구들’이란 이름으로 모여 손수 만들었다. 2016년부터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비어있던 지하 공간을 공공 극장과 공유 스튜디오로 만들었고, 2018년 도서관 소유주인 성북문화재단과 협약을 맺어 8년간 운영해왔다. 재단은 성북구청의 예산 지원 등 관리·감독을 받는다.
극장 운영이 중단된 이유는 재단과의 협약 종료다. 구청은 기자 질의에 “협약서에 의거해 기간 종료를 수차례 사전 안내해 협약 유효 기간 만료에 따라 8년 만에 (운영) 종료됐다”이라며 “재단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내부 판단에 따라 (종료가) 이행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2024년 10월부터 협약 종료를 통보해왔다.
협약 종료 배경에는 구청·재단과 극장 예술인들 간 갈등이 깔려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예술인들은 2024년 5월 민관 합작으로 꾸려온 지역 내 또 다른 문화공간 ‘미인도’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특정 작가가 배제됐다고 주장하며 구청·재단을 비판했다. 재단은 그 다음달 미인도 공동 운영 협약 종료를 통보했다.
이후 예술인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인 권리 보장 및 성희롱·성폭력 피해구제 위원회’에 신고했고 위원회는 지난해 9월 재단에 시정 권고를 내렸다. 위원회는 재단이 전시회 한달 전 예술인 2명의 교체를 임의로 요구했다며 “예술 활동과 관계없는 이유로 예술인 동의 없이 예술 활동을 심히 곤란하게 할 정도로 방해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재단은 이러한 위원회의 시정 권고를 수락하지 않았고 이러한 사실이 지난달 예술인들 측에 공문으로 통보됐다. 재단은 “불공정 행위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미수락 사유를 밝혔다. 구청은 당시 예술인 2명 교체 요구에 대해 “지역 문화 다양성의 균형 있는 조화를 고려했다”며 “신진 작가 참여 기회 마련을 위해 전시 계약 체결 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과 갈등이 계속되며 활동이 위축돼왔다고 예술인들은 주장했다. 한 예술인은 지난달 30일 극장 운영 종료 ‘쫑파티’에서 “2023년까지 열심히 참여했지만 재단의 탄압 이후 활동을 줄였다”고 말했다. 예술인들은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고, 이 구청장이 이들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로 고소해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성북경찰서는 이달 말 예술인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과 예술인들은 “마을 공동체를 함께 키워왔다”며 극장 운영이 중단된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예술인들은 대가 끊겼던 해당 마을의 산신제를 되살렸고, 마을의 거리 곳곳에서 매년 1~2번씩 예술제를 열었다. 주민들은 요리한 음식을 대접하며 공연을 구경했다.
단편 애니메이션 감독 김지희씨(52)는 “민관 거버넌스로 예술가와 주민들이 극장을 함께 운영하는 형태가 드물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중요한 거버넌스 관련 고민이 한풀 꺾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극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구경한 노인 10여명은 “일년에 한번씩 (예술인들과) 밥을 같이 먹곤 했다”며 “사람들을 연결해온 극장이 사라지는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예술인들은 성북구 지역문화예술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또 다른 지역 예술 활동을 꾸려갈 방법을 고민할 예정이다. 예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도 구의원들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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