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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안전한 책’이 좋은 책일까?…흥미진진 ‘금서의 세계’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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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4-04-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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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책김유태 지음글항아리 | 404쪽 | 1만9800원
최근 공개된 박찬욱 감독 연출의 미 HBO 시리즈 <동조자>는 비엣 타인 응우옌이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베트남·프랑스 혼혈이면서 남북 베트남의 이중 스파이인 주인공이 두 개 문명과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분투하는 이야기다.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인 응우옌은 데뷔작인 이 장편 소설로 2016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최고 권위의 상 수상에 TV 시리즈화까지. 작가의 고국 베트남이 떠들썩해질 법하다. 그러나 정작 베트남은 조용하다. <동조자>는 베트남에서 출간조차 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공산당과 공산주의 활동에 대한 소설 속 묘사 때문으로 추정된다.
<나쁜 책>은 <동조자>를 비롯한 금서의 세계로 떠나는 책이다. 정치 권력, 종교 등에 의해 ‘나쁘다’고 규정된 책들이다. 시인이자 매일경제신문 문화부 기자인 김유태가 썼다. 매주 출판사에서 보내오는 신간 100여권 중 독자에게 추천할 만한 책 10여권을 골라내는 일을 오랜 시간 해왔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오늘날 출판계가 ‘안전한 책’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세상과 불화할 가능성을 애초에 제로로 가정하고 집필된 책은 독자의 정신에 아무런 생채기도 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있어 금서, 즉 ‘나쁜 책’은 곧 ‘좋은 책’이다.
금서이거나 금서였던 책 30권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옌렌커, 켄 리우, 이문열, 비엣 타인 응우옌, 팡팡 등 살아 있는 작가들과 나눈 대화도 담았다.
불합리한 지시엔 ‘의문’을 품어라
노벨상 숨은 비결은 호기심과 재미
족벌 기업 2세들 경영권 암투...현실을 꼬집다
멀게는 70년 전에 출간된 책부터 불과 몇년 전 세상에 나온 책들도 있다. 금서라고 할 때 흔히 고서를 떠올리기 쉽지만, 금서는 어디까지나 ‘현재의 문제’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중일전쟁 당시 일본이 저지른 범죄를 다룬 <난징의 강간>은 지금까지도 일본에서 금서다. 731부대를 소재로 한 켄 리우의 단편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저자와 함께 금서기행을 마치고 나면 도서관으로, 서점으로 달려가고 싶어진다. 책 속의 ‘나쁜 책’들로부터 상처받을 마음도 먹게 된다. 저자가 이 글을 쓰며 가장 바라던 바이기도 하다.
대전시가 보문산 자락에 조성을 추진하는 제2수목원을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역 시민단체는 제2수목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산림 훼손과 난개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전시는 중구 호동 일원에 들어설 제2수목원을 보문산 유전자원이 보존된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기존 한밭수목원에 이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조성되는 대전 제2수목원은 중구 호동 일대 145만㎡ 규모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제2수목원에는 다랭이원, 그라스원 등 주제별 전시원과 증식·재배시설, 숲속 갤러리, 식물도서관 등 교육·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대전시는 이 사업에 대해 지난해 기본구상 용역을 마치고 이달 타당성 조사를 거쳐 제2차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 상태다. 오는 7월 심사 결과가 나오면 하반기 토지 보상 절차에 착수하고, 2027년까지 수목원 조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시민단체는 제2수목원 조성 사업이 난개발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를 제기한다. 지역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보문산 난개발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최근 성명을 통해 제2수목원 조성 예정지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하늘다람쥐와 멸종위기종 2급인 삵이 전역에 걸쳐 서식하고 멸종위기종 2급인 노란목도리담비도 발견되는 지역이라며 희귀식물 12종, 특산식물 11종 등 100과 276속 340종의 식생이 서식하는 산림에 1150억원이라는 거대 예산을 들여 시설물을 짓고 산림을 훼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어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 전부터 개발 공약을 남발했고 보문산에 케이블카와 전망대, 워터파크, 숙발시설도 모자라 이제는 자연녹지지역에 제2수목원을 조성하겠다고 나섰다며 대전시는 ‘녹색 쉼터’라고 홍보하지만 실상은 보문산 난개발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시는 이에 대해 제2수목원을 기존 한밭수목원과 다르게 논과 계곡, 산림 등 기존 자연 생태환경을 최대한 보존·활용하는 자연(산지)형 수목원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보문산에 자생하는 주요 식물자원과 희귀·특산 식물자원을 보존하고 식물수집, 연구, 생태보전, 교육 등 공익적 기능을 강조한 ‘생태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조성 과정에서 기존 토지의 형질 변경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건축물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도현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제2수목원은 특색있는 친환경 생태 수목원으로서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자연 감성이 풍부한 공간이 되도록 조성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 훼손과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교란 속에서 종 다양성을 확보하고 보존·연구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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