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과 ‘3년 20억’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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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06-03 23:36본문
프로야구 한화가 2일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사진)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규모는 3년간(2024~26시즌)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20억원이다. 김 감독이 프로야구 현장으로 돌아온 건 2018년 6월 NC 감독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6년 만이다. 김 감독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한화 구단은 김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어수선한 선수단을 수습하고 구단이 목표한 바를 이뤄줄 최적의 역량을 보유한 분’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한화 부임은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시즌 중 감독이 중도 퇴진 된 후 빈자리를 채운 건 김 감독도 처음이다.
1982년 OB가 우승하던 그 순간 박철순과 호흡을 맞췄던 포수였던 김 감독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두산에서 배터리 코치로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03년 시즌 뒤 두산의 감독으로 부임해 ‘화수분 야구’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김 감독은 오랜 코치 생활을 통해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두산에서 숨겨진 선수들을 발굴해냈다. 손시헌, 고영민, 이종욱, 양의지에 육성 선수 출신 김현수를 발굴해내는 등 김 감독이 가려낸 옥석들은 리그를 호령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비교적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금메달을 일궈냈다.
김 감독은 두산 부임 후 첫해부터 플레이오프로 이끌었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2005년에는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등 두산을 명가로 재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1년 시즌 중 중도 사퇴한 김 감독은 2011년 8월 9구단 NC 창단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1군 진입 2년 만에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등 NC의 초반 전력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후 두산과 NC를 단번에 가을야구까지 올렸다. 두산과 NC 모두 김 감독이 팀 리빌딩에 영향을 미쳤던 팀이고 이를 바탕으로 가을야구에 올랐다. 한화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는 최근 몇년간 리빌딩에 애를 썼던 팀이고 이 기간 김 감독은 6년간 현장을 떠나 있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화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밝혔다.
김 감독으로서도 새로운 도전이 될 한화행이 어떤 결과를 모을지 주목된다. 구단은 새 감독 선임 목표에 대해 ‘포스트시즌 진출’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3일 대전구장에서 취임식을 치른다.
제주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반년 만에 또 인상된다.
제주도는 최근 열린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중형택시 기본요금(2km)을 현행 4100원에서 200원 인상한 4300원으로 조정하기로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적용시점은 7월1일부터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해 10월 종전 기본요금 3300원에서 4100원으로 800원 인상을 결정한바 있다. 시간 운임은 30초에서 31초당 100원으로 변경돼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적용됐다. 20% 요금이 더 붙는 심야할증 시간도 자정에서 밤 11시로 앞당겼었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43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논의했으나 4100원으로 결정됐고, 나머지 미인상분인 200원은 올해 상반기 중 재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부터 택시업계는 기존 운임에서 1000원을 올린 4300원 인상안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물가대책위원회는 택시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800원을 인상하는 기본요금 4100원 인상안을 관철했다.
택시업계는 이에 강하게 반발했고,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중 재차 요금 인상안을 논의키로 하면서 올 상반기 재인상이 이뤄진 것이다.
제주도는 택시요금 인상 결정은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택시업계에서도 요금인상분 전액을 운수종사자에게 지급하고 있다면서 택시 관련 민원이 21.9% 감소하는 등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물가대책위원회의 택시요금 인상 결정에 따라 택시운임 조정 고시와 국토교통부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1일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소형택시 기본요금도 2900원에서 3000원으로 100원, 대형택시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고물가 상황에서 이번 택시요금 인상이 도민에게 부담을 줄 수 있지만 택시업계에만 고통을 강요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도민 체감도가 높은 지방 공공요금 인상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불이 켜진 창문피터 데이비드슨 지음 | 정지현 옮김아트북스 | 292쪽 | 1만8500원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1954)은 강가 앞에 있는 벽돌집을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에는 세 개의 빛이 있다. 하나는 그림 왼쪽에 있는 집 창문의 노란색 빛, 두 번째는 그림 정면의 벽돌집 앞에 있는 가로등이 내는 빛이다. 마지막 빛은 창문과 가로등에서 나오는 빛이 강물에 거울처럼 비치면서 내는 빛이다. 빛이 있는 지점 외에 나머지는 마치 그림자처럼 새카맣다. 창문과 가로등, 강물의 빛을 보면 분명 밤이지만 그림의 절반을 차지하는 하늘의 색은 푸르다. 낮이다. 그럼 지금은 낮일까 밤일까. <빛의 제국>은 불 꺼진 창문, 거리를 통해 낮과 밤의 모호함을 보여준다.
피터 데이비드슨의 <불이 켜진 창문>은 이런 불빛을 담은 예술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쓴 책이다. 옥스퍼드대 미술사학과 객원교수이자 같은 대학 챔피언홀 르네상스·바로크 큐레이터인 저자는 어렴풋한 빛을 소재로 한 회화, 문학 작품 등을 광범위하게 다룬다.
부제가 ‘시와 소설, 그림 사이를 거니는 저녁 산책’인 이유는 저자가 산책을 하다 마주친 풍경을 통해 떠올린 생각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이다.
저자는 산책 중 했던 과거 회상, 약속 장소에 가는 길에 어떤 풍경을 보고 떠올린 그림, 누군가를 만나 나눈 이야기들을 마치 하루일과를 기록하듯이 자세히 써 내려간다.
벼락 맞은 나무에 새잎이 돋듯, 이별의 상처도 아물 테지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녹이는 시간과 기다림
불안한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간 추억이 되겠죠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저녁, 저자는 런던 마운트 스트리트에서 북쪽으로 메릴본역까지 걸으며 사색을 한다. 그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웨스트햄프스테드역 기차의 노랗고 파란 불빛을 보며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를 떠올린다. ‘전차는 등에 푸른 불꽃을 일으키고 레일을 끝까지 따라가며 기계의 광기 속에서 음악을 만든다.’(사랑받지 못한 자의 노래) 런던의 겨울 분위기와 어울리는 시다. 시에서 출발한 저자의 생각은 런던을 배경으로 한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 홈스>로, 이저벨 코드링턴의 그림 <저녁>(1925)으로 뻗어 나간다.
책을 읽고 나면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거리를 저자의 머릿속에서 함께 산책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한화 구단은 김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어수선한 선수단을 수습하고 구단이 목표한 바를 이뤄줄 최적의 역량을 보유한 분’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한화 부임은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시즌 중 감독이 중도 퇴진 된 후 빈자리를 채운 건 김 감독도 처음이다.
1982년 OB가 우승하던 그 순간 박철순과 호흡을 맞췄던 포수였던 김 감독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두산에서 배터리 코치로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03년 시즌 뒤 두산의 감독으로 부임해 ‘화수분 야구’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김 감독은 오랜 코치 생활을 통해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두산에서 숨겨진 선수들을 발굴해냈다. 손시헌, 고영민, 이종욱, 양의지에 육성 선수 출신 김현수를 발굴해내는 등 김 감독이 가려낸 옥석들은 리그를 호령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비교적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금메달을 일궈냈다.
김 감독은 두산 부임 후 첫해부터 플레이오프로 이끌었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2005년에는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등 두산을 명가로 재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1년 시즌 중 중도 사퇴한 김 감독은 2011년 8월 9구단 NC 창단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1군 진입 2년 만에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등 NC의 초반 전력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후 두산과 NC를 단번에 가을야구까지 올렸다. 두산과 NC 모두 김 감독이 팀 리빌딩에 영향을 미쳤던 팀이고 이를 바탕으로 가을야구에 올랐다. 한화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는 최근 몇년간 리빌딩에 애를 썼던 팀이고 이 기간 김 감독은 6년간 현장을 떠나 있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화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밝혔다.
김 감독으로서도 새로운 도전이 될 한화행이 어떤 결과를 모을지 주목된다. 구단은 새 감독 선임 목표에 대해 ‘포스트시즌 진출’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3일 대전구장에서 취임식을 치른다.
제주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반년 만에 또 인상된다.
제주도는 최근 열린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중형택시 기본요금(2km)을 현행 4100원에서 200원 인상한 4300원으로 조정하기로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적용시점은 7월1일부터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해 10월 종전 기본요금 3300원에서 4100원으로 800원 인상을 결정한바 있다. 시간 운임은 30초에서 31초당 100원으로 변경돼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적용됐다. 20% 요금이 더 붙는 심야할증 시간도 자정에서 밤 11시로 앞당겼었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43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논의했으나 4100원으로 결정됐고, 나머지 미인상분인 200원은 올해 상반기 중 재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부터 택시업계는 기존 운임에서 1000원을 올린 4300원 인상안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물가대책위원회는 택시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800원을 인상하는 기본요금 4100원 인상안을 관철했다.
택시업계는 이에 강하게 반발했고,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중 재차 요금 인상안을 논의키로 하면서 올 상반기 재인상이 이뤄진 것이다.
제주도는 택시요금 인상 결정은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택시업계에서도 요금인상분 전액을 운수종사자에게 지급하고 있다면서 택시 관련 민원이 21.9% 감소하는 등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물가대책위원회의 택시요금 인상 결정에 따라 택시운임 조정 고시와 국토교통부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1일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소형택시 기본요금도 2900원에서 3000원으로 100원, 대형택시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고물가 상황에서 이번 택시요금 인상이 도민에게 부담을 줄 수 있지만 택시업계에만 고통을 강요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도민 체감도가 높은 지방 공공요금 인상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불이 켜진 창문피터 데이비드슨 지음 | 정지현 옮김아트북스 | 292쪽 | 1만8500원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1954)은 강가 앞에 있는 벽돌집을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에는 세 개의 빛이 있다. 하나는 그림 왼쪽에 있는 집 창문의 노란색 빛, 두 번째는 그림 정면의 벽돌집 앞에 있는 가로등이 내는 빛이다. 마지막 빛은 창문과 가로등에서 나오는 빛이 강물에 거울처럼 비치면서 내는 빛이다. 빛이 있는 지점 외에 나머지는 마치 그림자처럼 새카맣다. 창문과 가로등, 강물의 빛을 보면 분명 밤이지만 그림의 절반을 차지하는 하늘의 색은 푸르다. 낮이다. 그럼 지금은 낮일까 밤일까. <빛의 제국>은 불 꺼진 창문, 거리를 통해 낮과 밤의 모호함을 보여준다.
피터 데이비드슨의 <불이 켜진 창문>은 이런 불빛을 담은 예술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쓴 책이다. 옥스퍼드대 미술사학과 객원교수이자 같은 대학 챔피언홀 르네상스·바로크 큐레이터인 저자는 어렴풋한 빛을 소재로 한 회화, 문학 작품 등을 광범위하게 다룬다.
부제가 ‘시와 소설, 그림 사이를 거니는 저녁 산책’인 이유는 저자가 산책을 하다 마주친 풍경을 통해 떠올린 생각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이다.
저자는 산책 중 했던 과거 회상, 약속 장소에 가는 길에 어떤 풍경을 보고 떠올린 그림, 누군가를 만나 나눈 이야기들을 마치 하루일과를 기록하듯이 자세히 써 내려간다.
벼락 맞은 나무에 새잎이 돋듯, 이별의 상처도 아물 테지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녹이는 시간과 기다림
불안한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간 추억이 되겠죠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저녁, 저자는 런던 마운트 스트리트에서 북쪽으로 메릴본역까지 걸으며 사색을 한다. 그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웨스트햄프스테드역 기차의 노랗고 파란 불빛을 보며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를 떠올린다. ‘전차는 등에 푸른 불꽃을 일으키고 레일을 끝까지 따라가며 기계의 광기 속에서 음악을 만든다.’(사랑받지 못한 자의 노래) 런던의 겨울 분위기와 어울리는 시다. 시에서 출발한 저자의 생각은 런던을 배경으로 한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 홈스>로, 이저벨 코드링턴의 그림 <저녁>(1925)으로 뻗어 나간다.
책을 읽고 나면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거리를 저자의 머릿속에서 함께 산책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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